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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여행 - 싱가포르 현지에서 환전하기, 환전소 아케이드 Arcade해외여행/싱가포르 2017 2017. 6. 7. 12:27
해외여행을 갈 때 환전은 필수다. 싱가포르도 마찬가지다. 싱가포르 달러(SGD)는 일단 한국에서 넉넉하게 준비해 가는 게 제일 속 편하다.
하지만 싱가폴 돈을 최대한 남겨오지 않기 위해서, 싱가폴 달러는 최대한 적게 가져가고, 미국 달러(USD)를 좀 넉넉하게 준비해가는 방법도 있다. 물론 일본 엔화(JPY)를 가져가도 되고. 싱가포르 돈은 다른 여행지에서 사용하기 어렵지만, 미국 달러나 일본 엔화는 다른 곳에서도 환전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싱가포르 달러를 최대한 남기지 않기 위한 노력이다.
이렇게 돈을 가져가면 현지에서 환전을 해야 하는데, 은행에서 해도 되지만 전문 환전소가 한 푼이라도 더 받을 수 있다. 그런 환전소 중 유명한 곳이 '디 아케이드(The Arcade)'다. 현지에서도 환전으로 유명한 곳이고, 실제로 환율이 꽤 괜찮은 곳이다.
한국에서 떠나기 전에 싱가포르 달러를 환전하기 위한 팁은 아래 글을 참고하자.
디 아케이드, 정식 이름 'Office spaces - the Arcade'는 유명한 호커센터인 '라우파삿 호커센터'에서 5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거리상으로는 걸어가도 가까운 곳이지만, 아케이드 일대 도로가 좀 이상하게 돼 있어서 걸어서 가려면 좀 짜증날 수 있다. 길을 이리저리 건너야 하는데 막 돌아서 이렇게 건너고 저렇게 건너고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냥 지하철 타고 가는게 속 편하다. MRT 래플즈 플레이스 역(Raffles Place)에서 내려서 이정표와 지도를 잘 보고 나가도록 하자.
물론 나는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서 걸어갔다. 라우파삿에서 가볍게 한 끼 먹고 걸어가다보면 길이 정말 뭣같이 돼 있어서 짜증내다가 금방 배가 다 꺼진다.
길 하나만 건너면 되는데 지상으로는 아무리 쑤셔봐도 건널 곳이 없다. 이미 많이 걸어다닌 상황이라 좀 지친 상태여서 최대한 지하로 안 내려가려고 했는데 어쩔 수가 없었다. 그냥 지하철 탈 걸.
지하도에서 E번 출구로 나가면 된다.
이 지역이 금융 상업지구라서 삐까번쩍한 건물들이 많아, 촌놈처럼 두리번거리며 구경하기도 좋다. BNP 빠리바 건물을 지나서 조금만 더 가면 목적지인 아케이드가 나온다.
아케이드 환전소 The Arcade
디 아케이드. 으리으리한 빌딩들 사이에서 의외로 좀 허름한 건물이 하나 나온다. 그런데 건물 입구부터 벌써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건물 입구 바깥쪽 양쪽 끝에 환전소가 하나씩 있다. 건물 안까지 들어가지 않고 그냥 여기서 환전하는 사람들도 많다. 오히려 건물 안이 좀 더 한산할 정도. 나중에 봤더니 이 바깥쪽 환전소의 환율도 건물 안쪽 환전소 환율과 비슷했다. 힘들고 짜증나고 지치면 굳이 안까지 들어갈 필요가 없다.
일단 환율을 체크하고 구경삼아 안쪽으로 들어가봤다. 거의 한 층 전체가 환전 부스로 이루어져 있다. 물론 음식이나 잡화 등을 파는 가게들이 더 많긴 하지만, 환전소라는 단일 품목 가게들이 워낙 많다보니 이게 꽤 인상적이다.
부스가 다닥다닥 붙어 있으니 전광판을 보고 환율을 체크하고 비교하면서 슬슬 한 바퀴 돌아보면 된다. 환전소가 많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백 개가 되지는 않는다. 가끔 환율이 좀 좋은 곳이 나오기도 하는데, 물어보니 최소 몇 백 달러 이상은 환전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더라. 소액도 환전해 주는 곳들은 거의 환율이 비슷비슷한 수준.
환전하고 건물 내부를 좀 더 둘러보면 먹거리 파는 곳도 있으니, 돈 생긴 김에 군것질을 해도 된다. 어쨌든 환전소로 유명한 '디 아케이드' 탐방 끝.
근데 환율이 좋다고는 해도 몇백 달러(USD) 정도 수준이라면 굳이 여기까지 일부러 갈 필요는 없다. 완전 엄청나게 잘 쳐주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몇십만 원 정도의 소액은 차이나타운이나 무스타파 같은 곳에서 해도 별 상관 없다. 다니면서 대충 얻어 걸리는 곳으로 가도록 하자. 무스타파 쪽도 괜찮은 편이니, 그 동네 놀러가면서 환전해도 된다.
사실 내 경우는 여행 막판에 다다라서 남는 싱가폴 달러를 미국 달러로 바꾸기 위해서 왔다. 근데 미국 달러 100달러 이하로는 잘 안 바꿔주려 하더라. 결국 마지막날 밤에 '무스타파 트래블'에서 그냥 탈탈 털어서 일본 엔화로 바꾸는 방법을 썼다. 이러면 싱가폴 달러를 한국에 가져와서 다시 환전하는 것보다 약간 이익이다.
내 경우는 숙소가 무스타파와 가까워서 부담없이 환전할 수 있었는데, 환전소가 멀어서 차를 타고 가야한다면 그리 좋은 방법이라 할 수는 없다. 그냥 호기심 겸 산책 겸 겸사겸사 가보면 되겠다.
이 동네 일대는 금융지구이고 높은 빌딩이 많아서 참 위화감 느껴지는 분위기였다. 뭐 그리 많이 볼만한 게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 아케이드에서 전철역을 넘어서 계속 걸어가다보면, 구석자리에 조그만 호커센터가 하나 있다. 골든 슈 호커센터(Golden Shoe Hawker Centre)라는 이름인데, 그냥 평범한 동네 호커센터이지만, 이런 상업지구에서도 꽤 싸게 한 끼 먹을 수 있는 곳이었다. 볶음밥 한 그릇이 4-5달러 정도. 걷다가 배 꺼져서 우울하면 한 번 들러보자. 구글지도에서 검색하면 나온다 (이것 따로 포스팅해보기로).
싱가포르의 습기와 함께, 에어컨 나오는 건물 내부와 바깥을 오락가락하다보니 아무래도 카메라에 무리가 간 듯 했다. 카메라가 고장났는데 은근히 결과물이 재미있기도 하다. 그냥 이렇게 계속 찍는 걸로 결정.
으리으리한 빌딩 앞 잔디밭에 떡하니 버티고 선 오토바이 한 대. 저거 타고 가고 싶어라.
그냥 물 웅덩이. 이 나무들, 갤러리들 다니다가 어느 작품사진 속에서 봤는데. 뭐 딱히 특이하지는 않다. 찍어서 전시장에 내걸어놓으면 의미를 찾게 되는 거지.
싱가포르 시내를 슬금슬금 다니다보면 투어리스트들을 위한 버스를 자주 볼 수 있다. 싱가포르 투어 무슨 카드라면서, 하루 무제한 혹은 며칠 무제한으로 관광용 버스를 탈 수 있다는 그런 상품들이 많다. 아마도 그런 상품들 중 하나를 선택하려고 고민하는 사람들도 많을 테고.
그런데, 관광객용 노선버스는 투어 상품을 사면서 세트로 끼어 있는 걸 사용한다면 모를까, 일부러 이걸 살 필요가 있을까 싶다. 어차피 이런 버스들도 일반 버스정류장에 정차한다. 자체 노선도가 별도로 있어서 노선도를 체크해가며 승하차해야 하고, 종류에 따라서는 운행간격이 긴 것들도 있다.
그러니까 그냥 웬만하면 시내버스를 타고 다니는 게 낫다. 시내버스도 이층버스 많으니까, 하루 날 잡고 그냥 목적지 없이 타고 다니면 관광도 된다. 어디까지나 개인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되지만, 싱가포르에서 시내버스 사용하기가 그리 어렵지도 않다. 싱가포르 시내버스 사용하는 방법은 아래 글을 참고하자.
> 해외여행 시 구글지도로 현지 버스 이용하기 - 싱가포르 버스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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