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진
-
인천 차이나타운의 독특한 카페들 2 - 히스토리, 캐슬, 바그다드 카페국내여행/경기도 2011. 6. 27. 03:57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자유공원 옆쪽의 인성여중, 인성여고가 있는 오르막길을 쭉 올라가면 '홍예문'이 나온다. 홍예문은 무지개처럼 생긴 문이라는 뜻으로, 옛날에 철도 건설을 담당하던 일본 공병대가 1906년부터 공사를 시작해서 1908년에 완성했다. 홍예문은 당시 일본이 자국의 조계지를 확장하기 위해서 만든 것인데, 인천의 남북을 연결하여 쉽게 넘나들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위험하고 어려운 공사여서 사상자도 수 없이 나와서 혈문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한다. 홍예문은 지금도 원형 그대로 남아 있어서, 당시의 일본 토목공법 및 재료에 대한 사료로 남아 있다. ▲ 홍예문. 계단 끝까지 올라가면 저 너머로 넘어갈 수 있다. 저 꼭대기 즘에 있는 카페 '홍예문 커피집'도 가 볼 만 하다. 카페 히스토리 홍예문 옆쪽 돌..
-
인천 차이나타운의 독특한 카페들 1 - 카페 립, 뽀야, 풍선넝쿨, 개항누리길국내여행/경기도 2011. 6. 27. 03:56
'차이나 타운'하면 자장면만 있을 줄 아는 사람들이 많다. 자장면이 아니더라도, 당연히 중국적인 것들만 있을 줄 아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차이나타운이 그런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인천 차이나 타운'은 조금 다르다. 지금은 인천 차이나타운으로만 널리 알려져 있는 이 일대는, 옛날에는 청나라 조계지와 일본 조계지가 나란히 있었다. '조계지 계단'을 중심으로 해서, 한쪽은 청나라(중국) 사람들이 살고, 다른 한 쪽은 일본 사람들이 살았다. 지금도 조계지 계단을 보면, 양쪽 석등이 각각 중국식과 일본식으로 다른 양식으로 세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 인천 차이나 타운에 있는 조계지 계단. 한쪽은 중국식 석등, 한쪽은 일본식 석등이 놓여 있다. 이 계단을 경계로 청나라(중국) 조계지와..
-
여수관광코스, 가 볼 만한 곳 - 오동도, 하멜공원, 고소동 벽화 골목, 금오도국내여행/전라도 2011. 6. 23. 17:07
오동도 오동도는 여수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여수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곳이다. 옛날에는 오동나무가 많아서 오동도라 했다지만, 지금은 동백 군락지로 유명한 섬이다. 오동도는 여수항 가까이에 있는 작은 섬인데, 방파제로 연결되어 있어 다리처럼 건너 다닐 수 있다. 그래서 차량을 이용하거나 혹은 걸어서 섬까지 들어갈 수 있다. 오동도에 들어서면 너른 광장에 일정한 시간마다 자동으로 켜지는 분수가 먼저 보이고, 그 앞 상가 옆쪽으로 산책로가 시작된다. 길을 따라 소나무와 대나무, 동백 등이 햇볕이 들지 않을 정도로 울창하게 우거져 있다. 또 바로 옆으로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절벽이 펼쳐져 있어서 작은 섬의 아기자기한 맛을 짧은 시간 안에 한꺼번에 맛볼 수 있다. 오동도: http://odongdo.go.kr/i..
-
여수 엑스포를 만드는 섬마을 어린이들 - 2012 여수세계박람회국내여행/전라도 2011. 6. 19. 04:08
남쪽바다 끄트머리에 위치한 여수는 섬도 많다. 대략 300여 개 이상의 섬이 여수시에 편입되어 있어, 대략 우리나라 섬의 10% 정도가 여수에 있는 셈이다. 이런 환경이다 보니 여수는 국제적인 큰 행사에 섬사람들도 참여할 수 있게끔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여수세계박람회의 주제가 '바다'이니만큼, 여수의 섬사람들이 제외된다는 건 말도 안 된다. 여수시에서도 일찍부터 그런 고민을 해서, 도서지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여수 엑스포 주제가 대회’를 열었다. 이미 대회가 다 끝나고 결과발표까지 났는데, 그 대회에서 수상한 팀 중 하나인 여남초등학교를 찾아가 보았다. ▲ 금오도 가는 길은 비가 왔어도 그리 험하지 않았다. 여수에서 꽤 가까운 섬이기 때문이다. ▲ 최근 많이들 찾고 있다는 금오도 비렁길 중..
-
자장면의 발상지 인천 차이나타운 - 인천 중국의 날 문화축제국내여행/경기도 2011. 5. 31. 16:37
인천 차이나타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자장면이다. 자장면의 발상지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데다가, 명성에 걸맞게 수많은 중국집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기 때문이다. 차이나타운까지 가서 자장면 한 그릇 안 먹고 온다는 건 마치, 놀이공원 가서 롤러코스터를 안 타고 오는 것만큼이나 허전한 일이다. 비단 차이나타운까지 가지 않아도 자장면은 가볍게 한 끼 떼울 수 있는 음식으로 우리 일상에서 친근한 음식이다. 저 먼 외딴섬 절벽 아래 낚싯꾼들이 주문 해도 배달 간다는 자장면. 그런 자장면도 사실은 중국 산둥반도의 작장면(炸醬麵: zhajiangmian)이 시조라 한다. 1884년에 들어온 청국 사람들과 함께 자연스럽게 건너왔을 거라고 추측된다. ▲ 이번 인천-중국의 날 문화축제 때는 인천 홍보대사인 크..
-
진달래 꽃 뒤로 하고 멀리 내 님 떠나시네 - 강화 고려산 진달래 축제, 낙조봉 일몰국내여행/경기도 2011. 5. 9. 19:32
낙조를 기다렸다. 강화8경 중 하나라고 일컬어지는 고려산의 낙조는 고려산 서쪽에 있는 낙조봉에서 보는 것이 좋다 했다. 고려산에서 이어진 등산로를 따라 낮은 언덕 몇 개를 넘다가 마지막으로 가장 높은 언덕을 올랐더니 낙조봉이었다. 억새 밭 펼쳐진 산등성이 너머로 내가저수지(고려저수지)를 중심으로 한 조그만 마을이 보였다. 그 너머로 외포리 앞바다와 멀리 석모도까지 거뭇하게 보여서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산 전망대로 손색이 없었다. 낙조봉 바로 아래에는 낙조전망대가 있다. 이 전망대는 적석사에서 낙조를 감상하는 사람들의 안전문제와 편의를 위해 설치해 놓은 것이라 한다. 산의 일부분에 나무로 평평한 터를 만들어 놓아, 낙조를 감상하기 편하게 만들어 놓았다. 아무래도 크게 볼 거리 없는 단조로운 모양새의 낙조봉에..
-
고려산 정상에서 낙조봉 가는 길 - 강화 고려산 진달래 축제국내여행/경기도 2011. 5. 9. 18:37
고려산 정상에서 나무로 된 산책로를 따라 약간 내려가면 진달래꽃 군락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북쪽 사면에 넓게 자리한 군락지를 시원스럽게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기에 등산객들의 발걸음 또한 자연스레 이곳으로 옮겨진다. 그래서 전망대 주변은 축제기간 내내 사람들로 북적거리는데, 인파는 나무로 된 산책로가 끝나는 곳까지 줄을 잇는다. 이윽고 편한 산책로가 끝나면 여느 산에서나 볼 수 있는 흙 길이 펼쳐지는데, 이즈음 돼서는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길을 택해서 흩어진다. 대부분은 산을 내려가서 다시 출발했던 그 자리로 돌아가는 등산로를 택하고,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능선을 따라 앞으로 놓인 길을 계속해서 밟아가는 사람들은 손에 꼽을 만 하다. 아마도 몰고 온 승..
-
진달래 꽃 만발한 고향의 봄 - 강화 고려산 진달래 축제국내여행/경기도 2011. 5. 9. 17:57
온 누리에 따듯한 기운이 감돈다. 새로운 생명의 힘찬 박동 소리가 맑은 하늘 저 너머로 울려 퍼진다. 사람들의 옷차림이 얇아지고, 점심 때가 지날 때까지 방금 전에 자다 깬 사람처럼 노곤함이 몸에서 떨어지질 않는다. 일이고 뭐고 다 집어 치우고 낮잠 한 숨 잤으면 딱 좋을 듯 한 햇살 속에서 어지러운 아지랑이가 맴맴 맴돈다. 봄이다, 봄. 누가 말 해 주지 않아도, 굳이 달력을 보지 않아도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그 계절, 봄이 다시 찾아왔다. 봄은 그렇게 고양이처럼 살금살금 시나브로 내 곁에 다가와서 어느새 배를 착 깔고 엎드려 있다. 삭막한 빌딩 숲에서 생활하는 신 인류가 봄을 알아차렸을 때, 이미 봄은 중천에 뜬 태양처럼 한창을 맞이하고 있다. 봄은 그렇게 시골을 야금야금 집어 삼키다가 아무도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