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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 서울시립대 철판볶음밥 밥집 - 밥풀국내여행/서울 2017. 6. 5. 21:24
'밥풀(밥FULL)'이라는 체인형 철판볶음밥 가게가 생겼다. 위치는 서울성심병원 길 건녀편 쯤.
약간 애매한 위치이긴 한데, 여기까지도 서울시립대 앞이라고 쳐 주는 분위기. 청량리 역에서도 조금만 걸으면 닿을 수 있으니 철판볶음밥이 땡기면 한 번 가볼만 하다.
버스정류장 바로 앞에 있어서 바깥이 좀 혼잡스럽다. 그런 면에서는 위치가 좋은 걸지도. 어쨌든 바깥에 커다랗게 메뉴판이 걸려 있어서,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도 메뉴판을 살펴볼 수 있다. 물론 안에서 철판에 볶음밥을 조리하는 사람과 눈이 마주칠 수도 있지만.
귀퉁이에 '혼밥환영'이라고 써 놓은 것이 아주 마음에 든다. 이제 인공지능과 사차산업이 몰려오는 신세계에서 혼밥환영은 모든 식당이 본받아야 할 정신이다.
산은 산이고 물은 셀프다. 오랜만에 보는 재생용지 종이컵. 꽤 오래전에 본 것 같은데. 이걸로 물을 떠먹고, 옆에 있는 국그릇으로 국을 짜 먹으면 된다. 국물 맛이 좀 흐릿한게 흠이긴 한데, 달리 생각하면 물 대신 국물을 마셔도 된다는 뜻.
요즘 트랜드인 건물 인테리어에 돈 많이 안 들이기를 하면서도 이것저것 나름 장식물을 얹어놓은 모습. 돈 안들이려 해도 많이 들 수 밖에 없지.
화장실 쪽 모습. 밖으로 철길이 보일 수도 있다. 화장실 앞만 아니면 저 자리가 좋긴 한데.
메뉴판. 4천 원 정도 하는 밥풀 메뉴를 시켜도 대충 먹을만 하다. 최소한 편의점 도시락보다는 훨씬 낫다. 나름 불맛도 느껴지고. 늦은 시간까지 한다면 편의점 도시락 대신 여기를 애용할 듯 하다. 무난한 맛이면서도 양도 괜찮고 값 싸게 한 끼 먹는다면 괜찮은 곳이다.
포장도 되고, 곱배기 개념인 특추가도 된다. 이제 이 근처에 그럴듯한 공원만 하나 생기면 딱 좋을 듯 한데,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
불 밥풀. 나름 깐 새우도 네 마리 들어가있다. 볶음 정도는 밥풀이 약간 물렁하면서도 철판에 볶았구나를 느낄 수 있을 정도. 바싹하게 바짝 볶은 걸 좋아하는 내게는 좀 물컹한 느낌. 아마 바싹하게 구워 달라고 하면 그렇게 해 주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김치는 밥과 함께 나온다.
간단하게 한 끼 해결하기 좋은 곳이다. 더 긴 말은 필요가 없다.
이걸 부리또에 넣어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머릿속 한 가득. 부리또 이야기는 아래 글로.
> 서울시립대 맛집이 될 수도 있을 부리또 집 - 부스 부리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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