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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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먹고 갈래? 동해시에서 - 영화 '봄날은 간다' 촬영지, 은수네 아파트국내여행/강원도 2020. 9. 25. 12:03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영화가 있다. 영화 '봄날은 간다'도 그중 하나다. 이 작품은 딱히 불꽃같이 타오르거나 죽고 못 사는 애절함 없이 사랑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내어, 어떻게 보면 밋밋하고 심심할 수도 있다. 그런데 어쩌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볼 만한, 혹은 겪어봤을만한 일을 담아냈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이 오래도록 기억하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물론 풋풋한 시절의 이영애와 유지태가 나온다는 것도 큰 이유 중 하나일 테고. 나는 영화보다도 가수 김윤아의 '봄날은 간다' 노래를 더 좋아하고, 요즘도 가끔씩 봄바람 들 때면 찾아듣곤 한다. 어쩌면 내게는 그 노래가 주 모티브이고, 영화는 노래를 듣다가 간혹 떠오르는 곁가지 역할인지도 모른다. 어쨌든 근 20년이 되도록 기억되는 영화인 것은 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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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여행 - 티옹바루 북스 액추얼리, 플래인 바닐라 등해외여행/싱가포르 2017 2017. 4. 18. 19:39
싱가포르의 가장 오래된 주거지역 중 하나라는 티옹바루(Tiong Bahru). 오래된 주택들이 모여 있어서 독특한 분위기를 보여주는 동네이기도 하고, 알음알음 소문이 퍼진 작지만 유명한 가게들이 있기도 해서 은근히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이다. 티옹바루는 한쪽으로는 높은 아파트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고, 또 다른 한쪽으로는 주택들만 가득 들어찬 주거지역이다. 이름 알려진 가게들은 마치 동네 가게처럼 조그맣게 여기저기 자리잡고 있을 뿐이라, 주된 볼거리는 동네 그 자체. 그래서 취향에따라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곳이기 때문에, 현지에서 조금이라도 시간을 아끼려면 우선 이 지역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지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티옹바루를 가는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유명한 독립서점인 '북스 액추얼리'를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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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가 비싸서 매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영국 런던으로 출퇴근 하는 사람 이야기웹툰일기/2011~ 2015. 8. 11. 13:42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영국 런던으로 매일 출퇴근 하는 사람 이야기가 해외 매체들에 소개됐다. 런던의 높은 주거비 때문에 집을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옮기고, 매일 약 1,500 킬로미터를 비행기를 타고 출퇴근 하고 있는 것. 처음에는 그저 상상만으로 이렇게 해봐도 좋지 않을까 했는데, 그걸 실행에 옮겨서 그렇게 살고 있다고. 사실 이 사연은 2013년에 그 사람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것인데, 최근에 해외 유명 매체들에게서 주목을 받고 소개됐다. 이런 장거리 출퇴근은 여러가지 조건이 맞아서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일단 런던에 비해 바르셀로나의 주거비가 아주 싼 편이고, 런던과 바르셀로나 간에 아주 싼 저가항공이 있다는 것, 그리고 한 시간 시차가 있기 때문에 비교적 출근에 압박을 덜 느낄 수 있다는 것 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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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으로 피난 가기 – 1. 생활비 개요 & 숙소 구하기 (치앙마이 위주로)해외여행 2013. 8. 12. 14:39
누군가 이렇게 말했다. 여행이란, 태어나야 할 곳에서 태어나지 못 한 사람이 자신의 살 곳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내 지난 모든 여행을 통틀어 단 하나의 문장으로 압축하자면, 저 문장 하나로 표현이 가능하다 할 정도로 공감하는 말이다.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서 이런 곳에서 태어나 살고 있나 하며, 겸손하게 이번 생은 꽝이라 치고 도를 닦을 수도 있다. 세상 어딜 가도 다 똑같다며, 모든 걸 포기한 채 죽은 듯 살아갈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행복하고 싶다. 과거의 업보다 현재의 행복에 더욱 집중하고 싶다. 모든 인간에게 기본적으로 주어진다는 그 권리, 행복 추구권. 나도 좀 더 좋은 곳에서, 단 하루만이라도 행복하게 살아볼 권리가 있다. 그래서 떠났다. 똑똑한 사람들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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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쌍안경을 준비하자리뷰 2007. 3. 19. 19:15
강풀이라는 만화가의 인터넷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만화를 보지 않아서 그건 어떤지 모르겠지만, 이 영화는 공포물이라 하기엔 좀 뭣 하다. 아파트라는 현대의 보편적인 집 구조를 바탕으로 뭔가를 말 하려는 시도도 얼핏 한 것 같은데, 그 메시지는 너무 단편적이라 와 닿지 않는다. 게다가 중간에 나오는 사건들 중, 큰 줄기와 별 관련 없는 내용들도 나와서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영화 초반부에 지하철에서 한 여자가 투신 자살을 하는데, 자살 하기 전에 고소영에게 조용히 속삭인다. '넙치 알아요?' 아니 갑자기 왠 넙치? 두 번이나 대사를 하는데 두 번 다 그렇게 들렸다. 대체 무슨 얘기지 하면서 볼륨 높이고 다시 돌려 귀 기울여 봤더니 '외롭지 않아요'라는 대사였다. 이런 식으로 배우들의 발음에도 문제가 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