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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 프리미엄 와퍼 시식기 - 콰트로 치즈 와퍼, 치즈와퍼, 통새우와퍼잡다구리 2017. 2. 20. 13:59
휴일이고 비도 오고 갑갑해서 거리로 나섰다가 배가 고파오니 일단 주변에 보이는 만만한 곳은 버거킹.
예전부터 '프리미엄 와퍼 3900원'이라고 붙어진 포스터를 보며 한 번 맛봐야지 하던것도 있었고 해서, 문을 박차고 들어갔다. 씩씩하게 박차고 들어가려 했으나 당기는 문이어서 열리지 않고. 뭐 그럴 수도 있지.
어쨌든 버거킹 프리미엄 와퍼 시식기.
치즈와퍼 만원팩에도 눈길이 갔지만, 어느모로 보나 저건 커플용 패키지. 커플용이라고 혼자 먹지 말란 법은 없지만, 딴 건 다 그렇다 쳐도 콜라 두 잔이 걸려서 에러. 차라리 프리미엄 와퍼 세 가지 모두를 만원팩으로 팔면 좋았을 텐데.
어쨌든 메뉴를 선택해야하지만 비도 오고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해봤어.
치즈와퍼, 콰트로 치즈와퍼, 통새우와퍼.
치즈와퍼와 콰트로 치즈와퍼는 포장지가 똑같아서 헷갈릴 수 있는데, 콰트로는 껍데기에 Q라고 쓰는 듯. 큐인지 동그라미 두 개인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뭔가 조금 더 쓰는 것으로 구분.
겉모습은 그냥 버거다. 셋 다 똑같다. 기본 베이스가 와퍼이기 때문에 겉으로 보이는 것 다 똑같음. 와퍼에 토핑을 조금씩 다르게 얹은 거라고 보면 되겠다. 그러니까 일단 와퍼 좋아하면 셋 다 기본 이상을 하기 때문에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
일단 하얀색 포장지로 다른 것들과는 완전히 다른 껍데기를 하고 있는 '통새우와퍼'에 먼저 손이 갔다. 뚜껑을 열어보니 일단 와퍼 베이스에 새우를 조금 넣은 것 같은데.
프리미엄 버거라고 일반 와퍼보다 토마토도 조금 더 넣은 듯. 어느때부턴가 양상추는 적게 깔아주던데 프리미엄 와퍼에서도 똑같이 적용. 어쨌든 새우 하나 보여.
깐새우 등장. 와퍼에 깐 새우를 넣었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물론 새우는 하나만 들어가있지는 않다. 네 개 정도 들어가 있는 듯. 근데 와퍼가 이렇게 매웠나. 아니었던 것 같은데. 요즘 바뀐건가.
뭐 그렇다고 라면 만큼 맵지는 않지만, 맵고 달고 짠 맛에 가려져 새우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 새우만 따로 떼서 먹으면 새우를 먹었다는 뿌듯함은 느낄 수 있다.
통새우와퍼를 한 입 먹어보고 이제 다른 것으로 도전.
콰트로치즈와퍼. 콰트로(Quattro)는 이탈리아어로 숫자 4를 의미하는데 왜 콰트로 치즈 와퍼인지는 모르겠다. 해설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어쨌든 치즈가 좀 더 많이 들어가 있는 와퍼 버거.
(제보: 네가지 치즈가 들어가서 콰트로라고. 어쩐지 치즈가 떡 같더라...)
사진으로는 뭔가 좀 지저분하게 생겼는데, 치즈가 녹아서 그렇다. 실제로 보면 찐득찐득한 치즈가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아니면 말고).
치즈 때려 넣어서 안 맛있는 게 있을까. 콰트로치즈와퍼는 인정할 만 하다. 치즈나 피자, 버거 이런 것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십중팔구 좋아할 듯. 아주 치즈가 입 속 가득 맴돈다. 같은 값이면 이게 제일 낫다고 볼 수 있다.
다음은 치즈 와퍼. 치즈와퍼는 그냥 평소에도 접할 수 있는 바로 그 치즈와퍼. 근데 정말 이상하다. 치즈와퍼가 너무 매워. 먹다가 콜라가 필요할 지경. 하지만 더이상 돈을 쓸 수는 없기에 꿋꿋하게 참고 버텼다. 과트로와 치즈와퍼를 번갈아 먹으면 이분의 일 치즈와퍼가 되기 때문에 적당히 중화시킬 수 있다.
여담인데, 예전에 치즈와퍼는 먹고싶은데 와퍼에 비해서 너무 비싼 감이 있어서, 마트에서 슬라이스 치즈 하나 사가서 와퍼에 넣어 먹기도 했었지. 이러면 슬라이스 치즈 양을 늘리면 더욱 맛있는 치즈와퍼를 만들 수 있다.
양상추보다 토마토에 사활을 건 듯한 모습. 토마토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와퍼는 이게 좀 부담스럽다. 그래도 가끔 한 번씩 막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고. 사실 소스 맛이 훨씬 강하기 때문에 토마토 맛은 적당히 감춰지기도 하고.
치즈와퍼는 평소에도 흔히 접할 수 있는 메뉴라 그런지, 프리미엄 버거 중에서 제일 감흥이 없었다. 물론 맛은 있다.
콰치와퍼라고 써있네. 3900원 짜리 버거 세 개. 미쳤지. 이게 다 비 때문이야.
다시 콰치와퍼. 역시 이게 제일 좋다. 근데 치즈가 쫄깃하게 쭉 늘어져서 이어지는 그런 모습은 연출 안 됐다. 그런 건 광고에서나 나오는 걸로.
콰트로 치즈와퍼는 치즈 양이 많기 때문에, 포장해서 좀 긴 시간을 들고 이동하면 빵이 눅눅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사서 바로 먹는 게 좋을 듯. 빵을 그릴에 살짝 구우면 좀 더 바삭하게 맛있는 빵이 되기도 하고, 습기가 스며드는 걸 약간 막을 수도 있는데. 설마 이게 그렇게 한 건가.
치즈와퍼는 아주 무난한 맛이므로 싸들고 가기로 결정. 아무래도 한 자리에서 버거 세 개를 모두 먹기는 무리였다.
마지막으로 통새우와퍼에 또 다른 새우 하나가 출몰한 모습.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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