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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는 달리기 위한 것, 안전과 쾌적은 필요 없지 - PINK 13 0616 (인도여행)푸른바다저멀리 2007. 8. 29. 14:40
시외버스에 자리가 꽉 찼다고 사람이 더 못 탄다는 고정관념이 인도에선 안 통한다.사람이 꼭 의자에 앉으라는 법은 없기 때문이다. 시외버스라고 서서 가지 말라는 법도 없고,열 시간 넘게 서서 가면 안 된다는 법도 없다. 우리의 고정관념일 뿐이다.사람 많을 때는 버스 통로와 문 근처 등, 빈 틈 사이 빽빽이 사람으로 들어찰 때도 있다.물론 서로 불편하지만, 버스 타고 간다는 데 의의를 둬야 한다.인도에서 여행을 하면, 장거리 버스나 짚차 등을 타고 이동할 때가 많은데,운전기사들이 돈 벌려고 무리하게 일을 해서 그런지 대부분 눈이 충혈돼 있다.얼핏 봐도 눈에 잠이 쏟아지는 모양이니, 운전하면서 조는 것은 당연한 일.옆으로 천길 낭떠러지가 펼쳐지는데, 운전기사는 졸면서 운전 한다.특별한 일도 아니다. 일상 다반사.게다가 조금이라도 빨리 가고자 하는 마음에 속력은 또 엄청 낸다.속력 조금도 줄이지 않고 그대로 커브를 도는 묘기까지 선 보이는 기사들.인도에서는 버스든 승용차든, 자기 소유의 차를 가지고 있다는 건 대단한 자부심.게다가 버스 운전기사들은 쓸 데 없는 자부심도 가지고 있는데,덩치 작은 자동차들이 자기를 앞지르기 하는 꼴을 그냥 못 본다는 거.승용차 같은 것이 버스를 앞지르기 하면, 그 때부터 레이싱 시작.어찌 보면 인도 장거리 여행을 많이 하면서도 사고 한 번 안 났다는 건정말 운이 좋았던 거라고 볼 수 있다.그렇다고 버스를 전혀 안 타고 인도 여행을 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그러니까 인도 여행을 가실 분이라면 꼭 보험 들기 바란다.'푸른바다저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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