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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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환상 자전거길: 하모해수욕장 - 화순 금모래 해수욕장 캠핑장국내여행/자전거2017 2019. 2. 15. 12:28
하모해수욕장은 이제 그냥 '하모 해변'으로 부른다. 방파제와 운진항 건설로 백사장이 많이 줄어들어서, 해수욕장으로 즐기기엔 좀 부족해져서라고. 물론 아직 백사장이 좀 있긴 한데, 그냥 제주 바닷가의 흔한 해변과 비슷한 수준이다.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유명한 해수욕장들이 나오기 때문에 굳이 여기서 해수욕을 할 필요도 없다. 그래서 해수욕장을 폐장하고, 최근에는 시설도 잘 관리 안 하는 듯 하다. 그런데 오히려 그런 사정 때문에 하모 해변 야영장이 야영에는 더 적합할 수도 있다. 사람들이 인기 있는 해수욕장으로 가니까, 여기는 비교적 한산하기 때문이다. 하모 해변에서 알뜨르 비행장으로 이어지는 올레길을 따라서, 해변 끄트머리에 있는 언덕을 살짝 오르면 야영장이 나온다. 사람이 걸어갈 수 있게 길이 나 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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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환상 자전거길: 이호테우 해수욕장 - 금능해수욕장 야영장국내여행/자전거2017 2019. 2. 8. 09:34
이호테우 해수욕장 캠핑장에서 하루를 보내고 찌뿌둥한 몸으로 아침 일찍 일어나 다시 길을 나섰다. 전날 배로 도착해서 어질어질한 기운에, 맥주도 두 캔 먹고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더니 아침 일찍 눈이 떠졌다. 물론 일찍 자서 그런 것보다는, 배멀미 기운에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었던 이유가 더 컸다. 배만 한 번 타면, 그 기름 냄새가 며칠은 머릿속을 맴돌며 정신을 혼미하게 만든다. 바닷가인데다가 간밤에 이슬비가 내리기도 해서 온통 축축해진 바람에 몸도 찌뿌둥했지만, 그래도 이번 여행에서 했던 캠핑 중에서는 편하게 잘 잔 곳 중 하나다. 텐트만 쳐 놓고 알박기를 해놓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좋은 자리를 잡기 어렵다는 것이 가장 큰 흠이다. 이것만 좀 해결하면 좋은 야영장이 될 수 있을 텐데. 해수욕장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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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환상 자전거길: 제주항 - 이호테우 해수욕장국내여행/자전거2017 2019. 2. 4. 00:01
제주 자전거길은 원형으로 한 바퀴 돈다해서 환상에, 환상적이다 할 때 환상의 중의적인 표현으로 '환상 자전거길'이라고 이름 붙인 듯 하다. 아니면 말고. 옛날에는 제주 자전거길이 반짝반짝 빛 날 때가 있었는데, 요즘은 자전거보다는 올레길이 더 유행이라 그런지, 상대적으로 자전거길은 좀 무관심해진 듯 싶다. 늦여름이지만 여름은 여름이었는데, 옛날에 비해서 자전거로 제주도를 도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시피 할 정도였다. 대신, 스쿠터 타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아무래도 자전거보다는 스쿠터가 여러모로 편리하긴 하다. 힘도 덜 들고. 제주 자전거길은 전체적으로, 또 여러모로 한 십 년 전과 크게 바뀌지 않은 모습이었다. 전체적으로 바다 옆 길을 따라 섬을 한 바퀴 크게 도는 형태 자체는 크게 변한 게 없었다. 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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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자전거길: 나주 - 죽산보 - 영산강 하구둑 인증센터국내여행/자전거2017 2018. 9. 18. 17:18
나주 어느 다리 아래서 대강 하룻밤을 지내고, 날이 밝으려 할 때 바로 일어나 다시 길을 떠났다. 밤새 낚시하던 사람들 철수하는 소리가 들려서 혼자만 남았는 줄 알았는데, 옆쪽을 보니 자동차 가지고 와서 야영하는 사람들이 몇 있더라. 그래도 이쪽은 새벽에도 술 가지고 와서 먹는 사람들이 있어서 권하고 싶지 않다. 아직 가로등도 꺼지지 않았지만, 어둠이 가셨으니 다시 페달을 밟는다. 자전거 여행에서 가장 좋은 시간이, 해 뜨기 전 어스름이 하늘이 밝아올 때부터 해 뜨고나서 얼마 후까지다. 이 시간엔 차도 사람도 거의 없고, 선선한 아침 바람이 라이딩을 상쾌하게 만들어 준다. 아직 채 가시지 않은 공기 중의 이슬이 얼굴을 촉촉하게 만들어 줘서 아마 피부에도 좋을 거다. 물론 입을 크게 벌려봐도 목이 축여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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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자전거길: 순창 - 담양 - 나주국내여행/자전거2017 2018. 9. 17. 19:45
순창은 딱히 자전거길이 없기 때문에 국도를 타고 담양 쪽으로 나갔다. 그러면 금성면에서 영산강 자전거길을 만날 수 있다. 이렇게 섬진강의 향가유원지에서 순창을 거쳐서 영산강으로 연결했다. 애초에 모든 인증센터 도장을 다 찍는 것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길을 연결하면서 가보지 못 하는 인증센터는 미련없이 버렸다. 만약 모든 스탬프를 받기를 원한다면 다른 경로를 짜야 할 텐데, 이게 좀 골치아플 테다. 어떤 사람들은 시외버스를 이용해서 섬진강과 영산강을 연결하기도 하더라. 각자 취향과 상황에 따라 연구해보는게 좋다. 순창 공용버스터미널 앞으로 나 있는 국도를 타고 서쪽으로 가니까 금방 읍내를 벗어날 수 있었다. 설렁설렁 놀면서 산책 다닐 때는 적당한 크기의 소도시였는데, 자전거 타고 가니까 아주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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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주 자전거길: 양산 물문화관 인증센터 - 부산 낙동강 하구둑국내여행/자전거2017 2018. 9. 8. 17:26
양산 물문화관 인증센터를 지나서부터 계속 이어나감. 이제 양산을 벗어나서 물금 쪽 낙동강변 공원을 살짝 넘어가면 바로 부산이 시작된다. 양산, 물금은 조금 스쳐가는 듯한 느낌이고, 부산이 꽤 길다. 이쯤 돼서는 웬만하면 오늘 안에 끝까지 가보자하고 속력을 내게 되는데, 너무 무리하다간 다음날 못 일어나는 수가 있다. 부산쪽 자전거길이 별로 좋지 않으므로 너무 욕심내지는 말자. 물금 쪽 강변 공원에 물놀이장이 운영되고 있었다. 그래서 원래는 직진으로 갈 수 있었던 길이 폐쇄됐고, 우회를 하라는 표지판이 서 있었는데, 문제는 표지판만 있을 뿐 어떻게 우회를 해야하는지는 나와있지 않은 거였다. 물론 나도 처음에는 가볍게, 어차피 공원이니까 저쪽으로 둘러가면 다시 길 나오겠지 했는데, 이상한데로 잘 못 들어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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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주 자전거길: 무심사 - 합천창녕보 - 함안 강나루 오토캠핑장국내여행/자전거2017 2018. 9. 7. 15:15
계속해서 구지면 대구국가산업단지 쪽에서 무심사 가는 길. 사진이 많아서 적당히 자르고 넘어왔다. 이노정 쪽으로 가는 길인데, 우기시 침수 예정지라 한다. 비가 많이 오는 날이면 이쪽으로 안 가는게 좋겠다. 이노정 가는 길로 빠지면 이쪽에 한식부페라고 써붙여진 표지판들이 몇 개 나온다. 미리 알았다면 편의점에서 밥 안 먹었을 텐데. 하긴, 시간이 애매하면 음식이 없을지도 모르니까, 이걸 알았어도 그냥 미리 밥을 먹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한식부페 집은 식사시간 넘어서 애매한 시간에 들어가면 음식이 없을 수도 있다. 길 가다가 지나친 꽃길. 이런 길로 산책을 나가면 좋을 듯 한데, 지금은 자전거 타기도 힘들다. 이런 곳들을 보고 지나칠 때마다 한 번씩 생각해본다, 평생 다시 여길 와서 저 길을 걸어볼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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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주 자전거길: 문경새재 넘기, 수안보 - 문경새재 - 문경국내여행/자전거2017 2018. 9. 3. 16:45
수안보 온천 관광지구를 벗어나 시내 쪽으로 향하면 은근히 슬슬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아무래도 조령이 있으니 밑에서부터 조금씩 경사가 시작되는 듯 하다. 자전거 국토종주 길은 수안보 시내에서 조금 벗어난 외곽 차도로 나 있다. 밥을 먹거나 할 요량이면 길에서 조금만 벗아나 시외버스 정류장 쪽으로 가면 된다. 수안보는 작은 동네라 조금만 페달을 밟아도 빠르게 벗어날 수 있는데, 이제 여기를 벗어나면 문경새재 꼭대기까지는 별다른 가게가 없다. 물이나 식량을 충분히 준비해두는 게 좋고, 너무 땡볕이라든가 컨디션이 안 좋다 싶으면 차라리 수안보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는 것도 고려해보자. 웃자고 하는 여행에 죽자고 달려들면 탈이 날 수도 있다. 물론, 문경새재가 사람들 사이의 소문만큼 그리 힘든 곳은 아니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