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일만 하다 죽을래?!웹툰일기/2011~ 2014. 8. 19. 14:17
* 첫 회사에서 함께 일했던 팀장님이 있었다. 좋은 대학 나와서 대기업 다니다가 회사 옮긴 분이었는데, 평생 회사다니며 열심히 일 하다가, 갑자기 암이 발견되어 치료하다 돌아가셨다. 그걸 지켜보며 충격을 꽤 받았고, 열심히 일만 해서 뭐하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런 태도가 여태껏 기반에 깔려있고. * 한국에서 일 하고 지내면 익숙해져서 못 느끼지만, 가끔 해외여행을 갔다가 다시 들어오면 크게 느껴지는 게 있다. 한국인들은 언제 어디서든 눌리면 터지는 폭탄같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 길에서 괜히 화 내고 짜증내며 다니는 사람들이 유난히도 많다는 것. 아마도 그건 쓸 데 없는 경쟁이 불러일으킨 스트레스가 쌓여서 터지기 직전인 건 아닐까. 여유롭게 사는 세상에 가보면 확실히 사람들도 여유가 있다, 겉보기에 ..
-
일 중독 심각하다! 회사 셧다운제 시행하라!모험회사 2013. 11. 11. 03:37
갑자기 왜 뜬금없이 이게 나왔는지 모르겠다는 분들은 아래 링크로 가서 글을 읽어보세요. ‘4대 중독 예방법 마련 공청회’에서 오간 주요 발언 정리 (디스 이즈 게임) 그리고 아직 몰라서 서명 못 한 분들은 서명운동에 참여하길 바래요. 중독법 반대를 위한 온라인 서명운동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 이 '중독법'에 대해 할 말 많으나, 일단 이건 가볍게 시작하는 패러디이니, 더 길게하지 않고 이걸로 마치겠음. 조만간 심각하게 들어가요~ p.s. 1. 풍자용으로 사용하긴 했지만, 사실 일 중독도 심각하긴 심각함. 부모가 일 하느라 직장에 매여서 집에 들어가면 자기 바쁘니, 애들은 자연스레 게임이나 채팅을 하게 되고, 직장 스트레스로 술 담배 하게되고, 인생에 활력 찾아 불륜도 저지르고... 망국의 원인..
-
모험회사 - 울엄마는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몰라모험회사 2013. 8. 23. 16:55
대학 다닐 때부터 틈 날 때마다 내가 무슨 일을 하냐고 물었던 울엄마. 요즘도 틈틈이 묻지만, 질문과 대답은 그 옛날 수준에서 결코 벗어나질 않는다. 그냥 서로 '컴퓨터 한다'라는 정도에서 타협(?)하고 있을 뿐. 컴공을 다니고 있거나, 개발자 중 사회 초년생 정도라면 이 비슷한 일이 있을 수도 있는데, 아무리 못 알아듣고 이해 못 한다 하더라도 해서는 안 될 대답이 있다. "컴퓨터 고쳐?"라는 질문에 "응"이나 그 비슷한 긍정적으로 들리만 한 대답을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예전에 대학 다닐 때, 컴퓨터 조립도 하긴 한다고 대답했다가, 나중에 사촌에 팔촌에 이상한 집들까지 막 컴퓨터 조립하고 고치고 프로그램 깔고 해달라고 해서 경악한 적 있었다. 급기야, '4학년은 돼야 제대로 할 수 있다'라고 수습은..
-
모험회사 - 회사에서 에어컨 쐬는 휴가모험회사 2013. 8. 19. 10:49
사람들이 그 짧은 휴가 일정에도, 있는 돈 없는 돈 다 털어서 해외로 나가는 게 이해가 됨. 그래도 올해 여름처럼 극심한 무더위라면, 회사에서 에어컨 쐬고 있는 것도 나름 괜찮은 휴식이라 할 수 있지도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_-; 어쨌든 한국 직장인들의 긴 휴가에 대해서는 조만간 세계에 알려야지. Korean have very long vacation, only one week a year. yes, only one week, not kidding.
-
모험회사 - 업계와 프리랜서 사이의 높은 장벽모험회사 2013. 8. 16. 12:42
SI 프리랜서 바닥이 많은 문제점이 있지만, 개인의 측면에서 볼 때는 한 가지 정말 좋은 점이 있다. 실력에 따라 다양한 사람들을 필요로 한다는 거다. 초급은 초급대로, 고급은 고급대로 쓰여질 곳이 있고, 급수에 맞는 금액을 주고 사람을 쓴다는 거다. 물론 초급이라도 좀 더 실력있는 사람을 쓰려고 하는 건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정규직을 뽑는 회사들보단 나은 편이다. 정규직을 구하는 대부분의 SW 업체들은, 초급자 월급을 주면서 고급 실력을 갖춘 인력을 구하려 하니까. 그것 외에도 있다. 이건 꼭 SI 프리랜서 바닥이 아니라, 다른 프리랜서 쪽에서도 통하는 건데, 프리랜서들은 보통 실력으로 알음알음 일을 잡아 간다는 것. 회사에서 정규직이나 계약직을 뽑을 때, 자기들은 실력과 인성만 본다고 말 하지만, 사..
-
모험회사 - 재능기부 해주세요(?)모험회사 2013. 7. 15. 08:54
나는 미천해서 재능기부 할만 한 재능이 없음. 근데 한때, 이상하게도 사회적 기업이라는 곳들이 '재능기부 해주세요'를 많이 해서, 이미지가 많이 망가졌음. 이건 개인적인 경험이니 일반화를 시킬 수는 없지만. 어쨌든, 재능기부는 해주는 입장에서 자발적으로 해줘야 재능기부가 되는 것. 받는 입장에서 요청을 하고 싶다면, '자원봉사 모집합니다' 정도로 표현하는 게 적당하다고 봄. 물론 이윤 창출이 목적이고, 결국 뭘 팔아서 돈이 오가는 기업체에서 자원봉사로 노동력을 요청한다는 건 참 거시기 한 일. 자매품, '그쪽에서도 홍보가 될 거에요'도 있음. 내 컨텐츠 제공해주면 자기네를 통해서 내가 홍보가 된다며 공짜로 제공해달라는 논리. 근데 난 홍보 필요없음.
-
모험회사 - 파트너 같이 일 하자라는 말은 파트너로 대접하겠다는 뜻이 아님모험회사 2013. 7. 5. 17:48
'파트너 같이 일 하자'라는 말은, 파트너 '같이' 일 할 사람을 구한다는 뜻이지, 파트너를 원한다는 뜻이 아니다. 흔히 새로 시작하는 사업체에서 잘 날리는 뻐꾸기. 여기 혹해서 '우왕 나는 파트너, 동업자 역할이야'하면 당신은 바보. 생각해보면, 인력시장에 널려있는 그 흔한 노동력 제공한다고 파트너로 대우해 준다는 건 웃기는 이야기 아닌가. 나도 예전에 환상을 가지고 함께 한 적 있었는데, 한번은 '파트너 처럼'도 아니고 '파트너로 일 하자'라는 제의를 받았었다. 그래서 함께한 거였는데, 푸하핫, 임금 얘기 나올 때만 파트너. 일 시킬 때는 직원도 아니고 그냥 머슴. 물론 헝그리 정신으로 열심히 해서 회사가 네이버처럼 커지면 뭔가 이득이 있긴 있겠지. 하지만 사람이 꿈과 희망만으로 살아나가는 게 한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