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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광장 지상부 보행공간화, 차로 지하화 - 광화문포럼, 시민 대토론회 제안
    서울미디어메이트 2017. 6. 2. 16:01

    5월 31일, 교보빌딩 컨벤션홀에서 '보행중심 광화문 광장 조성을 위한 시민 대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광화문광장' 개선을 위한 방향과 원칙에 대한 '광화문포럼'의 발표와 토론회가 있었다.

     

    광화문포럼은 각계 전문가 40여명이 모여서 현재 광화문광장의 문제점과 요구를 수렴하고, 이를 개선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방향과 계획, 실현방안 등을 도출했다. 그리고 이번 행사에서 결과물들을 발표해 시민과 서울시, 중앙정부에서 검토가 될 수 있도록 제안했다.

     

    광화문광장 지상부 보행공간화, 차로 지하화 - 광화문포럼, 시민 대토론회 제안

     

    광화문광장 지상부 보행공간화, 차로 지하화 - 광화문포럼, 시민 대토론회 제안

     

    김원 광화문포럼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광화문광장에 대해 쉴 공간이 없다거나, 녹지가 부족하다, 거대한 중앙분리대 같다는 등 문제제기가 많았으나, 개선방안에 대해서는 의견이 모아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구와 포럼을 통해 학계와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나가기 위해 광화문포럼이 조직되었다"면서, "앞으로 실제 사업이 추진될 경우, 방향 제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화문광장 지상부 보행공간화, 차로 지하화 - 광화문포럼, 시민 대토론회 제안

     

    이어서 영상으로 축사를 보내온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행사를 "광화문광장을 앞으로 어떻게 가꿔 나갈지 시민 의견을 듣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하며, 그동안 정리한 내용들과 함께 "새롭게 출범한 중앙정부와도 긴밀한 협력을 해서 새로운 광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김정태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새로운 정부의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는 표명"에 발 맞추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열린광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광화문광장 지상부 보행공간화, 차로 지하화 - 광화문포럼, 시민 대토론회 제안

     

    임희지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그동안 있었던 논란과 문제점, 개선방안 등의 의견을 수렴하여, 전문거 의견은 포럼에서, 시민들 의견은 시민참여단에서 논의했다"며, 간략하게 광화물 포럼의 취지와 추진경과 등을 설명했다.

     

    윤서연 서울연구원 부연구위원은 2014년과 2017년 설문조사를 비교하여 제시하며, 광화문광장 개선에 대한 시민의식 변화를 발표했다. 결과를 압축하자면, "시민공간이라는 인지는 많아졌고, 시민성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으며, 쾌적성, 이용성 등에 대한 개선 의견이 높다"는 정도로 요약할 수 있었다.

     

    광화문광장 지상부 보행공간화, 차로 지하화 - 광화문포럼, 시민 대토론회 제안

     

    광화문광장 지상부 보행공간화, 차로 지하화 - 광화문포럼, 시민 대토론회 제안

     

    이어서 각 부문 전문가들이 광화문광장에 대해 역사, 공간, 교통, 문화 등의 측면에서 바라본 의미와 문제점, 개선방안 등을 발표했다.

     

    워낙 방대한 분야에 걸친 많은 내용들이라 모두 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아무래도 전문가들이 도출한 결과물들이라 그동안 알지 못했던 내용들이 아주 많았다. 예를 들어, 광화문광장의 범위가 생각보다 꽤 넓다는 것이라든지, 옛날 광화문 앞의 해태는 말을 내리라는 의미의 동상이었는데 해태가 불을 다스린다는 내용은 아무리 문헌을 뒤져봐도 나오지 않는다는 등의 내용들이 그 일부다.

     

    광화문광장 지상부 보행공간화, 차로 지하화 - 광화문포럼, 시민 대토론회 제안

     

    광화문광장 지상부 보행공간화, 차로 지하화 - 광화문포럼, 시민 대토론회 제안

     

    방대한 내용을 종합하여 압축한 광화문광장 개선을 위한 '실현방안'은 대략 이렇다.

     

    - 시민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합의와 상향적 계획방식으로 추진.

    - 중앙정부와 서울시, 민간이 협력체계 구축

    - 장기 계획 수립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과 모니터링 체계 구축

    - 광장 운영 조례 개정.

     

    광화문광장 지상부 보행공간화, 차로 지하화 - 광화문포럼, 시민 대토론회 제안

     

    광화문광장 지상부 보행공간화, 차로 지하화 - 광화문포럼, 시민 대토론회 제안

     

    실현방안과 함께 포럼 결과에 따른 '종합 구상안'도 발표됐다. 이 구상안은 크게 세 가지 내용으로 압축할 수 있다. 3호선 라인을 피해 율곡로 지하화, 세종대로를 지하화하여 율곡로와 연결, 그리고 지상부의 전면 보행화이다.

     

    즉, 광화문광장을 지나는 도로를 모두 지하화하고, 광장 지상부는 사람들이 걸어다니며 즐길 수 있게 전면 보행 공간으로 만들자는 내용이다.

     

    광화문광장 지상부 보행공간화, 차로 지하화 - 광화문포럼, 시민 대토론회 제안

     

    꽤 큰 규모의 작업이 될 듯 하지만, 이렇게 만들어진다면 광화문광장이 정말 광장이라고 할만 한 공간으로 바뀔 수 있을 듯 하다.

     

    광화문광장 지상부 보행공간화, 차로 지하화 - 광화문포럼, 시민 대토론회 제안

     

     

    이어서 광화문 개선을 논의하기 위해 일반 시민들이 참여한 '시민참여단' 활동과 내용들도 발표가 됐다. 이 모임에서도 많은 토의와 설문조사 등이 이뤄졌는데, 주요 방안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이렇다.

     

    주변 건축물 높이와 외관 관리는 전원 찬성. 버스노선 유지, 월대 회복 및 해태상 이전, 광장 전체 보행화, 차 없는 거리 확대 등은 대부분 찬성. 이순신 장군상이나 세종대왕 동상 이전은 찬성이 많긴 하지만 반대도 다수. 의정부 및 삼군부 회복은 반대 의견이 약간 더 많음. 

     

    광화문광장 지상부 보행공간화, 차로 지하화 - 광화문포럼, 시민 대토론회 제안

     

    광화문광장 지상부 보행공간화, 차로 지하화 - 광화문포럼, 시민 대토론회 제안

     

    다시 요약하자면, 광화문광장 지상부를 보행 전용 공간으로 만들어서 진정한 광장으로 만들자는 제안이 이번 행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아무래도 지금 광화문광장은 반쪽짜리 광장이기도 하고, 행사가 있으면 교통이 통제되어 시민들이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측면도 있다. 따라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근 도로를 지하화하는 방안이 나온 것이다.

     

    중앙정부가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힌 상황이라 또 어떤 상충되는 의견이 있을수도 있지만, 어쨌든 광화문광장 또한 '걷는 도시 서울'에 걸맞는 형태로 변화할 것이라는 기대를 해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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