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
섬진강, 영산강 자전거길: 순창 금산여관 게스트하우스국내여행/자전거2017 2018. 9. 14. 18:12
순창군립도서관에서 지도를 보며 숙박업소를 찾아봤다. 모텔과 게스트하우스가 몇 개 나왔다. 그 중에 '금산여관'도 나왔는데, 이름이 여관이길래 시골이라 아직 여관도 영업을 하나보다 생각했다. 물론 서울에도 아직 여관이 있긴 하니까, 대략 여관의 이미지를 떠올려 볼 수 있다. 대략, 허름하고 지저분하고 어두컴컴하다 정도. 그래서 몇몇 숙소를 돌아다녀보다가 금산여관은 그냥 지나는 김에 한 번 구경이나 해보자하고 가 본 곳이다. 그런데 이름은 여관이지만 게스트하우스로 개조한 곳이더라. 옛날에 여관으로 운영하던 곳을 게스트하우스로 개조했는데, 80년 된 한옥이라고. 중앙 마당에 나름 정원이 있는, ㅁ자형으로 구성된 한옥이었다. 한쪽에 주인집이 있고, 나머지 면은 손님들이 묵는 숙소였다. 마루에 바깥 문을 달아놓은..
-
섬진강 자전거길: 횡탄정 - 향가유원지 - 순창국내여행/자전거2017 2018. 9. 13. 18:02
횡탄정 인증센터를 지나 계속해서 향가유원지 쪽으로 이동한다. 오늘은 나름 중요한 이벤트가 있다. 섬진강 자전거길에서 영산강 자전거길로 이동하는 이벤트다. 섬진강 자전거길은 북쪽으로 장군목, 섬진강댐 인증센터까지 이어지지만, 이 둘은 댐을 보기 위해 가는 성격이 짙으므로 빼버리고, 바로 영산강 쪽으로 이어서 가는 길을 택했다. 이건 조금 있다가 자세히 설명하기로 하고, 일단은 횡탄정 지나서부터 시작해보자. 횡탄정 쪽 자전거길은 작은 농로로 이어져 있고, 강을 따라 조금 돌아서 가야만 했다. 만약 다음에 다시 이곳에 오게 된다면, 다음번엔 곡성 쪽 자전거길을 타봐야지. 자전거길이 대체로 강변을 따라 놓여 있긴 하지만, 가끔은 안쪽으로 들어와서 논밭을 보기도 한다. 특히 이쪽은 상류라 그런지 강보다는 너른 평..
-
섬진강 자전거길: 구례구역 - 곡성 - 횡탄정 인증센터국내여행/자전거2017 2018. 9. 12. 16:17
구례구역 인근 모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시 아침에 길을 나섰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이 묵어가는지, 따로 말 하지 않았는데도 자전거를 창고에 넣어두라고 안내해줬다. 어차피 싸구려 자전거라 대충 뒷마당에 세워둬도 된다고 했지만, 주인 아주머니는 안전하게 창고에 넣으라 하고 창고 문도 잠가줬다. 새벽에 나갈 때 괜히 깨워야 하지 않을까 걱정됐지만, 일찍 일어나 일을 시작하고 있어서 아무 문제 없었다. 4대강 국토종주 자전거길을 타고 가다보면, 야영을 하기엔 좀 애매한 곳들이 있다. 혼자라면 더더욱 내키지 않는 지점들이 있는데, 그래서 적당히 모텔이나 게스트하우스를 사용하는게 좋다. 보조배터리와 디카 등 충전도 할 겸 해서. 구례구역 쪽에서 북쪽 방향으로 계속 진행했다. 한동안은 파란 선만 그어진 국도 ..
-
섬진강 자전거길: 매화마을 - 사성암 - 구례구역국내여행/자전거2017 2018. 9. 12. 12:11
매화마을은 희한하게도 지도에서 섬진마을이나 수월정, 혹은 매화마을 인증센터로 검색해야 나온다. 자전거 여행을 한다면 어디든 동네 이름보다는 인증센터 이름으로 검색하는게 낫다. 자전거 인증센터 부스는 네이버나 다음 지도에서 잘 나온다. 매화마을 작은 공원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길을 떠난다. 나름 공원이지만 땡볕을 피할 그늘이 마땅치 않다. 정자가 하나 있지만 이미 한 무리의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좁은 나무 그늘 아래서 잠시 쪼그리고 앉았다가 일어났다. 대체 그늘이 왜이리 귀한 것이냐. 자전거에 양산을 설치하고 싶을 정도다. 이제 섬진강은 바다에서 벗어나 강 모양을 하기 시작했다. 한쪽 옆으로 강을 보면서 여유로운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매화마을에서 북쪽으로 좀 올라갔더니 신기한 도로가 나왔다. 한..
-
섬진강 자전거길: 배알도 수변공원 - 매화마을 인증센터국내여행/자전거2017 2018. 9. 11. 16:48
배알도 수변공원 인증센터를 가려면 동광양으로 가야 한다. 광양과 동광양은 버스터미널이 달라서 잘 구분해야 하는데, 동광양터미널은 '중마 버스터미널'이라고 표기돼 있다. 하지만 부산 서부버스터미널에서는 동광양이라고 쓰여 있더라. 괄호하고 중마라고 쓰여져 있었는지 아닌지 가물가물하다. 어쨌든 난 동광양이라는 글자를 봤고, 동광양 가는 버스표를 달라고 했다. 하지만 동광양이 소리내서 발음하기가 꽤 어려운 단어더라. 모두들 한 번씩 큰 소리로 한 번 발음해보기 바란다. 나도 이게 발음하기 어려운 단어인지 모르고 매표원 앞에 서서 말을 하는데, 자꾸 똥광... 동과냥... 아니, 동,구앙... 아아 젝일. 이러고 말았다. 그랬더니 매표원은 아주 자연스럽게 "동광양요?"하더라. 아나운서 해도 되겠어. 도착하자마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