뎀시힐(dempsey hill)은 사실 도심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지만, 조용한 언덕 지역이라 휴일에도 동네 자체는 비교적 한적한 편이다. 마치 정원이나 공원 같은 초록의 언덕 위에 띄엄띄엄 가페, 레스토랑, 갤러리 등이 놓여져 있어서, 산책과 함께 한 끼 식사나 티타임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유명세에 비해 아직은 새로운 가게들이 그리 많이 들어서지 않은 상태라, 동네 구경하다가 거의 아무데나 들어가도 꽤 유명한 곳일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유명한 카페나 레스토랑은 자리가 없어서 발길을 돌려야 할 수도 있으니, 약간 고급스러운 언덕 동네로 피크닉 간다고 생각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싱가포르 아트 테마 여행 - 뎀시힐, 레드시 갤러리

 

뎀시힐 Dempsey Hill

 

뎀시힐은 옛날에 영국군 병영이 있었던 곳이라 한다. 그래서 병영 시설들을 개조해서 가게로 사용하고 있다. 대체로 외관은 거의 그대로 두고, 내부를 현대식으로 고친 형태다. 언덕이라는 이미지 때문인지, 오가닉 식품이나 제품들을 취급하는 곳들이 많다. 그래서 서양인들이 여기저기서 '음, 오가닉. 오우 헬씨'를 외치는 걸 쉽게 볼 수 있다.

 

 

뎀시힐의 문제점은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가 조금 어려운 편이라는 것이다. 여행자들이 의존하는 MRT(지하철)로는 아예 접근할 수가 없다. 물론 '보타닉 가든'에서 한 30분을 걸어 올라가면 되기는 하지만, 더운 날씨에 그러다가 쓰러져 죽을 수도 있다. 물론 덥지 않아도 걷다가 지쳐 죽을 수도 있고.

 

가장 좋은 것은 택시를 이용하는 거다. '오차드 로드' 쪽에서 가깝기 때문에 그쯤에서 택시를 타면 쉽게 갈 수 있다. 오차드 쪽에서 셔틀버스도 운행한다고 하던데, 운행 시간도 그리 많지 않고 길을 좀 헤매야 할 듯 하니 차라리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게 낫겠다.

 

사실 싱가포르 시내버스도 구글지도를 이용해서 사용해보면 그리 어렵지 않기 때문에 이용할 만 하다. 나도 뎀시힐까지 시내버스를 한 번 갈아타고 갔는데, 버스를 이용하는 것 자체는 별로 어렵지 않다. 싱가포르에 편하게 버스를 사용하는 방법은 아래 글을 참고하시라.

 

> 해외여행 시 구글지도로 현지 버스 이용하기 - 싱가포르 버스 예시

 

하지만 버스를 갈아탈 때, 다음 정거장으로 찾아가기 위해서 길을 건너야 하는데, 횡단보도도 없고 길을 어떻게 건너야 할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점 때문에 시내버스를 사용하기가 좀 짜증날 수도 있다.

 

싱가포르 아트 테마 여행 - 뎀시힐, 레드시 갤러리

 

어쨌든 시내버스를 이용해서 뎀시힐 정류소에 내리면, 정류소 바로 뒷편으로 길이 나 있다. 마치 공원처럼 꾸며놓은 길을 따라 생각없이 걸어가면 이내 뎀시힐 동네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다.

 

그런데 길은 왜 저리 쓸 데 없이 꾸불꾸불 만들어놨는지. 땡볕만 아니면 느긋하게 즐기며 걸어갈 수 있겠지만, 햇살이 따가워서 조금의 굴곡도 힘들다. 어서 빨리 걸어가서 그늘로 피하는 수 밖에.

 

 

싱가포르 아트 테마 여행 - 뎀시힐, 레드시 갤러리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 쪽엔 골동품과 양탄자 파는 가게가 있었다. 조금 더 들어가보면 조각품 파는 가게도 있고, 작은 갤러리들도 있다. 한쪽에 공사중인 걸 보니, 여기도 조금씩 뭔가가 들어설 모양이다. 어쩌면 몇 년 후면 이 동네 모습도 크게 바뀔지도 모르겠다.

 

 

넓은 공터엔 셔틀버스 번호와 시간표가 적혀 있었다. 표지판이 너무 낡아서 이게 아직도 쓰이는 건가 의심스러웠지만, 시간표는 또 비교적 최근에 갈아 넣은 것 같았다. 하지만 운행하는 차편이 너무 띄엄듸엄 있어서 이게 유용할지는 좀 의문이다.

 

싱가포르 아트 테마 여행 - 뎀시힐, 레드시 갤러리

 

싱가포르 아트 테마 여행 - 뎀시힐, 레드시 갤러리

 

이제 본격적으로 동네 안쪽으로 들어왔다. 사실 동네라고 하기에도 좀 작은 규모다. 설렁설렁 걸어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다보면 한 바퀴 쉽게 돌 수 있다. 돌아다니다보면 안내서 같은 데 나오는 유명한 곳들도 찾을 수 있고, 소개되지 않았지만 예쁘장한 곳들이 눈길을 끌기도 한다.

 

꼭 가이드북 같은 데 나오지 않았더라도 내 마음에 드는 예쁜 곳을 찾아 들어가면 그만. 그런데 동네 자체가 조금 고급스러운 이미지라서, 카페를 들어가도 돈을 좀 쓸 각오는 해야한다.

 

싱가포르 아트 테마 여행 - 뎀시힐, 레드시 갤러리

 

싱가포르 아트 테마 여행 - 뎀시힐, 레드시 갤러리

 

싱가포르 아트 테마 여행 - 뎀시힐, 레드시 갤러리

 

싱가포르 아트 테마 여행 - 뎀시힐, 레드시 갤러리

 

 

사실 이 동네는 자동차가 좀 많이 다니긴 하지만, 보타닉 가든의 연장 공간이라고도 볼 수 있다. 나름 숲도 있고, 나무도 있고, 잔디도 있고. 동네 전체가 잘 꾸며진 공원 같은 분위기. 풀과 나무만 있는 공원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자연 속에 적당히 건물과 사람도 있는 것을 좋아한다면 뎀시힐이 더 취향에 맞을 수 있다.

 

물론 보타닉 가든과 가깝기 때문에, 뎀시힐과 보타닉 가든을 한 묶음으로 방문하는 코스를 짜보는 것도 좋겠다. 참고로 아직 이 동네에 편의점이 없기 때문에 간단한 간식거리와 물 같은 건 미리 챙겨가는 게 좋겠다.

 

싱가포르 아트 테마 여행 - 뎀시힐, 레드시 갤러리

 

 

싱가포르 아트 테마 여행 - 뎀시힐, 레드시 갤러리

 

레드시 갤러리 Redsea Gallery

 

싱가포르 아트 테마 여행 - 뎀시힐, 레드시 갤러리

 

'레드시 갤러리'는 꽤 유명한 갤러리다. 그리고 레드시 갤러리가 있는 이 구역을 뎀시힐의 중심가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이 근처에 유명한 가게들이 많다. 존스 더 그로서, 촙수이 카페, 하우스, 뷰티 엠포리엄, 마가리타 등이 모두 이쪽에 있다.

 

싱가포르 아트 테마 여행 - 뎀시힐, 레드시 갤러리

 

싱가포르 아트 테마 여행 - 뎀시힐, 레드시 갤러리

 

싱가포르 아트 테마 여행 - 뎀시힐, 레드시 갤러리

 

유명한 갤러리이니 이곳까지 왔다면 '레드시(redsea) 갤러리'도 한 번 들어가보자. 현대미술을 주로 전시하고, 수시로 전시 작품이 바뀐다. 물론 미술관 같은 큰 규모를 생각하면 안 된다. 뎀시힐을 구경하면서 겸사겸사 미술 작품도 본다는 생각으로 접근해보자. 그리고 이 근처 카페에서 잠시 쉬어가면 되겠다.

 

싱가포르 아트 테마 여행 - 뎀시힐, 레드시 갤러리

 

싱가포르 아트 테마 여행 - 뎀시힐, 레드시 갤러리

 

 

 

레드시와 마가리타스(Margarita's) 사이 길로 택시들이 많이 지나다니기 때문에, 이쪽에서 택시를 잡기도 좋다.

 

대부분 콜택시나 앱을 통해 택시를 부르는 형태지만, 여기서 빈차로 돌아나가는 택시들도 꽤 있어서 그냥 불러 세워서 타고 갈 수도 있었다. 대략 낮 시간이면 별다른 추가요금이 붙지 않기 때문에, 한국 택시 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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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빈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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