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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치앙라이 -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48 2/3
    해외여행/동남아 2008 2009. 1. 5. 01:19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48 2/3

    태국 치앙라이


    숙소를 잡고 짐을 내팽겨 쳐 둔 다음 바로 시내로 고고씽~ 하나라도 더 보고, 더 먹고, 더 찍고~

    보행자를 위한 신호등이 몇몇 있기는 하지만, 신호 지키는 사람은 거의 없는 분위기. 그나마도 신호등이 없는 곳이 많기 때문에, 동남아를 여행하려면 쌩쌩 달리는 자동차들 속에서 타이밍 잘 맞춰 길 건너는 방법을 일찌감치 터득해야한다. 그래도 갑자기 튀어나가지 않는 이상, 짜증내거나 빵빵거리는 일은 거의 없기 때문에 교통문화만 봐서는 한국보다 낫다.


    아마도 왓 프라 씽(Wat Phra Sing). 중부나 남부 지역과는 조금 다른 란나 양식이라고 한다. 태국의 문제점 중 하나는 사원 수가 너무 많고, 추천하는 사원도 너무 많고, 아름다운 사원도 너무 많아서, 수십여 개 보다보면 나중엔 다 그게 그거라며 시큰둥하게 된다는 것. 여기만 딱 와서 구경했다면 아름답다고 감탄 했을 수도 있겠지만.


    시장으로 향하는 중. 버스터미널 근처에는 밤에만 서는 야시장이 있고, 시계탑 북쪽에는 낮에도 장사 하는 그냥 시장이 있다. 버스터미널 쪽은 (내외국인)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느낌이 들고, 시계탑 북쪽은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느낌이 든다. 둘 다 재미있게 둘러볼 만 한 시장이다.


    현지인들이 반찬거리나 각종 생필품 등을 사러 나오는 시계탑 북쪽의 시장. 드문드문 외국인들도 보이지만, 그리 많이 보이지는 않는다.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시장이 아닌 만큼, 숫자조차도 영어로 못 하는 상인들이 많다. 태국을 여행하려면 태국어로 숫자세기를 외우면 아주 많은 도움이 된다. 물론 그냥 종이에 적거나 계산기를 두드려도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통하긴 다 통한다.


    중고등학생처럼 보이는 애들이 우르르 줄지어 다니며 군것질 하며 노는 모습도 이 시장에서는 쉽게 볼 수 있다.


    뭔가 알 수 없는 먹거리들을 팔기도 하는데, 상인들이 영어를 못 하기 때문에 뭔지 알 수 없는 경우도 많다. 가장 좋은 방법은 맛있어 보이면 일단 그냥 시도해 보는 것. 설마 먹고 죽는 것을 시장에서 내 놓고 팔지는 않을 것 아닌가. 이제 뭐 그다지 두려운 음식도 없다. 여행 다니면서 쥐, 바퀴벌레 튀김, 뱀 껍질, 오리알 썩힌 것, 지렁이 구이 등등 별 희한한 것들도 많이 먹어봤으니까. ㅡㅅㅡV (자랑이다)


    시계탑은 원래 밝을 때 보면 반짝반짝 빛나는 황금색. 일반적으로 시계탑이라 하면 저런 형상을 떠올리지 못 하는 것은 문화의 차이일까. 근데 시계탑인데 정작 시계는 너무 작아서 잘 안 보인다.


    태국(동남아)을 여행하다보면 가끔씩 헷깔리는 것이, 사원이나 지명 같은 것을 영어로 표기한 것이 여기저기 다 다를 때가 있다는 것. 왓 프라 씽의 경우, 가이드 북에는 Wat Phra Singh, 안내 책자에는 Wat Phra Sing, 길거리 표지판에는 Wat Pra Singha라고 적혀 있다. 똑같은 사원을 표기한 것은 확실한데, 왜 이리 차이가 나는지... 어쨌든 거기 찾아갈 일 없으니까 일단 상관 없다. ㅡㅅㅡ/


    버스터미널 근처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카페, 음식점 등이 많이 있다. 사진에 보이는 곳은 인터넷 카페 겸 게스트하우스.


    최근 태국에서 많이 눈에 띄는 피자1112. 한 판에 100~200 밧 수준. (물론 피자헛은 더 비싸다)

    1달러가 34밧인 걸 감안하면 한국보다 엄청 싼 편이다. 하지만 콜라 한 캔에 15밧, 길거리 쌀국수 한 그릇이 25밧 인 걸 감안하면 현지인들에겐 꽤 비싼 음식인 셈. 최근 태국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100밧 짜리 지폐를 주고받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아직도 많은 태국인들에겐 100밧(약 3달러)도 큰 돈이다.
     

    있을 건 다 있는 치앙라이. 이곳 여행자 거리(?)에서는 길에서 구걸하는 사람들도 너댓 정도 있다. 주로 좀 비싼 가게 앞에 앉아서, 비싼 음식 먹고 나오는 사람들을 무안하게 만든다. 뭐 별로 무안해 하는 사람도 없었지만.


    시장 바깥쪽, 약간 변두리 쪽에 자리잡고 있는 각종 의류 상설 할인매장. 나름 아웃렛. 태국 옷은 한국 물가로 비교해 보아도 그리 싼 편은 아니다. 그래도 한국에서 주로 팔리는 중국제 싸구려 옷에 비하면, 같은 값이면 질은 더 좋은 편.


    태국 시장에서 빠질 수 없는 꽃가게. 불단같은 곳에 꽃을 바치기 때문에 꽃 수요도 많은 편이다.


    이 근처에 병원이 있어서 꽃 가게들이 많이 밀집해 있었는데,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닐로 예쁘게 포장 된 꽃다발은 거의 없었다. 그냥 신문지에 둘둘 말려진 꽃 뭉치(?)가 있을 뿐. 손님이 주문 하면 투명 비닐로 꽃다발을 만들어 주긴 하는데, 그냥 비닐로 꽃을 싼다는 것 말고는 없었다. 한국의 꽃다발 상품을 태국에 선보인다면 좋을 듯.


    치앙라이의 아이들은 이상하게도 보이스카웃, 걸스카웃 복장을 한 아이들이 많았다. 게다가 군용버스가 스쿨버스로 이용되는 모습도 보였다 (운전기사와 차장은 군인이 하고 있었다). 도시 전체가 보이/걸스카웃 멤버쉽 구역처럼 느껴진다. 군인자녀가 많아서 그런 걸까?




    시장 한 쪽 구석 공터에 있는 쌀국수 노점. 이 노점의 쌀국수 맛이 일품이었다. 너무 맛있어서 몇 번이나 찾아갔던 곳.


    여행하다가 심심할 때 헌책방을 뒤져보면 재미있는 책을 건질 때도 있다. 때로는 여행의 방향을 확 바꿔줄 만한 책도 나오고, 때로는 며칠 죽치고 앉아서 끝까지 읽어야만 할 책이 나오기도 한다. 여행의 또 다른 재미.


    왓 쨋욧(Wat Jet Yot). 여행자거리 근처에 있는 그냥 조그만 사원. 여행자들이 주로 모여 있는 거리와 가까워서 그런지 설렁설렁 산책삼아 구경나오는 사람도 많고, 단체로 버스 타고 와서 여기를 둘러보는 사람들도 몇 팀 있었다. 이 사원 바로 앞쪽에는 한국식당이 하나 있었고, 일본식 라멘집도 근처에 몇 군데 있었다.


    야시장의 카페 겸 술집. 혼자 일기 쓰거나 돈계산 할 때는 이런 조용한 곳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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