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
-
은하철도의 밤 - 충북 팸투어 여행기국내여행/충청도 2010. 3. 9. 00:48
2009. 02. 27 # AM 00 아침 7시 까지 서울 삼성동의 집결장소에 도착하기 위해 일찌감치 잠을 청했다. 하지만 평소에 늦게 자는 버릇이, 소풍을 앞두고 있다고 별안간 고쳐질 리 없다. 그래도 눈이라도 감고 있자고 가만히 누워 있자니 그것 또한 고역이다. 눈꺼풀이 이내 들썩이며 가만히 감겨 있지 않으려 한다. 별 볼 것도 없는 작은 방 안에서 다시 눈을 떴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사물이, 이상하게도 평소에는 눈에 잘 띄지 않아 그 존재를 잊고 지냈던 책이었다.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의 '오래된 미래'. 이사를 다니면서 가장 후회스러운 것이 책을 사 모으는 일이다. 부피에 비해 엄청난 무게를 자랑하는 종이뭉치들. 낱장은 잘도 날아가고 흐트러지면서도, 한 묶음의 뭉치는 웬만해선 꿈쩍도 하지 않는..
-
남아공은 돈 먹는 하마웹툰일기/2008 2008. 1. 7. 11:50
남아공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는 게 원래 계획이었는데, 현지에 가서 상황을 보니 육로로 가는 건 위험하다는 판단을 내린 토라. 위험도 위험이지만, 남아공에서 2주 동안 100만 원이나 썼다고... 그래서 일단 한국으로 돌아온 상태. 사실 외국인 여행자들은 어딜 가도 특별한 동네에 자리 잡을 수 밖에 없다. 특히나 남아공 같은 곳은 범죄율이 높기 때문에 아무 곳에나 있을 수 없고, 안전한 동네에 자리 잡으려 하다 보니 서울로 치면 강남 같은 비싼 동네에서 놀 수 밖에 없는 것. 그러니 외국인을 위한 스페셜 요금을 낼 수 밖에. 인도 같은 곳은 특히 외국인 여행자는 똑같은 물건을 사도 현지인들보다 돈을 몇 배는 더 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인식이 자리잡혀 있다. 이름하여 외국인 여행자를 위한 스페셜 요금!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