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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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꼬마의 여성어웹툰일기/2011~ 2011. 10. 12. 17:29
야외에 소풍 나온 유치원 생들 보니까, 얘네들이 벌써 여성어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것 뿐만 아니라 연애질(!)도 열심히 하는 모습도 보였다. 개울에 놓인 돌다리를 건너기 위해서 선생님이 "여러분~ 짝하고 잡은 손 놓고, 한 줄로 걸어가요~" 했는데, 끝까지 잡은 손 안 놓고 둘이 함께 나란히 걸어가는 커플이 꽤 있었음. 뒤에서 보던 초보 선생님이 걔네들에게 손 놓으라고 타이르자, 남녀 꼬마 커플끼리 울먹울먹 시투룽. 그 자리에서 꼼짝을 안 해. 경륜 있는 샘이 그걸 보고 오더니, "손 꼭 잡고 조심해서 건너요~" 하고 둘이 함께 건너게 해 주니까 그제서야 방긋방긋 움직였다. 초보 샘도 뒤에서 어이가 없어서 피식 웃고, 보던 나도 피식 웃고. 그러면서 드는 생각. '너네도 나중에 공대 여대 들어가면 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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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전동거 장려하여 주택문제 해결하자웹툰일기/2011~ 2011. 10. 10. 17:17
사랑하는 사람들은 함께 살아야 하지. 당연당연 당근하지. 그래서 결혼을 하긴 하지만, 문제는 시대가 변했다는 것. 옛날처럼 결혼하면 이게 운명이다하고 서로 참아가며 살지 않는다는 거. 그래서 이혼도 많이 하고, 불륜도 많이 하고, 문제도 많고 탈도 많고. 그러니까 변화한 시대에 맞게 솔로와 결혼 사이에 중간단계를 넣어야 함. 그게 바로 혼전 동거. 짜잘한 물건 하나 사도 며칠 내에 돌려주면 환불도 되고, AS도 되는데, 결혼은 너무 일방적이고 소비자 친화적이지 않은 시스템이잖아. 게다가 혼전 동거 문화를 제대로 정착시키면 좋은 점도 있어. 남자 1만, 여자 1만이 각각 원룸 하나씩 잡아서 살고 있다고 생각해보자. 이 인원들 중에는 분명 애인관계도 있는데 각각 따로 집 하나씩 잡고 있지. 이상적인 이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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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Definition of the Machine 기계란 무엇인가 2IT 2011. 10. 6. 14:17
전편: A Definition of the Machine 기계란 무엇인가 http://emptydream.tistory.com/3266 전편에 이어서 기계를 이용하는 이유는 효율성 때문이다. 인간의 능력보다 뛰어난 능력을 효율적으로 제공하므로 기계를 사용한다. 그런데 만약, 흙으로 가는 자동차가 나왔는데 인간이 걷는 속도보다 느리다면, 이것도 기계라 할 수 있을까? 어쨌든, Pa: 어떤 물체 Ao의 파워 Ph: 일정한 한 부분에 대한 인간의 평균적 파워 라고 놓고 보았을 때, Pa>Ph 면 기계라고 볼 수 있다. 여기서 Pa>Ph 이므로, 인간은 기계가 아니라는 결과가 나온다. 그런 가정 속에서도 여전히 '기계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은 존재한다. 그들은, 기계를 사기 위해 일 한 시간보다, 기계를 배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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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고싶은 것을 해라!!! (뒷말 생략)웹툰일기/2011~ 2011. 9. 15. 02:54
사람들은 자기가 듣고싶은 말을 위해서라면 어느 정도 물질적 소비를 할 의향을 가진다. 다소 뻔 한 이야기가 나올 것이란 걸 알면서도, 시간 내고 돈 써서 강연회를 가거나 책을 사는 이유도, 자기가 듣고싶은 것을 듣기 위해서다. 이미 알고 있는 현실을 잊기 위한 판타지랄까. 희망의 탈을 쓴 환상이다. 그렇다고 그게 완전한 거짓말인 것은 아니니까, 스스로 위안하기 딱 좋다. '네가 하고싶은 것을 해라'라고 말 하고 다니는 사람은, 그 말을 하고싶은 걸까. 과연 그럴까, 그 사람도 돈 걱정 하지 않고 어느 예쁜 섬에서 할랑할랑 쉬고 즐기고 싶은 건 아닐까. 사실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그런 말을 할 자격도, 여유도 있는 사람들이긴 하다.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하고싶은 것을 해도 굶어죽지 않을 만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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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3 나오면 사야지 ~~~웹툰일기/2011~ 2011. 9. 9. 16:53
아이패드 3을 가지려면 우선 돈부터 가져야 한다. 옛말에 이런 말이 있지; 돈 나고 아이패드 났지, 아이패드 나고 돈 났냐. 그러니까 돈이 먼저. 아아, 아이패드도 가지고, 아이폰도 가지고, 거기다 노트북에 DSLR까지 모두 가진 부자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 세상은 이제 디지털 부르주아들의 세상. 나만 빼고 점점 살기 좋아지고 있는 게 맞나봐. 이제 가난뱅이 컨셉도 극소수 한테만 먹히겠는 걸. 세상에 부자들이 이렇게 많아서야...흑흑ㅠ.ㅠ 어쨌든 예약구매 하겠음! 아이패드3 나오면, 아이패드1을 10만 원에 구입 하겠음! ㅡㅅ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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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이름 써야 하나? - 내 이름은 내 정체성웹툰일기/2011~ 2011. 8. 12. 04:07
갑자기 이 만화를 그리게 된 건, 우연히 동영상 하나를 봤기 때문이다. 두 외국인이 뭔가 아주 멋지게 말을 하는데, 내용은 대강 '이름은 정체성(identity)이다. 한국 이름 그대로도 충분히 아름답다'라는 것. 이걸 멍하니 보고 있다가 지난 여행 때 에피스드 하나가 떠올랐다. 티벳 여행 중에 (이상하게) 친하게 어울려 다닌 이탈리아 인 세 명. 한 명은 사십 대 말의 느끼한 아저씨고, 두 명은 육십을 훌쩍 넘긴 할아버지들. 이탈리아인과 한국인 성향이 비슷하다더니 정말 맞는 말이었다. 사고방식이고, 행동양식이고, 장난치는 거에다, 말장난까지 마구마구 통하네. 근데 이 사람들이 자꾸자꾸 틈만 나면 내 이름을 막 부르고 다니는 거였다.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처음 들어보는 한국 이름이 신기하고 낯설고 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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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증시와 코스피가 폭락한 이유? 미국은 등신이 아니다.웹툰일기/2011~ 2011. 8. 10. 20:14
* 상황을 아주, 굉장히, 많이 단순화 시켜서 설명한 것이므로, 전문가들은 그냥 넘어가기 바람. * 더욱 슬픈 것은, 이걸 잘 안다 하더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뾰족한 대책은 없음. 자본제가 도입되면서 기존의 노예제 붕괴되고 새로운 노예제로 업그레이드 됐듯, 현 상황이 변하려면 굉장히 새로운 패러다임이 나와줘야 함. * 연기금이 몇 조를 투입해도 사실 완전히 고갈날 우려는 거의 없음. 연기금이 고갈 될 상황이면 나라가 망할 정도의 위기 상황임. 연기금 투입 자금은 나중에 주가 또 띄워서 개미들 주머니에서 빼서 채워 넣으면 되니까. * 이건 좀 생각이 아직 필요한 건데, 연기금이 국내증시에 투자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면 조금은 나아질 수도 있지 않을까. 아니면 국내증시/해외증시 투자 비율을 정해 주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