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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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 인식 시스템웹툰일기/2007 2007. 11. 22. 01:00
옛날에 어떤 단체(?)에 속해 있을 때, 건물 출입구가 지문인식으로 돼 있었다. 비밀번호를 누르고 지문을 찍어서 통과하는 시스템. 그런데 나중에는 관리실 직원이 사람 얼굴 보고 문 열어주는 수동 안면인식 시스템(?)으로 바뀌고 말았다. 관리실 직원(알바)은 원래 등록되지 않은 외부인들을 위해 거의 항상 문을 보고 있었는데, 지문이 제대로 잘 인식 되지 않으니까 등록된 사람들도 모두 관리실 직원을 통해 입구를 들어가게 된 것이다. 지문은 나중에 점심 먹고 시간 한가할 때 즘 찍으러 갔다. 출근 했는지 안 했는지는 체크를 해 줘야 하니까. OTL 지문인식 보안 시스템이 그냥 출퇴근 확인용으로 전락해버린 것. 그나마 나는 서너번만 하면 인식이 돼서 다행이었다. ㅡ.ㅡ/ 현대과학기술... 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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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킹홀리데이 VS 한국 IT개발근무잡다구리 2007. 10. 22. 19:35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나름 고민하고 생각했던 것들을 간략하게 글로 옮겨 보겠다. 이 글은 스스로의 생각을 정리한다는 측면이 강하므로, 일반적으로 적용할 수 없고, 다소 일반적인 상황과 맞지 않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 이 점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 짧고 간략하게 정리하기 위해서 문답 형식으로 진행해 보겠다. Q. 왜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가려고 하는가? A. 아프리카 여행을 하고 싶었다. 그런데 아무리 정보를 뒤지고, 쥐어 짜고, 계산하고, 고민해 봐도, 지금 내가 가진 돈이 턱없이 부족하다. 이 돈으로 떠난다면 아프리카 어느 사막 한 가운데서 여비가 떨어져, 빼도박도 못하고 굶어 죽는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90%라는 결론을 내렸다. Q. 그렇다면 한국에서 일 해도 되지 않는가?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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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끝에서 돈을 외치다웹툰일기/2007 2007. 9. 5. 03:06
요즘 다시 IT 바닥으로 돌아가는 것을 고려중이다. 역시 목구멍은 포도청이다. '과연 배운 것이 프로그래밍 기술 밖에 없는 놈이 전업을 할 수 있을까?' 라는 화두와 함께 주위 많은 사람들의 격려와 후원 속에 길을 떠났는데, 이대로 프론티어(?)가 주저 앉으면 뒤 따르는 수많은 사람들의 꿈을 꺾는 걸까. 어쨌든 고려중인 것과는 별개로, 버틸 수 있을 때 까지는 버텨 볼 생각이다. 하다 보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하겠지. (...라고 생각 했지만, 쌀이 없었다! ㅡ0ㅡ;) 혼자 술을 좀 마셨더니 횡설수설. 상태가 메롱메롱. 근데 IT바닥에 처음 발 들일 때는 내 나름대로 희망과 기대가 있었다. 일의 특성도 있으니, 기술의 발전과 함께 조만간 가택근무가 가능하리라는 기대. 그건 마치 어릴 적 국민학교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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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기지 않으면 바보 - 모험회사 20모험회사 2007. 8. 24. 16:32
IT쪽 인력들이 한 회사에 오래 있지 않는 현상이 문제라고 합니다. 근로자가 자기 마음대로 옮겨 다니는 것이니 노동자들의 문제일까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노동자와 회사의 책임이 반반입니다. 아니 어쩌면 회사의 책임이 더 클 수도 있습니다. 한 회사에 오래 붙어 있으면 능력 없는 놈으로 찍히는 바닥입니다. 저는 한 회사에 삼 년 넘게 일 하면서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지금 연봉과 분위기에 만족 하니까 안 나가고 있는 거잖아.' 일 년, 이 년 넘어갈 때마다 오래 일 한 직원은 천대받습니다. 그 대신 외부에서 능력있다는 사람들을 높은 연봉으로 끌어오려 하지요. 높은 연봉을 조건으로 끌어온 인력이 내부 인력보다 실력이 못 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 경영진은 자기최면을 걸지요, '분명 저 사람은 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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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사람을 바보로 만든다 - 모험회사 19모험회사 2007. 8. 24. 15:47
잠 덜 깬 멍한 눈으로 쏟아지는 졸음을 참으며 지하철에 몸을 맡기고 출근할 때, 한참 일 하다가 잠시 쉬려고 밖에 나가서 바깥 공기를 마시며 푸른 하늘을 볼 때, 피곤한 몸을 이끌고 우르르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 무리에 섞여 달을 보며 집으로 갈 때. 그런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회사는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곳이 아닐까.' 아주 똑똑하고 대단하신 분이라며, 나같은 사람과는 처음부터 대접이 다른, 그래서 그 분과 저의 연봉이 4배 이상 차이 나도 찍소리도 할 수 없는, 그런 분이 회사에서 하시는 일이 저보다 더 단순업무인 것을 볼 때 그런 생각은 더욱 짙어지기만 합니다. '똑똑한 사람들 데려다가 바보로 만드는구나.' 어쩌면 대학에 순위가 있을 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순위별로 학생들이 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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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는 싫고 팔고는 싶고 - 모험회사 18모험회사 2007. 8. 8. 13:26
저는 불법소프트웨어 단속이, 원래는 사전 통보 없이 나오는 것이라는 것을 몰랐습니다. 알 수 없었지요, 항상 단속 나오기 전에 회사에서 알려줬고, 그 때마다 포맷을 했으니까. 어디서 어떻게 그런 정보를 알아 오는 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단속 나올 때마다 미칠 지경이었습니다. 단순 포맷으로는 안 되고 로 포맷을 해야만 했으니까요. 이런 고충을 알게 되신 개발 이사님께서, 하루는 사원들의 불만을 해소하고자 큰 맘 먹고 대책을 세우셨지요. 용산에 가셔서... 하드디스크를 컴퓨터 수 만큼 사 오신 겁니다. OS만 깔아 놓고 창고에 처박아 두었다가, 단속 나오면 갈아 끼는 용도였지요. 그러면서 우리회사 서비스를 돈 안 내고 불법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고소할 거라고 경고장 보내는 것을 봤을 때는 뭐라 형언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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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엔진+디자인=? - 모험회사 16모험회사 2007. 8. 7. 14:55
소위 IT관련 회사에서 일 하다보면, 직접 뭔가를 만드는 실무진들과 그 외의 다른 사람들과 의사소통이 안 될 때가 있습니다. 작게는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 사이에서도 의사소통이 안 될 때가 있고, 크게는 실무진들과 영업, 관리, 마케팅, 경영진들과 의사소통이 안 될 때가 있습니다. 개발자를 비롯한 실무진 입장에서는, '저 사람들, IT 회사에서 일 하면서 기본 지식은 좀 익혀야 하는 것 아냐?'라는 생각이고, 다른 쪽 사람들 입장에서는, '제품 만드는 사람들이 좀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 주면 안 되나?'라는 생각이지요. 그 정도라면 그래도 그나마 해결의 실마리가 있는 편입니다. 서로 잘 설명 해 주고, 이해 하려고 하면 해결되는 문제니까요. 진짜 문제는 각자 자기 입장에서 편할 대로 이해하고 해석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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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세상 - 모험회사 16모험회사 2007. 8. 7. 03:57
다시 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모회사에서 어느날 새 제품에 들어갈 신기술을 개발한다는 명목으로 자회사를 만들었습니다. 그 신기술이 일회성이 아니라 계속 발전시켜서 독립적으로도 키울 수 있을 만한 아이템이었기에, 모회사와의 긴민한 협력 구조 하에 자회사를 키우겠노라 공표하고 사원들 중 지원자를 모집했습니다. 신기술과 새 사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옮겨가게 되었지요. (물론, 라인이 불분명하거나 없는 사람들이겠지요.) 법인이 다르므로, 당연히 퇴직금도 정산 받았구요. 모회사에서 당장 필요한 기술이었기에 일 년 넘게 거의 사내벤처처럼 대우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했지요. 그러다가 그 신기술이 다 개발되고 기술 이전을 마친 모회사는 지원을 딱 끊었구요. 이 때 모회사가 바랄 수 있는 점은 크게 세가지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