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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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지면 자야해 - PINK 37 0621 (인도여행)푸른바다저멀리 2007. 10. 15. 09:10
스리나가르에서는 시카라를 잡아 타지 않으면 아무 데도 갈 수 없다. 당연히 호수 구경을 나갈 때도 시카라를 잡아 타는데, 한 시간에 백 루피 정도. 그런데 이 동네 사람들은 해가 지면 일을 접고 집으로 돌아가는 분위기. 그래서 저녁 8시 즘 되면 시카라를 잡아 타기가 상당히 어렵다. 해가 지면 시카라를 잡아탈 수 없어서 옆 집도 놀러가기 힘든 상황이지만, 그래도 어떻게 시카라 하나를 잡아 타고 마지막 호수 구경을 나갔다. 마음 같아서는 좀 멀리 떨어진 예쁜 곳을 마지막으로 봤으면 싶었는데, 우리에겐 마지막이었지만 시카라 사공에게는 일상의 노동이었을 뿐. 잘 시간이 돼서 힘이 다 빠졌는지, 대충 졸면서 느릿느릿 노를 젓는 시카라 사공. 오이양이 힘을 거들어 보았지만, 배의 속도는 여전히 그대로. (괜히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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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나가르의 수상시장 - PINK 34 0621 (인도여행)푸른바다저멀리 2007. 10. 4. 01:21
스리나가르에 도착한 당일 날은 밤 늦게까지 시카라로 호수 구경하고 다니느라 푹 쉬지 못했다. 그런 상태에서 다음 날 새벽에 수상시장 구경을 가자고 약속을 했으니, 제 시간에 일어날 리가 없었다. 새벽 5시 즘엔 나가야 수상시장의 활기찬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 시간에 나가자고 약속은 했으나 다들 늦게 일어나고 말았다. 세수만 대강 하고 늦게라도 구경 나가자며 숙소를 나서려 하는데, 같은 숙소에 묵고 있던 한국인 여성 세 명이 마침 구경을 마치고 돌아왔다. 그 시카라를 타고 새벽 6시 즘 수상시장 구경을 나섰다. 이른 시각에는 얼마나 활기찬 분위기가 펼쳐지는지 모르겠지만, 새벽 6시 즘에 갔어도 수상시장은 아수라장에 가까울 정도로 활기찼다. 물론 이미 물건을 다 팔고 집으로 돌아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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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나가르에서 징징거리다 - PINK 33 0620 (인도여행)푸른바다저멀리 2007. 10. 3. 04:02
멀리 설산이 호수에 비치고, 수상가옥들 사이로 시카라들이 떠 다니는 이국정 정취. 수상가옥 위에서 가만히 앉아 하염없이 멍하니 풍경들과 사람들을 구경하기 좋은 곳. 가끔 시카라로 물건 팔러 오는 상인들과 흥정도 할 수 있고, 이미 있는 사람들과 수다를 떨거나 책을 읽는 등의 조용한 생활이 가능한 곳.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 곳 경치와 분위기가 좋다고, 다시 가고 싶다고 말 하는 곳. 어떻게 보면 맥그로드 간지보다 더욱 더 조용한 휴식이 가능한 곳이 바로 스리나가르. 하지만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수상가옥 속에 발이 묶여 꼼짝할 수 없는 상황이 그리 기쁘지는 않았다. 게다가 저녁이 되면, 이른 시간에 시카라 사공들이 집으로 돌아가 버려서 밤이 되면 옆집을 놀러 가기도 힘든 상황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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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나가르 물 위의 판자집 도미토리 - PINK 32 0620 (인도여행)푸른바다저멀리 2007. 10. 3. 01:36
한국어로 된 가이드 북을 뒤져서 적당해 보이는 곳을 대충 찍어 전화 예약을 했다. 그래서 스리나가르에서는 뉴 미니벳 New Minivet 이라는 곳에서 묵게 되었다. 도미토리는 여러 사람이 한 방에서 함께 자는 것인데, 엠티에서 혼숙을 생각하면 된다. 보통 외국에서는 토미토리라도 각자 침대는 따로 있는 것이 일반적인데, 스리나가르의 뉴 미니벳의 토미토리는 (다른 곳을 모르겠고) 침대가 없었다. 즉, 맨 바닥에 요 깔고 이불 덮고 자야 했다는 뜻이다. 이 숙소 사람들은 한국인들에게 우호적이라 며칠 쉬기는 좋다. 가격은 1인당 250루피 (약 오천원). 아침밥과 저녁밥이 포함된 가격. (2006년 6월 시세) 우리가 묵은 도미토리는 본채에 딸려 있는 별채에 따로 마련 돼 있었는데, 말 그대로 판자집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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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나가르에서는 시카라가 교통수단 - PINK 31 0620 (인도여행)푸른바다저멀리 2007. 10. 2. 05:16
스리나가르로 간다면 미리 숙소를 예약하는 것이 편하다. 다른 곳들 처럼 돌아다니면서 숙소를 알아본다면 시카라를 타고 돌아다녀야 하는데, 그 비용도 비용일 뿐더러 그렇게 일일이 방문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을 테니까. 우리 일행도 스리나가르로 오는 도중 가이드 북에서 적당한 숙소를 하나 찍어서 전화로 예약을 했다. 운전 기사에게 몇 시 즘 도착할 것 같냐고 물어서, 숙소에 그 시각을 말 해 주고 데리러 나오라고 하면 대개 마중을 나온다. 스리나가르의 달 호수에서 수상가옥으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네루파크 쪽에서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인데, 여기는 엄청나게 많은 시카라들이 모여 있다. 당연히 시카라 사공들이 호객행위를 한다. 우리도 내리자 마자 사공들이 몰려와서 어디 가느냐며 자기 배 타라고 했지만, 기다렸다가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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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잠무카슈미르주 스리나가르 - PINK 30 0620 (인도여행)푸른바다저멀리 2007. 10. 1. 18:45
지금의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도 원래는 모두 인도의 영토였다. 영국이 인도를 식민지로 통치하다가 물러가면서 이슬람교 인이 많은 곳은 파키스탄으로, 힌두교 인이 많은 곳은 인도로 나뉘었다. 그 과정에서 파키스탄은 서 파키스탄과 동 파키스탄으로 독립을 했는데, 지금의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가 그 당시엔 하나의 나라였다. 군부 독재 시절을 거치면서 방글라데시가 다시 독립하면서 지금의 형태가 된 것이다. 그렇게 나누어지는 과정에서 스리나가르는 미묘한 상황이었다. 주민 대부분(90%)이 이슬람교라서 파키스탄에 편입되기를 바랬던 반면, 그 당시 이 지역을 통치하던 군주가 힌두교라서 인도 연방에 들어가 버린 것이 문제의 발단이었다. 이후 이 지역을 놓고 파키스탄은 끊임없이 자기 영토라 주장을 했고, 전쟁의 위기까지 치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