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동남아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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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페낭 섬 -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19 1/3해외여행/동남아 2008 2008. 12. 10. 02:51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19 1/3 말레이시아 페낭 섬 KL(콸라룸푸르) 버스터미널에서 새벽 1시에 출발한 버스는 새벽 6시 30분 즘 버터워스에 도착했다. 버터워스 행 버스는 페낭 섬을 들렀다가 다시 다리를 건너 나와서 버터워스 외곽의 버스터미널에 정차했다. 페낭(Penang) 섬은 말레이시아와 태국의 국경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섬인데, 말레이시아 뿐만이 아니라 태국 쪽에서도 휴양지로 유명한 섬이라고 한다. 페낭은 Penang이라고 표기하기도 하지만, Pinang이라고 표기하기도 하는데, 현지인들은 표기와 상관없이 '피낭'에 가깝게 발음 했다. (KL에서 탄 버스는 페낭 섬의 조지타운을 들렀다가 다시 나와서 버터워스 버스터미널로 간다. 페낭 섬은 버터워스 아래쪽에 위치한 페낭대교는 7킬로미터 정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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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싱가폴이 싫어요 -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18 2/2해외여행/동남아 2008 2008. 12. 9. 04:01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18 2/2 나는 싱가폴이 싫어요 멀라이언(Merlion)을 보고 난 뒤 전철 타러 가는 길에 느닷없이 소나기를 만났다. 비구름 때문에 아침부터 그렇게도 후텁지근 했나보다. 그나마 비가 오니까 더운 기운이 가시면서 좀 시원해졌다. 싱가폴도 비 오는 날씨만 계속 된다면 돌아다닐 만 하겠구나 싶었다. (싱가폴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멀라이언 Merlion. 동상을 배경으로 사진 찍는 것 말고는 딱히 할 것 없는 곳이다.) (싱가폴에서 내 몸, 마음, 정싱상태가 모두 이랬다.) (그리 큰 도시가 아니라서 대충 방향잡고 걸어가다보면 전철역이든 뭐든 뭔가 나온다. ㅡㅅㅡ;)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져서 잠시 어느 성당 입구에서 비를 피했다. 마침 목이 말랐는데 물은 없고... 자판기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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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싱가폴이 싫어요 -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18 1/2해외여행/동남아 2008 2008. 12. 9. 00:42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18 1/2 나는 싱가폴이 싫어요 싱가폴에 도착하자마자 이런저런 이상한 꼴을 당했고, 또 반나절을 싼 숙소 찾는데 소모해버렸다. 게다가 말로만 듣던 싱가폴 물가를 몸소 체험하고 보니, 가난한 배낭여행자에게 싱가폴은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곳이 아니라 생존의 버거움에 몸부림 쳐야 하는 곳이었다. 있으면 있을수록 파산에 가까워진다는 위기 의식. 게다가 그나마 싸다고 잡은 도미토리 숙소는 건물 전체에 뭔 에어컨을 그리도 빵빵하게 트는지. 밖은 한여름인데 건물 안은 한겨울이다. 자려고 누웠는데 도톰한 모포를 덮고도 발이 시려울 정도. 그래도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었던 것은 같은 방을 쓰는 사람들 중 아무도 코를 골거나 이를 갈거나 잠꼬대를 하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 어쩌면 내가 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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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 -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17 2/2해외여행/동남아 2008 2008. 12. 8. 16:23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17 2/2 싱가폴 싱가폴 도착 첫 날 밤에 비싼(!) 도미토리 숙소 잡아 놓고 잠시 설렁설렁 돌아다니며 찍은 사진들. 낮엔 더워서 그닥 사진 찍을 만 한 정신도 들지 않았고, 싼 숙소 찾아다니느라 몇 시간을 소비해 버린 상황이었기 때문에 별 거 없음. ㅠ.ㅠ 숙소가 리틀인디아 중심부였기 때문에 리틀인디아 주변만 돌아다녔음. 여기도 인도 최대 축제 중 하나인 디파발리 축제기간이었기 때문에 약간이나마 들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인도 사람들이 어떻게 이 물가 비싼 곳에 정착하며 살게 됐는지는 참 의문. 숙소에서 함께 방을 쓰게 된 사람들이 모두 인도 사람들이었는데,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노동을 하는 듯 했다. 그들 중 두 명은 불법체류와 불법노동으로 생활을 하고 있었고, 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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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 -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17 1/2해외여행/동남아 2008 2008. 12. 8. 15:07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17 1/2 싱가폴 제목이 삽질 여행이면서도 아직 삽질다운 이야기를 들려주지 못했다. 하지만 싱가폴에서 일생일대의 엄청난 삽질을 하고 앞으로 다시는 싱가폴 따위 가지 않겠다고 결심할 정도였으니, 이번에는 약간 기대(?)해도 좋을 듯. 말레이시아의 멜라카에서 요양생활을 며칠 하고 있던 어느날, 문득 이제는 싱가폴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다음날 아침 바로 싱가폴로 떠났다. 멜라카의 central bus terminal에서 버스표 파는 곳을 기웃거려보면 싱가폴 행 버스가 굉장히 많다. 어떤 것은 똑같은 버스인데 파는 부스만 다를 뿐이고, 어떤 것은 아예 버스 자체가 다르기도 하다. 멜라카에서 싱가폴 가는 버스 중 VIP 버스는 우리나라 우등고속버스보다 시설이 좋다. 거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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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16해외여행/동남아 2008 2008. 12. 6. 15:11
더 이상 우러나오지 않는 티백처럼 탁한 황토빛 세상 속에 멀거니 들어만 있었던 어느 의미없는 날의 사소한 이야기. 비는 바람을 타고 이 하늘 파란 밤을 날아서 내게 깊이깊이 아주 멀리멀리 파고드는 저 우주의 메세지 사랑을 또 감추고 홀로 외로운 여행을 하는 어느 세상의 작은 섬에 찾아오는 반가운 푸른 이야기 홀로 길을 걷다가 은하수라도 만나서 쉬어갈 수 있다면 홀로 길을 걷다가 작은 바닷가 따스한 물 속에서라도 작은 이야기들을 만날 수만 있다면 이야기가 되어 줄텐데 작은 이야기가 되어 줄텐데 비는 어딘가에 있었던 이제는 잊혀져가는 사람들 소식일텐데 한 때는 하염없이 내리는 비를 감당하기엔 너무 벅찰 때도 있었지 하루종일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정신이 나가 움직일 수 없던 그 시간들 이제 몇 번의 사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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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카 사진들 -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15해외여행/동남아 2008 2008. 12. 5. 15:06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15 멜라카 사진들 (나름 스페셜) 멜라카는 낮에 해가 쨍쨍한 것과는 반대로, 밤에는 추워서 선풍기를 끄고도 이불을 꼭꼭 덮고 잤을 정도였다. 일교차가 심해서 그런지 아픈 몸 상태가 더욱 안 좋아진 것 같다. 게다가 대낮에 푹푹 찌는 길거리를 걷다가 에어컨 나오는 쇼핑몰 들어가는 일을 반복해서 더 피곤한 건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어느날 일기는 딱 이거 한 줄이다. ‘아프다. 피곤하다. 기운 없다. 배 아프다. 감기몸살이다. 덥다. 춥다. 다시 피곤하다. 아프다.’ 거의 여행이 아니라 요양중. 내용이 없으니 닥치고 사진. ㅡㅅㅡ/ 언젠가는 물이 들어 오겠지. 그러면 배가 떠나겠지. 그 언젠가가 언제인지 알 수 없지만, 언젠가는 내 발목을, 내 무릎을, 그리고 내 머리 꼭대기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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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카 방황기 -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14해외여행/동남아 2008 2008. 12. 5. 13:34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14 멜라카 방황기 21세기에 김삿갓이 살았더라면 똑딱이 디카를 들고 다녔을 듯. 그러면서 폐인 사이트 같은 곳에 짤방을 찍어 올렸겠지. 그런 취지에서 하릴없이 거닐었던 멜라카 방황기. (논리 따윈 맞추지 않아 ㅡㅅㅡ) 산티아고 요새 근처는 늘 관광객들이 일정 수준 모여 있지만, 이 날은 타이완에서 단체관광객들이 와서 평소보다 더욱 붐볐다. 간만에 트라이쇼 기사들도 영업 좀 잘 되는 듯. 신기한 것은 관광지에 있는 숙박업소에 묵다보면, 주인들은 어디서 어떻게 알았는지 단체관광객들이 온다는 소식을 귀신같이 알고 있다는 것. 관광객들의 국적이나 인원수도 대략 파악하고 있는데, 숙박업소 주인들이 알 정도면 여러 종류의 삐끼들도 이미 다 알고 있다는 뜻. 그래서 그런지 이 날은 차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