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살 때도 그렇지만, 스마트폰을 살 때도 어떤 사람은 성능을 엄청나게 따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스마트폰이 그냥 전화통화 되고 인터넷 되고, 사진 찍고 그 정도만 되면 되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내가 그런 경우인데, 어차피 요즘 스마트폰이 웬만한 기능은 다 있으니 거의 싸게만 사면 된다는 생각이다. 어차피 안드로이드 폰이라면 외장 메모리 지원하면 남아 뒹구는 마이크로SD 카드 꽂으면 되는 거고.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태국 등 동남아에 놀러 갔을 때 저가형 스마트폰을 하나 장만해 오는 것도 생각해 볼 만 하다. 한국에는 아직 안 들어오는 값 싼 스마트폰들이 있기 때문이다.

 

태국에서 10만원 대 저가형 스마트폰 구경하기 (치앙마이)

(치앙마이 한 전자상가 모습) 

 

 

태국에서 10만원 대 저가형 스마트폰 구경하기 (치앙마이)

 

치앙마이 전자상가들을 돌아다녀봤다. 물론 태국에선 방콕이 규모가 커서 더욱 다양한 것들이 많겠지만, 치앙마이도 나름 있을 건 다 있다.

 

찾아보면 삼성, 엘지 폰들도 있긴 한데, 요즘은 그리 열심히 판촉 활동을 하고 있진 않는 모습이었다. 아무래도 가격이 쎄니까 그런게 아닌가 싶다. 요즘은 화웨이, 비보(VIVO) 같은 중국의 저가형 스마트폰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었다. 열심히 판매하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보이고.

 

참고로 치앙마이 전자상가는 올드시티 해자 북서쪽 끄트머리 외곽 쯤에 주르륵 자리잡고 있다. 한국 상황에 맞게 예를 들어서 설명하자면, 이 지역이 거의 용산 전자상가 처럼 돼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지만. 핸드폰 말고도 노트북 등 이런저런 전자제품들이 많은데, 한국보다 싼 것도 있고 비싼 것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어쨌든 저가형 스마트폰들은 한국에서 잘 볼 수 없는 것들이 있어서 구경할 만 하다.

 

 

태국에서 10만원 대 저가형 스마트폰 구경하기 (치앙마이)

 

 

태국에서 10만원 대 저가형 스마트폰 구경하기 (치앙마이)

 

관심 있는 것만 찍다보니 VIVO의 Y21 사진만 잔뜩 있다. 이걸 살까말까 엄청 고민했기 때문에 그렇다. 3,990 바트면 한국 돈으로 대략 15만 원 정도다. 이건 그냥 여행 다니면서 스마트폰 고장날 걸 대비해서 스패어로 하나 사 갖고 다녀도 될 정도다.

 

대략 스펙은 이렇다.

 

vivo Y21

 

- Funtouch OS 2.1 (Based on Android 5.1 Lollipop)

- Camera: 5MP, 2MP (후면, 전면)

- CPU: Media Tek MT6580 Quadcore 1.3GHz

- 854x480 IPS 4.5"

- ROM 16GB, RAM 1GB

- 1900mAh Battery

- 2G, 3G GSM, WCDMA 네트워크

- 기타: GPS, USB, Wi-Fi, Bluetooth, OTG

 

 

끌린 포인트는 15만원 가격에 OTG가 된다는 것. 작년에 출시된 저가형 엘지폰을 쓰고 있는데 이놈의 OTG가 되는 줄 알고 샀더니 안 돼서 정말 틈만 나면 짜증나는 중이다.

 

망설인 포인트는 안드로이드 베이스에 자기들 인터페이스를 올렸다는 것. 샤오미 따라하는 느낌. 그냥 안드로이드였다면 질렀을지도 모른다.

 

쓸모를 생각해보면 이렇다. 당연히 국내에서 한 2년 정도 쓸 저가형 스마트폰으로 생각해도 되지만, 해외 여행 다니며 현지 유심 꽂고 다닐 용도로 장만해도 좋을 듯 하다. OTG가 되므로 여행 사진 백업용으로 외장하드를 함께 들고 다니면 딱 좋을 듯 하고. 

 

 

태국에서 10만원 대 저가형 스마트폰 구경하기 (치앙마이)

 

 

태국에서 10만원 대 저가형 스마트폰 구경하기 (치앙마이)

 

 

태국에서 10만원 대 저가형 스마트폰 구경하기 (치앙마이)

 

옆을 보니 4990 바트 짜리는 순수 안드로이드 OS로 돼 있더라 (모델명은 기억 안 난다). 1천 바트 더 비싸지만 산다면 이걸로 사는 게 더 낫겠다. 순수 안드로이드라면 한국어로 설정도 문제 없을 테고, 여러모로 이상한 문제들도 안 생길 테니까. 참고로 5천 바트면 대략 18만 원 정도다.

 

정말 엄청 고민했다. 하지만 20만 원도 큰 돈이라 선뜻 지르지는 못 하겠더라. 만약 어차피 스마트폰 하나 장만 할 생각이었다면 그냥 질렀을 듯.

 

 

VIVO는 중국 회사인데 은근 (우리만) 알게모르게 스마트폰 쪽에선 주가를 올리고 있는 중이다. 한국엔 아마도 AS센터 같은 게 없지 않을까 싶은데, 사실 저가형 스마트폰은 초기 불량만 아니면 AS가 딱히 필요 없다는 생각이다.

 

국내 저가형 스마트폰 쓰다가 AS 센터를 두 번 찾아가봤는데, 두 번 다 이러더라. "이건 메인보드를 갈아야 하는데, 메인보드 값이 40만 원 입니다 고갱님". 나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 두 번의 경험 이후로 AS따위 생각도 안 한다. 그냥 저가형 폰 쓰다가 고장나면 버린다고 생각하고 살고 있다.

 

태국에서 10만원 대 저가형 스마트폰 구경하기 (치앙마이)

 

전자상가에 이런저런 부스들이 마련돼 있지만, 가다보니 태국의 큰 이통사 간판을 내건 건물이 보여서 들어가봤다. 당연히 이통사 건물 내에서도 스마트폰을 팔고 있었고, 전자상가에서 볼 수 없었던 것들도 몇몇 보였다. 그중에 화웨이 것들이 눈에 띄더라.

  

태국에서 10만원 대 저가형 스마트폰 구경하기 (치앙마이)

 

화웨이 Y5c 는 2890 바트. 안드로이드 베이스로 자기들 UI를 깔아놓은 것도 문제지만, 이 모델은 OTG가 안 된다. 그래도 현지에서 가볍게 쓸 용도로 쓸 수는 있겠다. 3천 바트면 대략 10만 원이다. 따라서 이건 10만 원도 안 하는 스마트폰이다.

 

옆에 보이는 MediaPad T1 7.0 은 패드라는 이름이 붙긴 했지만 패드라고 보기엔 사이즈가 좀 작은 편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치고는 좀 큰 편이고. 화면은 큰데 Y5c와 성능은 비슷한 모양새다. 가장 큰 특징은 이건 OTG가 된다고 쓰여져 있다는 것. 4천 바트면 대략 14만 원.

 

물론 둘 다 가격을 보면 짐작이 가겠지만, 많은 것을 바라면 안 된다. 웹서핑 같은 거 할 때 상당히 버벅거릴 수도 있고, 무엇보다 네트워크를 3G만 지원한다고 돼 있다. 여행용 스마트폰으로 장만한다면 미디어패드 T1도 괜찮을 듯 하다. 자세한 사양은 화웨이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라.

 

> MediaPad T1 7.0 사양 (화웨이 공식 홈페이지)

 

 

태국에서 10만원 대 저가형 스마트폰 구경하기 (치앙마이)

 

생각하는 기능이 없을 수도 있고, 사양이 예상보다 너무 떨어질 수도 있으므로, 매장을 한 바퀴 돌면서 마음에 드는 것을 찜해놓고 인터넷으로 사양을 검색해보는 것이 좋겠다. 어쨌든 동남아 쪽으로 여행을 간다면 가는 김에 저가형 스마트폰 하나 장만하는 것도 한 번 고려해보시라.

 

참고로 태국은 (큰 매장이라면) 한 매장에서 2천 바트 이상 구매하면 택스 리펀 서류를 작성해준다. 서류를 발급 받으려면 여권을 보여줘야 하니까 준비해가야 한다. 그런데 이왕이면 하는 게 좋긴 하겠지만, 2천 바트 정도면 세금 환급 금액이 그리 크지 않으므로 이 가격에 맞추려고 노력 할 필요는 없다. 2400바트 짜리 물건 사니까 텍스 리펀 금액이 80바트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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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빈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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