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일기/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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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 간 토라에게서 온 편지웹툰일기/2007 2007. 12. 14. 13:22
토라가 아프리카로 떠난지 벌써 약 20일이 다 돼 간다. 어제 처음으로 보내온 이메일은 한글이 안 된다며, 한글을 로마자 표기식 비슷하게 써 보내서 해석에 시간이 좀 걸렸다. 게다가 할 말이 많았는지 편지 내용이 길기도 했고. (토라는 메일을 열 줄 넘게 쓰면 많이 쓴 편이기 때문에.) 남아공(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잘 도착해서 그곳에 머물고 있다. 다행히 아직 강도같은 건 안 만난 것 같은데... 그 물가 높은 곳에서 20일이나 보내고 있다니! ㅡ0ㅡ;;; 토라가 보낸 메일의 맨 마지막 한 단어가 머릿속을 맴돌고 있다. come! 아아... 아프리카 가고 싶은데... 어느 세월에... OTL p.s. 근데 come 이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맴돌다 보니, nirvana의 come as you are 노래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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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니 사장이다웹툰일기/2007 2007. 12. 14. 12:55
공개로 전환하는 것보다는 익명성을 유지하는 것이 나중을 위해서라도 더 재밌고,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익명성을 이용한 재미있는 짓(?)들을 많이 할 수 있을 듯 하니까. 만약 내가 대학교수가 된다면, 익명성을 이용해서 블로그에 내가 낸 리포트의 모범답안을 올려 놓는거다. 그래서 그거 베껴 오는 녀석들은 무조건 F. 그리고 시험칠 때 즘 족보라면서 이번엔 이런 문제들이 나올거다라고 올려 놓은 다음, 그 문제들만 쏙 빼서 시험문제 낼 수도 있고~ ㅡ.ㅡ/ 쓸 데 없는 생각을 하다보니, 이런 생각도 하게 됐다. 요즘 같은 시대라면 따로 암행어사가 없어도, 사회를 깨끗하게 만들고자하는 제정신 가진 윗분만 있다면 그 분은 인터넷만 잠깐씩 둘러보면 수많은 부정부패, 비리들을 알아낼 수 있을테다.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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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서러운 것은웹툰일기/2007 2007. 12. 14. 12:41
나 역시도 다른 사람과 함께 카페를 가면 더블플레이를 한다. 한 사람은 주문 하고, 한 사람은 자리 잡고. 뭐, 딱히 탓 하고 싶지도 않고, 잘못 된 것도 아니지만... 혼자 가서 주문하고 앉을 자리를 찾아보면 대략 난감이다. ㅠ.ㅠ 남아있는 자리라고는 꼭 한가운데 자리 (사람들은 구석을 좋아한다), 혹은 사람들 들락거리는 출입구 근처나 냄새나는 화장실 근처 자리. 특히 노트북을 들고 가기라도 하면, 전원 꽂을 콘센트 근처 자리 잡으려면 일단 들어가 앉아서 자리 뜰 때까지 기다려야 할 때가 많다. 휴대용 발전기를 들고 다니면 유용할 듯 싶지만, 그보다 더 유용한 것은 가방던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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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기름유출사건 자원봉사 관련웹툰일기/2007 2007. 12. 14. 12:31
태안 기름유출사건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는, 정부 관련 부서에서 처리 하겠지 싶었다. 약간 시간을 걸리겠지만 그 정도도 처리 못 하겠나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정부는 무능했다. 현재 마을 주민들은 물론이고, 군인에 자원봉사자들까지 동원해서 기름을 치우고 있지만, 이 상태로는 한 달 정도는 걸려야 대강 수습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라고 한다. 태안군청의 안내문에 따르면, 현재 물자가 상당히 부족한 상태로, 자원봉사자들의 경우는 다음의 준비물들을 개인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식사, 장화, 고무장갑, 헌옷, 우의, 마스크, 고글 등' 자원봉사나 물자지원 관련 소식은 태안군청 홈페이지(http://www.taean.go.kr/)와 환경운동연합 홈페이지(http://www.kfem.or.kr/)를 참조하시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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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눈에 잘 띄거든웹툰일기/2007 2007. 12. 13. 12:30
15개월 동안 딱 4번 방문한 은행 직원이 나를 알아본다. (이번이 다섯번째 방문) 대충 따져봐도 3개월에 한 번씩 방문한 셈인데, 어떻게 기억을 하는걸까? 기억 하는 정도가 아니라, 어떤 상품을 또 어떻게 처리할 건지도 알고 있다...!!! ㅡ0ㅡ;;; 사실 은행 창구를 방문하는 이유는 달러 예금 때문이다. 지난 여행때 남은 달러를 모조리 달러 정기예금으로 넣었기 때문. 그래서 기억을 하는 걸까? 그렇지만 달러 예금 하는 사람이 나만 있는 건 아닐텐데... 몇 푼 안 되는 돈이지만 친절하고 상냥하게 잘 대해주고, 설명도 잘 해 주는 그 직원이 참 고맙다. 사실 이 사람은 말을 사근사근하게 하면서도 뭐랄까... 몇 마디 대화를 나누면 내 이야기를 모두 털어놓게끔 만드는 재주가 있다. 쓸 데 없는 말이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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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게이바 놀러가자웹툰일기/2007 2007. 12. 12. 13:12
클럽이나 나이트 (합쳐서 나이트 클럽?)를 가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런 곳에서는 여자든 남자든 부킹 같은 것으로 찝쩍거림을 당하기 마련이다. 물론, 부킹을 바라고 가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홍대 클럽 같은 경우는 정말 그냥 미친듯 춤 추고 즐기려고 갔는데 찝쩍거림을 당하면 무지 귀찮고 기분 나쁘다. 그런 이유로 일부 여성들이 이태원 게이바로 눈을 돌렸다. 게이바에 모이는 남자들은 아무래도 여성에게 관심이 없으니, 찝쩍거림 없이 마음껏 춤 추고 놀 수 있었던 것. 그러면서 서서히 붐이 일기 시작했고, 지금은 그 곳도 클럽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섰다 한다. 이젠 거기도 더 이상 예전 분위기는 아니라고. 그래도 잘 찾아보면 혼자 흐느적거리며 막춤을 즐길 수 있는 곳도 있다하니, 부킹 같은 것 싫고, 남들 간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