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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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y Back사진일기 2020. 11. 28. 01:39
꿈을 꾸었다. 너무나 아름다워서 너무나 슬픈 꿈이었다. 꿈에서 나는 제발 꿈을 깨지 않게 해달라고 빌고 또 빌었다. 그렇게 슬픈 꿈을 꾸고나면 세상은 또 한번 서글퍼진다. 내가 글을 쓰지 않게 된 것은 방구석에서 인생을 논하는 자들의 글월이 아무짝에도 쓸모없음을 깨달았을 때부터였고, 내가 아무 글이나 써갈기기 시작한 것은 세상의 모든 시인의 시들이 유치하기 짝이 없다는 것을 알게됐을 때부터였다. 삶에 너무 집착하는 것은 인생을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기 때문이고, 죽음에 너무 집착하는 것은 인생을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당신은 이미 알고있다, 세상은 쓸데없는 것들로 가득차 있다는 것을. 그리고 이미 당신은 목격하고 있다, 아무렇게나 써갈겨도 아무 글이나 나온다는 사실을. 돈이나 권력이 있다면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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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의 간츠사진일기 2020. 2. 18. 20:00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생활 주변에 또 다른 공간이 있을지도 모르지. 시공간이 물리량이면 그것 또한 조절되고 변화할 수 있을 테니까. 어쩌면 매일 밤 우리가 자고 있는 사이에 세상을 구하기 위한 사투가 벌어지고 있을지도. 그렇다면 매번 계속해서 세계가 잘 지켜지고 있다는 뜻인가. 지키지 말지 그랬어. 건축물에 쓰이는 금액 일부를 예술물 제작에 써야 한다는 법이 있어서 이런 것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별 설명도 없이, 맥락도 없이 뜬금없이 툭 던져놓은 듯 보이는 것들이 많아서 대부분 사람들은 그냥 저기 물건이 있구나하고 지나칠 뿐. 이왕 쓰는 돈인데 좀 더 신경을 써서 맥락이나 스토리를 만들면 좋을 텐데 싶지만, 세상의 건물주들은 너무너무 바빠서 그런 것에 신경 쓸 여유는 없는 듯 하다. 사실 별 상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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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 꿈을 꾸다, 중국의 한 모사 화가 이야기 - 알자지라 다큐멘터리리뷰 2018. 2. 19. 11:16
홍콩 바로 위에 붙어있는 심천(선전, Shenzhen). 그 안에 따펀(大芬)이라는 곳이 있다. '따펀 유화촌 (Dafen Oil Painting Village)'이라는 이름으로 꽤 유명해서, 지하철 따펀역도 있고 관광객들 발길도 끊이지 않을 정도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곳은 유화 그림을 그려서 파는 작가들이 많은 동네다. 그런데 이 유화 대부분이 창작품이 아니라 유명한 화가들이 작품을 모사한 것이다. 80년대 후반에 화가이자 사업가인 황 지앙이라는 사람이 이곳에 거주하면서 작품활동을 하면서 모방작품을 판매하고, 동시에 다른 화가나 학생들을 모집해서 사업을 키우면서 유화촌이 시작됐다고 한다. 이후 유명 작가의 작품을 그대로 따라 그려서 판매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서, 한때는 전세계 유화 판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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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종이달 - 달과 6펜스 그리고 매트릭스리뷰 2017. 10. 6. 18:35
파트타임으로 일하던 은행에서 계약직 직원이 된 주인공 리카(미야자와 리에). 은행 영업직원으로 고객들의 집을 방문하여 상품도 추천하고, 예금과 출금 서비스를 하는 것이 주 업무다. 어느날 외근을 마치고 잠시 들른 백화점에서 충동구매를 하고는 돈이 부족해서 고객의 예금에서 1만 엔을 꺼내 쓴다. 물론 곧바로 ATM기에서 돈을 뽑아서 메꾸기는 했지만, 여기서부터 리카의 일상에 금이간다. 그리고 한 고객의 집을 방문하다가 알게 된 대학생과 불륜을 벌이면서 돈이 필요해진 리카는, 결국 고객의 예금을 중간에서 가로채는 범죄를 저지른다. 이후 그녀의 범행은 점점 더 대담해지고 규모가 커진다. 영화 종이달(紙の月)은 시각에 따라 여러가지로 해석이 가능한 영화다. 원작의 시대배경이 1996년 일본의 버블경제가 가라앉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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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재생약 개발 가능할수도 -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실패, 치아 재생 부작용 발견잡다구리 2017. 2. 13. 17:38
최근 충치 치료를 받으면서 레진으로 떼운 후에 몇 년 지나면 이것도 벗겨지고 크라운, 임플란트, 틀니의 순서를 밟아가겠지 생각하다가 한없이 우울해졌다. 특히 레진 같은 걸로 떼울 때는 그나마 돈이 적게 들어가는 편인데, 크라운부터는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줄 정도가 돼버려서, 그 때 가서 별다른 소득이 없다면 그냥 아픈 이 뽑고 대충 살다가 죽는 수 밖에 없겠구나 싶어서 더더욱 슬퍼졌다. 하지만 이도 그냥 돌덩이가 아닌, 인체 부위 중 하나인데 복원이나 재생 능력이 없을리는 없다. 아주 조금이지만 약간의 재생 능력이 있다는 말을 듣기도 했고, 사실 여태까지 심하지 않은 충치는 그냥 놔뒀더니 비활성 충치가 되어 더이상 활동을 하지 않는 상태가 되기도 했다. 뭐 더 나가면 치과 의사들이 말도 안 되는 소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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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일을 하라"는 말의 의미웹툰일기/2011~ 2015. 4. 2. 10:17
"히고싶은 일을 하라"고 말하고 다니는 사람들은 대체로 이런 인식; - 나는 하고싶은 일 해서 성공했다 (운이 좋았음) - 하고싶은 일은 당연히 돈이 되는 일이다. - 그런 강연을 해서 인기를 얻고 돈을 벌어야 한다. - 너무 구조적인 문제까지도 개인의 문제로 소급시키는 경향이 있음. 이런 판타지에 잠시의 시름을 잊고 나도 뭔가 할 수 있을 듯 한 환상을 가져보는 것도 좋긴 하지만, 이것이 현실; - 실패하면 "니가 노력을 안 해서 그런거다" - 하고싶은 일 하다가 굶어죽은 사람 있다 (몇 년 전 크게 보도됐음) - 결국 모든 위험은 각자 개개인이 책임져야 함. 말 한 사람은 책임 안 져 줌. 따라서 좋은 해결책은; - "하고싶은 일을 하라"고 말로만 떠들지 말고, 하고싶은 일을 하려는 사람에게 "물질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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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X 대신 exe 파일 설치, 그것이 현실이 되었습니다IT 2015. 2. 6. 17:50
이른바 '천송이 코트 사건(?)'으로 시작된 액티브 액스 없애기 정책. 정부에서 '액티브 엑스 (Active X)'를 없애기로 강력히 추진하면서, 국내 인터넷 업계에 큰 변화가 불어올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살짝 감돌기도 했다. 그런데 액티브엑스 대신 'exe 파일'을 설치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말이 돌면서, 경악을 금치 못하는 상황이 펼쳐졌다. 그래도 설마, 정부와 업계가 그렇게 바보 같은 짓을 할 리가 있나, 수많은 대안 중에 어쩌다 뭣 모르는 윗사람에게서 나온 헛소리겠지 정도로 생각을 했건만.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두둥! 비씨카드 공지사항. (참고 링크: NON ACTIVE-X 기반 ISP 서비스 적용 안내) 전자상거래 시 액티브엑스(Active-X) 설치로 불편하고, 인터넷 익스플로러(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