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6일 서울숲 야외광장에서 있었던 서울숲 별밤 페스티벌입니다.
아마 쓸 만 한 사진이 없어서 미뤄 놓고 있다가 올리는 걸 까먹은 것 같네요.
다시 봐도 쓸 만 한 사진은 하나도 없지만, 기록 보존 차원(?)에서 포스팅 합니다.
최근 매주 금요일 저녁에 서울숲에서 야외공연을 하는데, 이 날 공연은 상당히 독특했지요.
여태까지 락 그룸이 나와서 흥겨운 곡을 연주해도 서서 공연을 구경하는 경우는 없었거든요.
그런데 이 날은 노브레인 팬들이 많이 와서 그런지 시작부터 평소 분위기와 많이 달랐지요.
아직 날이 완전히 어두워 지기 전에 공연이 시작되었고, 쿨에이지가 먼저 나왔습니다.
정식 이름이 쿨 에이지 (cool age)인데, 그냥 발음을 뭉개서 크레이지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쿨에이지의 열정적인 공연이 펼쳐질 때부터 무대 바로 앞에는 사람들이 서 있었습니다.
이런 스텐딩 라이브는 서울숲 공연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
가족단위로 놀러 나온 나이 드신 분들은 뒤에서 불평을 늘어놓으셨지요.
'애들이 왜 서서 난리야? 안 보이잖아, 좀 앉아라!' 이렇게 말이죠.
쿨에이지 공연이 끝나고 이어서 노브레인이 나왔습니다.
이 때부터 무대 앞쪽에 서 있던 사람들은 더욱 열광하기 시작했죠.
마치 클럽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초록이 짙은 야외에서 이런 분위기를 느끼는 것도 꽤 신선하더군요.
뒤를 돌아보면 얌전히 앉아서 구경하시는 분들이 보였고,
앞을 보면 서서 춤 추고 뛰어다니며 공연을 즐기는 사람들이 보였지요.
여태까지의 서울숲 별밤 페스티벌 중에 가장 독특하고 재미있는 무대였습니다.
영화 '라디오 스타' 삽입곡인 '비와 당신'이라는 노래 중 일부를 동영상으로 담았습니다.
원래는 박중훈 씨가 부르는 노래인데 노브레인도 영화에서 이 노래를 부르지요.
(사진도 엉망이고 동영상도 엉망이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