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2일부터 14일까지 구로구에서 '제 3회 프랑스 문화축제'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구로구의 이씨레물리노 공원과 그 일대에서 펼쳐졌고, 각종 공연과 퍼포먼스, 전시 등으로 이루어졌다.

구로구는 프랑스의 '이씨레물리노 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해마다 서로 번갈아가며 양쪽에서 이런 행사를 벌이고 있다 한다.

일단 이번 행사 중에서 락 페스티벌 공연에 나왔던 프랑스 뮤지션 두 팀을 한 번 소개해 보겠다.



* 23H17, 프랑스 어로도 메탈이 되네?!





첫번째 팀은 '23H17'. 23시 17분이라는 뜻이라는데, 왜 그렇게 지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리고 노래를 부를 때마다 노래 제목을 말 해 주긴 했는데, 도무지 기억할 수도 없다. 검색을 해보니 그룹 이름으로는 비교적 잘 검색 되었는데, 노래 제목을 도무지 찾을 수가 없다(귀찮아서 중간에 포기한 탓도 있지만).

어쨌든 여성 보컬의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그룹으로, 프랑스어로도 메탈이 된다는 걸 알게 해 준 그룹이다. 어쩐지 나는 프랑스어로는 락이나 메탈이 안 될 것만 같았는데.



 







Yordan : 아주 프랑스적인 음악!




두번째 뮤지션을 'Yordan'이라고 하는 그룹. 락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 컨트리 풍의 샹송이랄까. 마치 유랑극단같은 이미지로, 아주 프랑스적이라는 느낌의 노래들을 불렀다. 아코디언으로도 열정적인 솔로 연주를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이 인상깊었던 그룹.

'Yordan'도 노래 제목을 말은 해 줬지만, 도무지 기억할 수가 없다. 프랑스어는 듣는 것과 쓰는 것이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게다가 이 그룹의 경우는 검색을 해 보아도 아랍에 있는 나라 요르단이 마구마구 검색되어 나오기 때문에, 도무지 정체를 파악할 수가 없다. 일단 그냥 음악만 듣고 기억해 놓으면, 나중에 언젠가 우연한 기회에 다시 알게 될 날이 있겠지.



 











구로는 옛날에 각종 공장들이 들어서 있었고, 한때는 한국 경제와 산업을 이끌어가는 메카로 인식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에따른 여러가지 부작용도 있었고, 그리 좋지 못한 역사적인 사건들도 많이 일어났던 곳이다. 그리고 그곳에 자리잡고 있던 산업들이 점차 사양길로 접어들면서, 우범지역이라는 인식 또한 생겨난 곳이다.

근래에 구로구는 이런 상황과 인식을 바꾸기 위해, 제조 공장들을 이전하고, 건물들을 새롭게 고치고, 구로공단을 구로디지털단지로 개명해서, 첨단산업단지로 만들어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 사진출처: 구로-이씨 청소년 블로그 http://blog.daum.net/guroyep/4421125 )


'이씨레물리노(Issy-les-Moulineaux)'는 파리 남서쪽에 위치한 자치구다. 이곳은 나폴레옹 3세 시절인 1865년경부터 파리에 둘 수 없는 염색, 잉크 등 유해화학 공장과, 무기제조 공장 등이 밀집한 공단지역이었다. 1960년대부터 쇠락하기 시작해서 1970년대 후반까지는 주민들이 떠나가는 버려진 공장지대이자 빈민굴의 대명사, 공산당의 거점 등으로 알려졌던 곳이라 한다.

그런 곳이 1980년대 이후 정보통신 및 디지털산업 등이 밀집한 현대산업 도시로 변모했다. 지금은 세계적 첨단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프랑스에서 가장 잘사는 도시 중의 하나로 부활했다고 한다. 1990년대초 프랑스에서 활동중인 한국화가들이 만든 창작그룹 '소나무회(Association Sonamu)'가 현재에도 활동 중이다. (참고자료: 위키피디아 http://en.wikipedia.org/wiki/Issy-les-Moulineaux)

구로구와 이씨레물리노가 자매결연을 맺은 것은, 이렇게 두 곳이 너무나 비슷한 역사를 가지고 있고, 또 구로가 지향하는 것이 이씨레물리노 같은 모델이기 때문일 것이다.



p.s.
구로가 디지털을 내세우며 첨단산업을 지향하는 것 까지는 좋은데, 대체 구로구 홈페이지에선 검색기능을 이용해 본 공무원이 하나도 없는건가? 2010년 11월 16일 현재, 구로구 공식 홈페이지에서 검색기능이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는데도 어떻게 저렇게 방치해 둘 수가 있는거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한글로 검색이 안 됨. 영어로 검색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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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빈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