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 방방곡곡 축제와 행사들이 넘쳐나면서 박람회 또는 엑스포라는 명칭 또한 난무하고 있다. 하지만 이름이 같다고 모두 같은 박람회는 아니다. 상하이 엑스포 같은 세계적 규모의 세계박람회(EXPO)는 BIE라는 국제박람회기구에 개최국 정부 명의로 신청해서 승인을 받아야만 개최할 수 있다. 물론 그 승인을 받아내서 국제박람회를 개최하기 위해 수많은 국가들이 경쟁을 치른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열린 공인 인정박람회는 1993년 대전엑스포 하나뿐이다. 우리나라에서 국제적인 공식 박람회(EXPO)가 거의 20년 전에 딱 한 번밖에 열리지 않았다는 사실이 의외일 수 있다. 하지만 실망하기는 이르다. 오는 2012년에 여수에서 두 번째로 BIE 승인을 받은 전세계적 규모의 박람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바로 여수세계박람회다.

▲ 2012 여수세계박람회 홍보관. 여수 엑스포가 어떤 모습일지 미리 볼 수 있는 곳이다.


▲ 홍보관의 홍보요원들. 잠시 한가할 때 찾아갔지만, 인터뷰 하자고 하니 급 바쁜척 하고 있다. 사실 적은 인원으로 많은 방문객들을 맞이하다 보니, 쉴 틈 없이 일 하고 있었다.


▲ 높은 경쟁률을 뚫고 여기서 일 하고 있다고 자랑하고 있는 김진영 씨. 뒤에서 고참이 슬그머니 웃고 있는게 포인트.




여수세계박람회 홍보관 사람들


지금 여수는 내년 박람회 개최를 앞두고 시내 전체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새 도로가 뚫리고, 재래시장이 재정비되고, KTX 노선 공사도 진행 중이며, 무엇보다 여수세계박람회 본 행사를 위한 전시관 건립 공사가 한창이다.

국제적인 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에 미리 그곳을 방문해 보고자 해도, 엑스포가 열릴 곳은 아직 공사 중이라 접근할 수 조차 없다. 이런 상황에서 여수세계박람회 홍보관이 이번 행사의 얼굴 역할을 하고 있다. 여수시 수정동 오동도 입구에 자리한 이 홍보관은, 2007년 개관해서 최근에 리모델링을 해서 여수 엑스포를 미리 보여주며 홍보하고 있다.



이 홍보관에서 일하고 있는 홍보요원 김진영 씨는 중국어 실력자다. 최근 많이 찾아오는 중국인들을 상대하기 위해 발탁된 인재다. 꽤 높은 경쟁률을 뚫고 마침내 여기서 일하게 됐다며 은근히 자부심을 내비치는 센스도 가지고 있다.

김진영 씨는 홍보관에 한국인 뿐만 아니라 각국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며, 얼마 전에도 참가국인 독일, 호주 등에서 사람들이 왔다고 했다. 그래서 평일에는 하루 평균 500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아오고, 주말에는 천여 명 이상의 방문객들이 찾아온다고 했다.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질문하는 것은 과연 건물들이 다 지어질까라는 질문이라고. 김진영 씨는 이 질문에 대해, 이미 공정률이 55%에 달하고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명쾌하게 설명했다. 올해 말 건물들이 완공되면 내부에 컨텐츠들을 집어넣고, 내년 3~4월 중 시범운영을 할 계획이라 한다.

이번 여수 엑스포에는 우리나라에는 없는 희귀해양생물들이 많이 전시되는데, 김진영 씨는 개인적으로 해양수족관에 들어올 흰 돌고래가 가장 기대된다며 자신도 이번 엑스포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했다.



홍보관에서 일하고 있는 또 다른 홍보요원인 주현희 씨는, 방문객들을 이끌고 홍보관 전시물들을 설명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주현희 씨는 이번 엑스포에서 전시될 것들 중 특히 아쿠아리움은 수조규모가 6천 평방미터에 달해서, 부산 아쿠아리움의 2배 규모에 희귀해양생물들을 전시한다고 했다. 또한 숙박단지에 건설중인 1442 세대 아파트는 엑스포가 끝나면 시민들의 주거용 아파트로 분양된다며, 이번 엑스포가 철저한 재활용 계획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올 9월에 KTX가 개통될 계획이고, 일본에서는 크루저가 여수로 바로 들어올 것도 계획 중에 있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좀 더 편하게 이번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여수 주변 관광지 정보를 수집해서, 여수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도 한꺼번에 여행 할 수 있는 코스도 소개하고 있으니 즐거운 남도 여행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제 1년 정도 남은 여수 세계박람회를 앞두고, 그녀들은 수시로 찾아오는 방문객들을 맞이하느라 분주했다. 그 와중에도 올림픽이나 월드컵만큼이나 큰 규모의 국제적 행사인 만큼,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여수에 꼭 방문해 주기를 바란다는 말을 잊지 않고 남겼다. 아무래도 홍보관을 한 번 찾았던 사람들이라면 그녀들의 환한 미소가 기억나서라도 다시 한 번 여수를 찾지 않을까 싶다.


 

▲ 방문객들을 데리고 홍보관 전시물들과 함께 엑스포에 관한 내용들을 열심히 설명중인 주현희 씨.


▲ 홍보관 내부에는 아쿠아리움 모습을 모형으로 볼 수 있다.

 



 

▲ 인터뷰를 통해 중국어 실력을 뽐내고 있는 김진영 씨.




깨알같은 이야기로 여수와 엑스포를 알리는 문화관광해설사


여수 여기저기를 따라다니며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준 문화관광해설사 조미선 씨는 하멜공원에 이르러서 본격적인 여수 엑스포 이야기를 꺼냈다. 하멜공원은 하멜 표류기로 유명한 그 하멜을 기리기 위해 만든 공원이다. 하멜은 1666년 조선을 탈출했는데, 그가 배를 타고 나간 곳이 지금 하멜공원이 있는 그 즘이라고 한다.

조미선 해설사는 엑스포 유치를 위한 활동이 한창일 때, 이 하멜공원에 여수시민 1/3이 운집해서 꽉 메웠다고 한다. 국제박람회기구에서 온 사람들이 이 모습을 보고 여수시민들의 열기와 염원에 감탄했다고. 그래서 결국 모로코를 제치고 국제 엑스포를 유치할 수 있었다고 한다.

여수 시민들이 이번 엑스포에 걸고 있는 희망은 아주 큰데, 조미선 해설사는 이것을 역사적으로 풀어서 설명했다. 옛날 여순사건이 일어났을 때, 여수 시민들은 별 상관이 없었음에도 반란지로 인식되어 많은 젊은이들이 죽었다고 한다. 오랫동안 여순반란사건이라고 알려져 왔던 그 이름이 마치 여수 사람들이 반란을 일으킨 것처럼 잘못된 인식을 가져다 준다 해서, 여순사건으로 공식적으로 바꿔 부르게 된 것도 최근 몇 년 전부터다. 그 일 때문에 여수는 지금 다른 지역들보다 약 20년 정도 뒤처진 상태인데, 여수 시민들은 이번 엑스포를 통해서 그 격차를 만회해 보자는 바램이 간절하다고 한다.

회계학과 출신으로 숫자에 매우 약하고, 또 현대과학문명으로 도저히 어찌해볼 수 없는 공주병으로 조금 부담스러울 때도 있었지만, 항상 웃는 얼굴로 여수의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깨알같이 전해주려 노력하던 문화관광해설사 조미선 씨 또한 여수 엑스포를 열심히 준비하는 사람들 중 하나였다.



▲ 지칠줄 모르는 에너지로 여수의 이모저모를 설명해 준 조미선 문화관광해설사.


▲ 하멜공원에서 바라본 바다쪽 모습. 하멜공원 자체는 별 것 없지만, 여기서 바라보는 바다 모습이 아기자기하다.


▲ 하멜등대 가는 길.




SNS로 홍보중인 여수 엑스포


여수 엑스포 홍보팀 소속 홍보요원 고현희 씨는 이번 여수엑스포 미리 보기 행사에서, 많은 말 없이 우리 일행을 따라다니며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하던 분이었다. 여수엑스포와 함께 관광지로써 여수를 홍보하려고 발로 뛰면서,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동백꽃 음료 판촉모델이 되기를 자처하기도 했다.

워낙 대화가 없었던 터라 그녀의 여수 엑스포 홍보 말은 딱히 없지만 (사실은 다른 분들과 겹치는 말이 많아서 편집하는 거지만), 그녀의 활동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하나 있다. 요즘처럼 인터넷, 특히 SNS가 붐을 이루고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때, 그녀는 여수 세계박람회 트위터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여수 세계박람회의 중앙 조직위원회에서 운영하는 것과는 다른 여수시 차원에서 운영하는 별도의 트위터지만, 여수 현장의 생생한 소식을 빠르게 전달한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앞으로 남은 일 년 동안 계속해서 SNS를 통해서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지속시켜 나가는 것이 목표이니, 관심 있는 분들은 소식을 들어보도록 하자.

또한 조직위원회 차원에서는 페이스북도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1등에게 1,200만 원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앞으로 또 이런 규모의 이벤트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 해도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될 테니 한 번 관심을 가져 보자.



여수세계박람회 홈페이지: http://www.expo2012.or.kr
여수세계박람회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Expo2012Yeosu.kr
여수세계박람회 트위터: 조직위 @expo_2012 여수시 @yeosu_expo


▲ 여수세계박람회 여수시 홍보팀 고현희 씨. 박람회 트위터를 운영중이다. 오동도 안쪽 등대 맞은편에 동백음료와 동백사탕 등을 파는 가게가 있는데, 이곳 동백차는 아이스티 맛에 동백향이 나서 더위 식히기 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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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빈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