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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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미터 절벽에 매달린 숙소에서 하룻밤 - 페루 쿠스코, 스카이 롯지해외소식 2015. 12. 3. 02:01
절벽에 둥지를 짓고 사는 콘도르는 어떤 느낌으로 아래를 내려다보며 밤을 맞이할까. 이런 의문에 답을 제시해줄만 한 숙소(?)가 있다. 바로 '스카이 롯지 (skylodge)'. 스카이 롯지는 400미터 높이의 절벽에 붙어서 하룻밤을 지낼 수 있는 숙소다. 위치는 페루 쿠스코 인근의 '성스러운 계곡(Sacred valley)'. 이 계곡은 수많은 유적지 등이 있어서 관광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아마도 스카이 롯지는 관광지와는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듯 하다. (사진: 유튜브 캡처, Skylodge Adventure Suites by Natura Vive)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니 아찔이라는 단어는 이럴 때 써야하는 것 아닌가 싶다. 400미터 상공에 마치 드럼통이나 맥주통처럼 매달려 있는 스카이 롯지 숙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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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9시 체크아웃 하라던 게스트하우스 - 캔디, 스리랑카해외여행/스리랑카 2009 2015. 11. 6. 17:54
바띠깔루아에서 폴로나루아를 거쳐 캔디(Kandy)까지 로컬버스로 8시간 걸렸다. 중간에 한 번 갈아탔지만 거리에 비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다. 이미 밤이 찾아온 어두컴컴한 터미널에 내렸더니 진을 치고 있던 툭툭기사들이 막 들러붙는다. 그 중 한 사람에게 게스트하우스로 가자고 했다. 지도도 하나 없으니 어쩔 수가 없었다. 아주 가까운 거리의 산동네(?) 쪽으로 갔다. 다른 동네에서 500 정도 할 방을 1500 내라 한다. 그냥 그렇게 바가지 씌우려고 진을 치고 있는 집 같았다. 그래서 손님도 하나도 없는 거겠지. 어찌어찌 1000으로 깎았고, 돈을 냈더니 체크아웃 시간이 아침 9시란다. 미친. 캔디 뿐만 아니라 이 나라 전체에 대한 정이 다 떨어져버렸다. 비단 이것 뿐만 아니라 이 나라에서 당한 게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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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 게스트하우스란 정녕 술 파티와 로맨스가 기본인 건가웹툰일기/2011~ 2015. 3. 24. 17:45
며칠 전, 카페에 있는데 옆자리 처자 둘이 제주도 여행 계획을 짜고 있었다.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제주도로 가니까 제주항공 타야지"라는 말부터 대화가 내 귀에 쏙쏙 들어와 꽂히기 시작했다. 샴푸나 비누 같은 건 며칠 안 있을 거니까 혹시나 없더라도 참자라며 쿨하게 포기. 섬이니까 식량 떨어질지 모른다며 쌀 조금, 컵라면 조금씩 사 가기로 수첩에 계획을 써 넣는 대목에선 정말 끼어들고 싶었지만, 초인 같은 인내력을 발휘해서 참을 수 있었다. 그동안 닦은 도가 조금 도움이 됐나보다. 정말 마음같아서는 끼어들어서 막 말 해주고 싶었다. 섬이라서 기름 떨어질지 모르니까 휘발유도 사 가야 된다고. -ㅅ-; 어쨌든 이런저런 계획을 짜다가 마침내 숙소 이야기가 나왔는데, 일단 별 이견 없이 게스트하우스로 가기로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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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추천하고싶은 숙소(게스트하우스), 삿포로 인터네셔널 유스호스텔해외여행/홋카이도 자전거여행 2014. 12. 22. 03:10
삿포로 인터네셔널 유스호스텔(Sapporo International Youth Hostel). 지난 여름 홋카이도 여행을 하다가 삿포로에서 어찌어찌하다가 우연히 들어가게 된 숙소다. 게스트하우스라기보다는 유스호스텔이지만, 이름이야 뭐 어찌됐든 별 상관 없다. 중요한 것은 가격 대비 성능이 꽤 괜찮았다는 것. 삿포로를 다시 가도 찾아가고 싶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해도 손색없을 정도였다. 검색 같은 걸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아마도 삿포로에는 '삿포로 유스호스텔'이 따로 또 있는 듯 하다는 것. '삿포로 인터네셔널 유스호스텔'을 찾아야 지금 소개하는 이 숙소가 제대로 나온다. 사진은 각각 바깥의 도로에서 본 건물 일부 모습과, 이 유스호스텔 주차장 쪽에서 나갈 때 찍은 사진이다. 자전거 여행을 하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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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란 무엇인가 (도미토리가 꼭 있을 필요는 없다)웹툰일기/2011~ 2013. 8. 14. 12:37
의외로 게스트하우스, 도미토리가 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이런걸 설명해주는 문서는 안 보여서 대충 그려봤다. 요즘 한국에서는 여행자들과 게스트하우스 주인들 사이에, '게스트하우스 = 도미토리'라는 인식이 생기고 있다. 예전에 한국에 없었던 숙박 형태가 보급되어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서인지, 이런 이상한 개념이 일부에서 세워져버린 상태다. 여행 좀 했거나, 여행 온 외국인이 접하면 좀 헷갈려 할 수 있는 문제다. 실제로 어떤 게스트하우스 질문 게시판을 보니까 이런 질문 답변도 있더라. '여기서는 공동으로 침대 쓰고, 화장실 써야 하나요?' '그럼요~ 게스트하우스니까요~' 이 답변은 틀렸다. 제대로 답변을 하려면, '우리 게스트하우스는 도미토리만 운영하기 때문에 전원 공동생활입니다' 정도로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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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치앙마이 님만해민 도미토리, 우유 게스트하우스해외여행 2012. 11. 18. 06:48
한국 사람들은 여태까지 오랫동안 눈길을 주지 않았지만, 치앙마이는 태국 제 2의 도시였고, 지금도 그렇다. 짧은 휴가를 이용해서 태국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방콕이 주로 널리 알려져 있고, 방콕의 인기가 시들해진 요즘은 공항에서 바로 푸켓이나 파타야 등의 해변으로 직행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치앙마이는 아직도 많은 한국인들에게 조그만 시골마을 정도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치앙마이를 간다고 하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별 볼 것도 없는 그 도시를 왜 가냐고 반문하곤 한다. 차라리 빠이나 치앙칸 같은 북부의 작은 시골마을을 가는 것이 낫지 않냐고, 은근히 진심어린 조언을 해 주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여행이란게 어디 그렇던가. 제 아무리 널리 인기있고 꼭 가봐야 하는 곳이라 떠들어도, 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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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에서 노숙하기 좋은 장소 - 인천공항 혼자놀기국내여행/경기도 2012. 3. 11. 16:59
인터넷 세상에는 참 독특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이트들이 많다. 그 중에서 공항과 관련된 재미있는 사이트로 '슬리핑 에어포트 (http://www.sleepinginairports.net)'라는 사이트가 있다. 정식 명칭은 '더 가이드 투 슬리핑 인 에어포츠'. 공항에서 잠을 자기 위한 가이드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이 사이트는 가끔 한 번씩 언론에 소개되기도 하는데, 주로 '세계에서 가장 노숙하기 좋은 공항'을 선정할 때이다. 매년 세계 어느 공항이 노숙하기 좋은지, 혹은 좋지 않은지를 선정해서, 베스트(best) 열 개과 워스트(worst) 열 개를 선정한다. 그래서 이 독특하고 흥미로운 순위가 발표될 때면, 언론들이 재밋거리로 한 번씩 이 사이트를 인용해서 순위를 소개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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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관광코스, 가 볼 만한 곳 - 오동도, 하멜공원, 고소동 벽화 골목, 금오도국내여행/전라도 2011. 6. 23. 17:07
오동도 오동도는 여수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여수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곳이다. 옛날에는 오동나무가 많아서 오동도라 했다지만, 지금은 동백 군락지로 유명한 섬이다. 오동도는 여수항 가까이에 있는 작은 섬인데, 방파제로 연결되어 있어 다리처럼 건너 다닐 수 있다. 그래서 차량을 이용하거나 혹은 걸어서 섬까지 들어갈 수 있다. 오동도에 들어서면 너른 광장에 일정한 시간마다 자동으로 켜지는 분수가 먼저 보이고, 그 앞 상가 옆쪽으로 산책로가 시작된다. 길을 따라 소나무와 대나무, 동백 등이 햇볕이 들지 않을 정도로 울창하게 우거져 있다. 또 바로 옆으로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절벽이 펼쳐져 있어서 작은 섬의 아기자기한 맛을 짧은 시간 안에 한꺼번에 맛볼 수 있다. 오동도: http://odongdo.go.k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