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스타(G-star) 2014 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부스를 연 엔씨소프트(ncsoft)는 다양한 신작 게임들을 선보였다. 단순한 전시보다는 관람객들이 직접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데 중점을 두어, 직접 플레이 해볼 수 있는 공간을 많이 두었다는 것이 특징이었다.
또한 '이젠 PC 온리(only) 게임은 만들지 않는다'는 발표처럼, 이번 전시에서도 모바일을 위한 사전 체험 공간을 많이 두고 다양한 게임들을 선보였다.
리니지 이터널 (Lineage Eternal)
이번 지스타(G-Star) 전시에서 엔씨소프트의 간판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대대적인 홍보와 많은 체험 공간을 할당한 게임이 바로 리니지 이터널이었다. 그만큼 사람들의 관심과 호응도 뜨거워서, 30분 정도 플래이 해보기 위해 한 시간 가량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할 정도였다.
게임 좀 한다하는 사람이라면 한국인 뿐만 아니라 세계인들도 다 알 정도의 유명한 MMORPG 게임 리니지. 그 리니지의 세계관을 이어서, 리니지 200년 후의 이야기가 바로 '리니지 이터널'이다.
최근 게임들이 너무 복잡하고 어려워진 경향이 있어서, 리니지 이터널은 그런 부분을 해소하고자 했다. 그래서 마우스로 쭉 그리면 스킬리 발동되는 등의 기법을 써서, 10개의 키와 마우스만을 이용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사실 MMORPG 게임을 가볍고 얕게 즐기는 유저 입장에서는 키 10개도 많지만...
어쨌든 리니지 이터널은 지스타를 앞두고 열린 '엔씨소프트 프리미어 데이'에서 김택진 대표가 '직접 즐겨보면 뭐가 다른지 안다'며 자부심을 강하게 나타냈을 정도로 야심차게 준비한 게임이다. 특히 들어갈 때마다 던전이 새롭게 바뀌는 '다이나믹 던전' 시스템으로 더욱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 한다.
리니지 이터널은 PC용 뿐만 아니라, 모바일(핸드폰) 용 버전도 이번에 선보였다. 모바일과 PC에서 서로 연동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방식이라, 기존 PC용 MMORPG의 장벽이 너무 높아서 접근하지 못했던 사람들도 모바일로 쉽게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프로젝트 혼 (Project HON)
'프로젝트 혼'은 거대 메카닉을 소재로 한 게임이다. 기술구현이나 장르 측면에서 온라인 게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고 하는데,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 것은 동영상과 간단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데모버전이었다.
프로젝트 혼 역시 모바일 버전으로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지스타 기간동안 현장에서는 프로젝트 혼의 동영상 상영을 했는데, 이것을 보기위해 몇 시간씩 줄 선 사람도 많았다.
동영상이 사실 볼 만 하기도 한데, 영상에서 나오는 것 대로라면 이 게임은 메카닉(로봇)이 변신하기도 하고, 합체하기도 하면서 전투를 수행한다. 변신 합체 로봇이라는 소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꽤 많기 때문에, 일단 어느정도 점수는 먹고 들어가는 듯 하다.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실제 게임이 출시될지 아주 기대된다.
블소 모바일 (B&S Mobile)
'블레이드 & 소울'의 스토리와 캐릭터를 모바일 환경에 맞게 각색한 게임이다. 블소의 기존 캐릭터들을 SD화 시켰다. 문파원들과 힘을 합쳐 난관을 극복하는 형태라 하는데, 영상을 보니 카드게임 요소가 들어가있는 듯 하다.
PC와 어떻게 연동이 되는 건지 아직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모바일 용 만으로도 가볍게 즐길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다.
아이온 레기온스 (AION LEGIONS)
새련미를 강조했던 PC용 '아이온'을 모바일로 구현한 것이 '아이온 레기온스'다. 세계관 뿐만 아니라 게임 방식도 PC와 비슷한 형태가 될 거라고 한다. 게다가 더욱 다양해진 보스들과 대규모 레이드도 즐길 수 있도록 개발 중이라고.
패션 스트리트 (Fashion Street)
'패션 스트리트'는 의외의 게임이다. 엔씨 자회사가 아닌, 엔씨 본사에서 직접 만든 캐쥬얼 소셜 게임이기 때문이다. 디자이너가 되어 패션샵을 경영하고 지역을 확장해가는 방식의 게임이라고.
다른 게임들이 기존 PC 게임을 모바일로 컨버팅 하는 정도라면, 이 게임은 아예 모바일을 겨냥해서 나오는 것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앞으로 엔씨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어떻게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를 볼 수도 있지 않을까.
팡야 모바일
꽤 오래 인기를 끌어온 온라인 골프 게임 '팡야'의 모바일 버전.
프로젝트 H2
엔트리브소프트가 준비중인 모바일 야구 게임. 한국 프로야구 라이선스와 데이터를 반영해서 프로야구단을 운영하는 시물레이션 게임이다. 유저가 구단주가 되어 선수를 영입하고, 다른 이용자와 승부를 펼칠 수도 있다 한다. '야구 카드'가 떠오르기도 하는 게임.
소환사가 되고싶어
십 년 동안 서비스했던 온라인 게임 '트릭스터'의 캐릭터를 활용한 모바일 보드 RPG 게임. 보드 위에서 캐릭터를 한 칸 한 칸 움직이며 턴 방식으로 전투를 벌이는 게임으로, 모바일 게임을 좀 한 사람들은 누구나 한 번 쯤 접해봤음직 한 형태다. 그래서 복고풍 게임이라고도 하는데, 픽셀로 제작한 다양한 소환수와 몬스터들이 특징이라고.
이번 지스타에서 대거 발표한 엔씨소프트의 신작 게임들은 모바일 시대에 발을 맞추려는 행보가 뚜렷해 보일 정도로 모바일에 신경 쓰는 모습이 보였다. 아직 정식 발매를 한 것이 아니라서 어떨지 모르겠지만, 과연 유저들의 바램대로 PC용 게임과 모바일 용 게임이 함께 연동되어서 플래이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