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디지털 서밋 - 서울시와 세계 도시, 글로벌 기업의 협업서울미디어메이트 2018. 9. 21. 23:10
'서울 디지털 서밋(Seoul Digital Summit)'이 9월 18일과 19일 양일간 서울시청에서 열렸다. 서울 디지털 서밋은 서울시가 글로벌 디지털 기업과 세계 도시와 함께 협력을 논의하고, 디지털 정책 발전 방향에 대한 자문과 의견을 교류하는 행사다.
세계 4대 도시와 22개 글로벌 디지털 기업 대표들이 모인 이번 행사는, '시민의 삶을 바꾸는 스마트시티'를 주제로 여러가지 사례나 정보 공유, 사업 제안 등이 발표됐다.
윤준병 서울시 부시장은 개회사에서 "4차 산업시대 첨단 기술이 시민들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글로벌 기업과 세계 도시가 함께 논의하는 교류 협력의 장"이라고 행사를 소개하며, "첨단 기술이 도시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제시해 줄 것이라 믿는다"라는 기대를 보였다.
이어서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좌장으로, 총 4개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첫번째 주제는 교통, 안전이었는데, 제니퍼 무시시 캄팔라 행정시장이 맨 처음 발표를 했다. 캄팔라는 우간다의 수도이며, 최근 인구가 늘어나며 급성장 하고 있는 도시로, 이시티(e-city) 시스템으로 세금징수 등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여러 시정에 IT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한다.
그리고 "캄팔라는 서울처럼 될 거라는 꿈을 가지고 있고, 서울시의 도움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서로 도움을 주며 같이 나가자"며 발표를 마쳤다.
본회의에서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이외에도 브뤼셀, 드레스덴, 니스 등에서 참석을 했다. 서울시는 2010년에 세계도시전자 정부협의체 (WeGO)를 창립했다. 위고는 해외 도시와 협력을 통하여 전자정부 도입을 돕고, 정보화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정책 등 세계 도시의 전자정부 사례를 공유하고 상호 협력할 수 있는 국제기구다.
이번 행사도 서울시와 위고의 공동주최로 이루어졌는데, 이런 활동을 통해 세계 여러 도시와 교류하고 협력하면, 혼자 나아가는 것보다 더욱 효율적으로 도시를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국내외 기업들의 발표가 진행됐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기존 도심 주차장의 정보가 분절되어 있다"며, 실시간 정보 파악과 함께 차량과 주차설비가 통신으로 연결된 커넥티드 파킹 인프라 구축을 제안했다.
김경덕 델 이엠씨 대표이사는 빅데이터 플랫폼 솔루션으로 교통사고 위치와 횟수 등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교통 데이터 허브 구축을 제안했다. 현준용 엘지유플러스 전무는 IoT와 AI, 5G 통신기술 등을 융합한 지능형 교통체계 구축을 제안했고, 박윤영 케이티 부문장은 오래된 건축물을 모니터링하여 사고를 예측하며 대비하고, 유사시에 스카이쉽으로 재난 대응 체계를 구축하자고 했다.
윤창수 한화테크윈 상무이사는 구청의 관제센터를 호환하고 시 단위로 통합하여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자고 했고, 브랜든 라이트 SAP코리아 부사장은 자사의 이모빌리티 플랫폼을 이용한 비즈니스 모델과 프로세스 통합을 발표했다.
두번째 주제인 사물인터넷과 정보보안 파트에서는 권치중 안랩 대표이사가 "서비스 활성화가 우선이지만, 사업 초기 단계부터 보안을 생각해야 한다"며 보안 시스템의 합리적 도입을 주장했다.
크리스토퍼 에이비셔 지멘스 부사장은 자사 노하우를 통한 상업용 건물의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 프로그램을 소개했고, 최중호 현대비에스엔씨 전무는 가상화 장비 솔루션을 이용한 공동주택의 사이버 경계벽 구축을 제안했다.
백성훈 엘지씨엔에스 상무는 마곡지구의 스마트시티 오픈랩 구축과 확대 계획을 설명했고, 애니룸다 데오드하 ARM 수석 디렉터는 칩 레벨의 보안과 함께 근간이 탄탄한 IoT 서비스를 위해서는 기본 기술인 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번째 주제는 경제, 교육이었다. 조범구 시스코 코리아 사장은 빈부격차와 지역간 격차로 벌어지는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하철 역 등을 이용한 학원 비디오 교육 시스템을 제안했다. 이상규 인터파크 대표는 민간과 시의 문화관광 데이터를 통합해, 개인별 맞춤형 문화관광 시스템을 만들자고 했다.
김대현 토스랩 대표는 근로환경 개선과 협업 문제 해결을 위해 자사 서비스 사용을 제안했고, 윤정원 아마존 웹서비스 코리아 대표는 공공솔루션 어플리케이션 마켓 플레이스를 통해 스타트업 등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형배 한국오라클 부사장은 오라클 아카데미 도입으로 소프트웨어 교육 강사 역량 강화 지원을 발표했고, 윤심 삼성에스디에스 전무는 주차장 결핍 문제 해결을 위해 블록체인 기반의 마켓 플레이스 도입을 제안했다.
마지막 주제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었다. 히라노 요이치로 일본 블록체인 추진협회 회장은, 전기자동차 충전소 관리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시킨 사례를 소개하고, 여러 분야에서 블록체인을 접목시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헌 한글과컴퓨터 부회장은 블록체인 시스템을 사용한 온라인 지식 공유 시스템을 발표했고, 허일규 에스케이텔레콤 사업부장은 공공통신에 블록체인을 결합해서 각 서비스별로 흩어진 데이터를 통합하는 데이터 허브 구축을 제안했다.
우미영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은 자사 인공지능 솔류션을 사용하면 엔진부터 개발 할 필요 없이 AI를 활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고, 서춘석 신한은행 부행장은 빅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한 연립 다세대 주택 전월세 가격 정보 제공 서비스를 제안했다.
참여자들의 발표가 주로 서울시에 사업을 제안하는 형태였지만, 공공부문 사업을 위해 각 기업들이 어떤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고, 요즘은 어떤 기술들을 주로 사용하는지, 또 기술을 실생활에 어떻게 접목시킨 예가 있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였다.
물론 각 기업들의 제안은 IT 기술에 좀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나 흥미를 가질 내용이다. 하지만 세계 도시들의 사례는 일반 시민들도 관심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세번째를 맞이한 서울 디지털 서밋을 두 번 방청객으로 참여하면서 생각한 건데, 이왕 먼 도시에서 참여자가 오는 김에, 세계 도시 사례는 좀 더 신경을 써서 시민들에게 알리고 강연도 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사전에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 간략한 정보를 주고, 행사가 열리면 발표를 듣고, 이후 서울시에도 도입하면 좋을만 한 것들을 게시판에 쓰거나 해서 의견을 수렴하는 방법이 있을 테다.
꼭 의견 수렴까지 가지 않더라도, 다른 나라, 다른 도시에서는 이런 정책도 도입했구나 하는 것들을 보고 배우면, 시각을 좀 더 넓게 가지는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아무쪼록 앞으로도 서울시가 세계 여러 도시와 글로벌 기업과 함께 협업하며 더 나은 도시로 가꾸어나가길 바라며, 이 과정에서 시민들의 참여의 문도 좀 더 넓게 열어줬으면하고 바래본다.
'서울미디어메이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복지박람회 - 국공립 어린이집과 민간 어린이집의 보육료 차액 전액 지원 등 (0) 2018.10.29 2018 서울정책박람회, 서울혁신파크에서 열리는 정치 축제 (0) 2018.10.22 세종문화회관 개관 40주년 기념 축제 세종아트페스타 5월 개최 (0) 2018.04.28 전국 청년들의 연대, 협력, 교류 공간 - 청년교류공간 (1) 2018.03.20 서울시 블로그 기자단 모집과 활동 내용 소개 (0) 2018.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