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일기/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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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기억들웹툰일기/2007 2007. 12. 26. 16:30
시시각각 아무때고 불현듯 떠오르는 생각들을 남겨두기 위해 메모지와 펜을 항상 들고 다니며 메모를 하고는 있는데, 빠르게 휘갈겨 쓴 메모는 나중에 글씨를 알아볼 수 없다는 문제가 있었다. 게다가 중요한 단어 몇 개만 적어두는 습관이 있어서, 나중에 완벽하게 까먹게 되면 이 단어들이 뭘 뜻하는 지도 알 수 없고... ㅠ.ㅠ 물론 문장으로 만들어 세밀하게 기록을 해 둔다면 좋겠지만... 귀찮아서~ ㅡ.ㅡ; 까먹는 기억들은 까먹을 만 하니까 까먹는 거겠지~ 그냥 이렇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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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소개팅의 기억웹툰일기/2007 2007. 12. 26. 16:22
옛날 옛적 호랑이 디스 피던 시절에 마지막 소개팅을 했는데, 어쩌다보니 현금도 없는데 카드도 갖고 나가지 않았다. "집에 갔다 오세요~ 기다리고 있을께요~"라는 말에 진짜 집에 가려고 했는데, 농담이라며 저쪽에서 계산 하긴 했지만... '너 이거 작전 아니니?'라는 눈초리를 느낄 수 있었다. ㅡ.ㅡ; 그 후 계산을 확실히 하기 위해 다시 만나 밥 한 번 사 주고 끝. 그게 내 마지막 소개팅 기억. 다들 주머니 사정도 안 좋은데 그냥 더치패이 하자구요! 참고로, 카드로도 더치패이가 가능합니다~ (1/n 로 나눠서 계산하겠다고 하면 가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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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클로스 할아버지는 우는 애들에겐 선물 안 줘웹툰일기/2007 2007. 12. 26. 12:58
최근 스웨덴의 엔지니어링 컨설팅 회사인 스웨코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산타클로스는 48시간 내에 전 세계 25억 가구를 방문하여 선물을 주어야 하는데, 이 때 한 집당 소요시간은 34마이크로초라고 한다. (1마이크로초는 백만분의 1초) 또한 썰매를 끄는 사슴들도 초당 5,800 킬로미터로 날아야 한다고 한다. (그림에서 빛의 속도라는 말은 좀 과장되었음. 빛의 속도는 약 30만 킬로미터.) 선물의 무게도 엄청나고, 초음속으로 날아야 하기 때문에, 배달을 시작하자마자 썰매가 불 붙고 기화해 버릴 거라는 설도 있는데... ㅡ.ㅡ;;; 그렇게 따지면 불가능하지만, 일 년 동안 한 번도 안 운 애들만 준다고 생각하면, 방문해야 할 가구 수도 엄청 줄어들고, 충분히 현실적인 수치가 나오지 않을까? 그러니까 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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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오빠웹툰일기/2007 2007. 12. 23. 21:45
길 가는데 뒤에서 귀여운 소녀가 '옵빠~'하고 불렀다. 주위를 둘러보니 아무도 없다. 순간, 멈칫! 소녀는 살포시 미소를 띄며 다가온다, 한 걸음, 한 걸음... (여기까지 하고 끝 내면 정말 아름다운 연애스토리다. ㅠ.ㅠ) 그러나 이 소녀의 목적은 길 묻기. OTL 그래도 길 묻기라서 다행이다. 행여나 도에 관심 있는 소녀였다면 골치아팠을 것 아닌가. ㅡ.ㅡ;;; 전철역에서 그리 먼 곳은 아니었지만, 지름길로 가려면 좀 복잡해서 내가 전철역까지 데려다줬다. 절대로 너무너무 귀여워서 그런건 아니다. 그냥... 전철역 가는 길도 아니지만 빙 둘러서 집에 가고 싶은 마음에... ㅡㅅㅡ; 어쨌든 이 소녀는 길 묻기에 프로가 아닌가 싶다. 초면에 오빠라니...! 그 오빠라는 소리에 좋아서 넘어간 것 보면, 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