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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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차이나타운의 독특한 카페들 1 - 카페 립, 뽀야, 풍선넝쿨, 개항누리길국내여행/경기도 2011. 6. 27. 03:56
'차이나 타운'하면 자장면만 있을 줄 아는 사람들이 많다. 자장면이 아니더라도, 당연히 중국적인 것들만 있을 줄 아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차이나타운이 그런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인천 차이나 타운'은 조금 다르다. 지금은 인천 차이나타운으로만 널리 알려져 있는 이 일대는, 옛날에는 청나라 조계지와 일본 조계지가 나란히 있었다. '조계지 계단'을 중심으로 해서, 한쪽은 청나라(중국) 사람들이 살고, 다른 한 쪽은 일본 사람들이 살았다. 지금도 조계지 계단을 보면, 양쪽 석등이 각각 중국식과 일본식으로 다른 양식으로 세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 인천 차이나 타운에 있는 조계지 계단. 한쪽은 중국식 석등, 한쪽은 일본식 석등이 놓여 있다. 이 계단을 경계로 청나라(중국) 조계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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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으로 흩날리던 오래된 사랑의 느낌해외여행/Love in Pai 2011 2011. 2. 21. 03:04
우리는 조용히 벚꽃 만발한 길을 걷고 있었다. 샴페인처럼 투명한 아침의 향기가 시큼하게 코 끝을 스쳤다. 이른 아침 이슬비처럼 벚꽃은 황홀한 바람에 춤 추듯 날아다녔고, 어디선가 들려온 쇼팽의 빗방울 전주곡은 우리의 뺨을 스치며 빈 공간에 수를 놓았다. 저기 언덕 아래로 펼쳐진 바다. 넘실대는 색색깔의 파랑 위로 갑자기 뛰어든, 파도를 타고 질주하는 벚꽃잎 하나. 무심코 그 궤적을 따라가다 문득 마주친 그녀의 눈. 그 눈빛이 어떠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나는 그 시선을 피해 저 너머로 눈길을 옮겼을 뿐. 마침 금빛으로 빛나기 시작한 아침 햇살이 그녀의 하얀 목덜미 위에서 아스라이 부숴졌다. 벚꽃처럼 흩날리던 단발머리 적갈색 고운 머릿결. 그 너머 무심히 이제서야 잠을 깨던 하얀 얼굴의 목련. 붉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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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마시기 싫다니까!웹툰일기/2008 2008. 9. 24. 23:53
커피를 안 마신다고 하면 사람들은 꼭 '왜 안 마시냐'고 물어본다. 그 질문은 마치, '왜 획일적인 문화를 너는 향유하지 않느냐'처럼 들린다. 모두 마신다고 나도 마셔야 하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한다 해도, 싫어하는 사람도 있게 마련이다. 거기다 대고 '왜'라니. 이건 (확대 해석 과정을 거치면) 다수의 횡포로까지 이어진다. 그냥 '왜'냐고 물어보는 사람은 그나마 양반에 속한다. 커피 안 마신다고 했을 때 이런 질문도 들어 봤다. "커피 알레르기가 있느냐?" "건강상의 이유로 일부러 안 마시는 거냐?" "종교적인 이유라도 있느냐?" '왜'라는 질문을 비롯해서, 그런 이상한 질문들을 들을 때마다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냥 마시기 싫어서." 그러면 그 중 30% 정도는 다시 또 묻는다. "무슨 이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