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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치앙마이 시내버스 타보기 (아케이드 버스터미널 ~ 님만해민)해외여행 2016. 6. 13. 18:40
치앙마이에 시내버스가 생겼다. 이번엔 또 언제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몇 년 전부터 생겼다가 없어졌다가 하고 있다. 이번엔 또 얼마나 지속될지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있는 동안엔 유용하게 이용해 보는 것도 좋겠다.
위 사진은 치앙마이 아케이드 버스터미널 (아켓 버스 스테션). 구 건물과 신 건물 사이 대로변에 있는데, 구 건물 쪽에 조금 더 가깝게 있다. 어느 건물에서 나와도 걸어서 1분도 안 걸리는 거리다.
시내에 있는 버스 정거장도 이런 식으로 버스 표지판이 서 있다. 대체로 플라스틱 의자 몇 개도 놓여 있고, 버스 시간표와 노선도도 그려져 있다.
버스는 이렇게 생겼다. 빅버스는 아니고 좀 짧은 버스다. 한국의 마을버스 정도 크기라고 보면 된다. 버스 처럼 생긴 버스 외에도 썽태우에 번호 달고 다니는 노선 버스도 있다는데, 그건 아직 한 번도 못 봤다. 아마 이 버스도 버스 타야지 마음 먹고 기다리지 않는다면 보기 힘들 테다. 운행 간격이 거의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 되니까.
시내에서 여기저기 이동하려면 아무래도 썽태우가 편하다. 시내 이동은 20바트면 되니까 굳이 버스 기다릴 필요도 없고, 버스가 또 구석구석 다 연결되는 것도 아니고. 아직 거의 시범 운행 비슷하게 운행되는 느낌이다.
이 시내버스가 유용할 때가 있다. 공항이나 버스터미널 같은 곳이 바로 그렇다. 공항은 물론이고 아케이드 버스터미널에서도 썽태우를 타면 거의 무조건 60바트 이상을 부른다. 여러 사람이 탄다고 싸지는 것도 아니고.
그럴땐 여유 가지고 기다릴 수만 있다면 이 시내버스를 타면 된다. 단돈 15바트. 타패 쪽도 가고, 님만해민 근처도 간다. 그림을 보면 노선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대략 여기쯤 내리면 되겠다는 것도 쉽게 알 수 있고. 목적지까지 완전히 가지 못한다 하더라도, 근처까지만 가서 다시 썽태우를 잡아타면 썽태우 요금 20바트 정도로 목적지까지 갈 수 있다.
(아케이드 버스터미널의 시내버스 정거장은 이정도 쯤에 위치해 있다. 여기가 종점이니 맘 놓고 기다리면 된다)
(버스 내부 모습. 버스도 좌석도 좀 작은 느낌이다. 그래도 에어컨이 나온다)
(버스 요금은 15바트)
아케이드 버스터미널은 종점이라서 그런지 안내하는 분이 어디 갈 건지 물어보고 이 버스 타라고 알려주더라. 님만해민 간다고 하니까 1번 타라고 알려주고, 나중에 내릴 때도 최대한 가까운 곳에서 내릴 수 있게 알려주더라. 운전기사 외에 돈 받고 안내해주는 사람이 한 명 더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다.
B1 버스. 아케이드 버스터미널을 출발해서 타패 게이트에서 올드시티 안쪽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서쪽 문 쪽으로 나와서 님만해민 아랫쪽에서 내려주더라. 버스는 계속해서 치앙마이 대학 후문 쪽으로 갔고.
치앙마이 공항 쪽에도 시내버스가 운행된다. 정신적 여유가 있다면 시내버스를 타고 일단 시내로 들어가면 싸게 목적지까지 갈 수 있을 테다. 자세한 건 아래 글 참조.
시내에 있는 버스 정거장은 이런 식으로 생겼다. 나름 비는 피할 수 있게 만들어놨지만, 땡볕을 피하기는 좀 어려울 듯. 공항이나 버스터미널을 간다면 시도해볼 만 하다.
한 가지 문제는 시내버스 운행 시간이다. 대략 첫차가 아침 7시에 있고, 막차가 오후 4시 30분 정도면 끝이다. 그래서 일찍일찍 다니지 않으면 탈 수가 없다.
아케이드 버스터미널의 시내버스는 아무래도 방콕에서 올라오거나, 빠이를 갔다올 때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을 테다. 빠이에서 치앙마이로 간다면 시내버스 막차시간 전에 도착하도록 시간을 짜보자. 잠시 여유를 가지며 느긋하게 치앙마이 시내로 들어갈 수 있을 테다.
(치앙마이 시내버스 일부 노선도)
자세한 노선과 시간표는 아래 치앙마이 시내버스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나온다. 태국어로 나와있고 영어 버전은 준비중이라고 하는데, 그냥 그림으로 보면 대충 알 수 있다.
그리고 치앙마이 시내버스 스마트폰 앱도 있다.
앱스토어나 구글 플래이에서 'CMTRANSIT' 을 검색하면 나오는데, 위 화면처럼 간단하게 돼 있다. 지도상에 지금 버스가 어디쯤 있는지가 나온다. 메뉴에서 선택을 하면 전체 버스 노선도가 표시되기도 하고, 버스 번호별로 노선이 표시되기도 한다.
그런데 아이폰용 앱은 한국에서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데, 안드로이드용 앱은 한국에선 다운로드 받을 수가 없다 (아예 검색도 안 된다). 현지에서 다운로드 받는 수 밖에.
공항이나 버스터미널에선 상당히 유용한 교통수단이므로 이런저런 압박에 굴하지 않고 최소한 그 두 노선만큼은 계속 유지해나갔으면 싶다. 유지해 나갈 수 있게 많이 이용해주자. 너무 많이 이용하면 앉을 자리가 없어서 못 타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운행 수를 늘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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