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특별히 볼 것 없는 작은 시골마을에 불과한 동네를 찾아간 이유는 서일농원을 가기 위해서였다. 서일농원이라고 말 하면 잘 모르겠지만, 영화 식객에 나온 장독 많은 그 집이라 하면 아시는 분은 아실 듯.
먼저 고속버스를 타고 일죽터미널에서 내렸다. 패밀리마트와 겸하고 있는 아주 작은 버스터미널. 그래도 외지로 갈 수 있는 유일한 대중교통수단이기 때문에 온 동네 사람들이 오손도손 모여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서울 남부터미널이나 동서울터미널에서 일죽행 버스를 타고 일죽에서 내리면 된다. 고속터미널이 아니라 남부터미널에서 타야 한다는 것 주의. 그리고 종점이 아닐 수도 있으니 잠 들면 지나칠 수도 있으니 주의. 운전기사님께 미리 일죽에서 알려달라고 부탁해 놓는 게 좋긴 하지만, 간혹 까먹고 지나치는 경우도 있으니까 두 눈 부릅뜨고 있을 것. ㅡㅅㅡ;
일죽터미널에서 내리면 맨 먼저 '하모니 마트'를 찾아서, 그 쪽 방향으로 길을 잡아 가면 된다. 이 동네에서는 꽤 큰 건물이고, 터미널에서도 보이니까 찾기 쉽다. 그 후엔 일죽면사무소 방향으로 해서 계속 큰 길을 따라 쭉 걸어가면 된다.
일죽터미널에서 서일농원까지는 대략 1킬로미터 정도. 푸른 논밭 구경하며 산책삼아 걸어가면 딱 좋을 거리. 물론 마지막 몇백 미터는 완전 차도라서 별 운치도 없고 재미도 없지만, 그래도 이렇게 걸어가야 농원에서 밥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즐겁게 생각하자, 자가용 없어도 여행은 즐거울 수 있으니까).
우왕~ 도시촌놈 오랜만에 모내기 끝낸 논도 보고~
동네 여기저기 기웃기웃~
시간 있으면 어디로 통하는지 알 수 없는 미지의 길(?)을 따라서 한 번 즘 들어가 보는 것도 좋겠다. (하지만 시간 없다, 느지막히 차 타서 갔기 때문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마을 사람들이 모두 면사무소가 어디 있는지는 다 아니까, 일단 일죽면사무소만 찾으면 길 잃어버릴 염려는 없다. 면사무소 앞쪽에 난 길을 따라 쭉쭉 걸어가면 되니까.
문 앞에 있는 녀석들은 순했는데, 뒤에 나오는 녀석이 사나웠다. 대장인듯. ㅡㅅㅡ
사거리가 나오고 길이 좀 애매하다 싶을 즘에 이르면 이정표가 나온다.
마지막 이백 미터는 아주 재미없는 차도 걷기. 그래도 이백 미터니까 참을 만 하다.
드디어 서일농원 입구. 입장료 같은 것 없으니까 그냥 들어가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서일농원 홈페이지를 참조할 것. (서일농원 홈페이지:
http://kgfarm.gg.go.kr/farm/00059/default.asp)
(경기도에서 만든 사이트 같은데... go가 붙은 사이트에서 asp를 쓰는 걸 보면 그냥 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ㅡㅅ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