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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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하나는 너무 적고, 둘은 너무 많아웹툰일기/2011~ 2011. 5. 18. 13:23
대체 세상의 일인분은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측정한 걸까. 왜, 어떻게 정해진 건지는 알 수 없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일인분이 혼자 먹기에 적을 수는 있어도 많은 경우는 없었다는 것. 결국 이 세상은 소식(小食)을 권하는 세상이었던 거다. 여기서 생각난 옛날 이야기. 예전에 영양관리사 친구가 대학 식당에서 일 하고 있었는데, 걔가 식단을 짜고 그 식당에서 밥 먹고 했다. 그런데 함께 밥 먹은 뒤에 조금 있다가 꼭 군것질을 하는 거였다. 그래서 니가 식단 짜 놓고는 배 고프다고 또 군것질 하면 어떡하냐고 물었더니 하는 말. '그건 학술적으로 정해진 규칙일`뿐이고, 사람마다 아침을 못 먹었거나, 한끼를 많이 먹는다거나, 조금씩 자주 먹는다거나 하는 사정이 다 있는데, 어떻게 식당 밥을 칼로리 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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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로와 친구들의 맛있는 여행, 도곡동 르꼬숑 프랜치 레스토랑취재파일 2010. 12. 21. 04:21
몇 년 전만 해도 황무지에 다름 없었다고 전해지는 도곡동 매봉역 근처. 이제는 가게들이 하나둘 들어서서, 먹자골목을 넘어 카페촌을 형성할 분위기다. 어쩌면 앞으로 압구정 가로수길에 버금가는 카페촌이 될 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아직은 비교적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의 동네. 이곳 길모퉁이 작은 공간에, 알음알음으로 알려진 프랑스 가정식 전문점이 있다. '르꼬숑(le cochon: 돼지)'이라는 이름의 이 식당의 컨셉은, 파리 길 모퉁이에서 우연히 만날 것 같은 선식당이라 한다. 그 컨셉에 따라서 음식 또한, 한국인들이 흔히 접했고 또 접하고 있는 아메리칸 스타일의 프랑스 음식이 아닌, 정통 프랑스 가정요리를 선보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파리 길 모퉁이 작은 식당을 표현 한 만큼, 내부 인테리어나 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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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대형마트가 더 비싸네~취재파일 2010. 3. 15. 16:50
저는 '초코 다이제'를 좋아해요. 거의 끊이지 않고 쌓아놓고 먹을 정도로 좋아하죠. 근데 최근에 대형마트와 (대형)수퍼를 오가면서 재미있는 것을 발견했어요. 위 사진의 왼쪽 큰 박스가 대형마트에서 파는 것이고, 오른쪽 작은 상자가 수퍼에서 파는 거에요. 일부러(?) 뜯어진 상자와 뜯어진 봉다리를 찍어놨어요. 포스트모더니즘에 입각한 대상의 해체기법이죠. ㅡㅅㅡ;;; 대형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큰 상자 안에는, 조그만 포장지로 포장된 것으로 8 봉지가 들어 있어요. 한 봉지에는 과자 4개가 들어있죠. 그러니까, 한 봉지에 과자 4개 x 8봉지 = 총 32개 초코 다이제가 들어 있어요. 반면, 수퍼에서 파는 조그만 통에 든 초코 다이제. 이건 깔끔하게 그냥 과자 12개가 한꺼번에 들어있죠. 따라서 조그만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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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나 봤나, 가쓰오부시 피자!사진일기 2010. 3. 10. 14:39
자네는 들어봤나, 가쓰오부시 피자. 먹어는 봤나, 가쓰오부시 피자. 상상이나 해 봤나, 가쓰오부시 피자. ;ㅁ;/ 광주(광역시) 금남로 근처 어딘가를 헤매다가 마땅한 밥집이 없어서 들어간, 어느 깨끗한 레스토랑. 나름 이탈리아 정통 음식을 만든다고 쓰여져 있던 입간판과, 나름 고급스러운 분위기. 내 돈 내고 가라면 절대 안 갈 비싼 가격들이 마치 당연한 듯 적혀져 있던 메뉴판. 그래서 그런지 주문받고 서빙하는 종업원들도 다들 흰색 상의에 검은색 하의, 그 위에 주방용 앞치마를 두르고 깨끗한 차림새를 하며 약간 무뚝뚝한 듯 보이는 정중함을 컨셉으로 삼은 듯한 매장 내 분위기. 보다 중요한 건 종업원들이 다들 잘생기고 예뻐. ;ㅁ; 어쩐지 그래서 은근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손님들은 거의 대부분 젊은 여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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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먹는 음식, 10년 후, 20년 후...웹툰일기/2010 2010. 1. 24. 12:08
며칠 전에 티비에서 나름 더럽다는 어묵 공장과, 나름 더럽다는 원료 수급 현장을 보여줬다. 하지만 난 그 장면을 보고 별다른 생각 들지 않았다. 오히려 '아, 옛날보다 깨끗해졌네' 정도. 옛날에 부산에서 오뎅 만드는 과정을 한 번도 목격하지 못하신 분들에게, 내 기억 속의 오뎅공장을 그대로 보여준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아마 다시는 어묵따위 먹지 않겠노라고 다짐할지도 모를 일이다. 그만큼 지저분했고, 비위생적이었고, 더러웠다. 그걸 알면서도 사람들은 고온에 가열하거나 기름에 튀기기 때문에 괜찮다며, 먹어도 안 죽는다며, 갓 나와서 따끈따끈하다며 그 오뎅을 막 사 갔다. 물론 나도 공장 앞에 쭈그리고 앉아 있다가 한두개 얻어먹기도 했다. 습관이란게 그렇게 무서운 거다. 시나브로 적응된 현실은 사람을 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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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있는 그런 날엔사진일기 2009. 2. 3. 02:16
이봐, 이봐, 사는 게 답답하고, 짜증나고, 슬프고, 막막하고, 기운도 없고, 현기증이 날 정도라면 말야, 일단 먹자, 먹고 보는 거야. 이태원을 찾아갔어. 아랍 전통 과자와 터키식 디저트들이 잔뜩 놓여 있었어. 선뜻 집어 먹기 두려운 것들을 한 무더기 집어 봤지. 어차피 하루하루가 모험이잖아. 나를 스쳐간 사람들도 모두 각양각색의 맛들을 가지고 있었어. 때로는 쉽게 잊지 못해서 아직도 가끔씩 생각 날 정도로 달콤한 사람도 있었는가 하면, 가끔 떠오를 때마다 치를 떨게 만드는 쉰내 풀풀 풍기는 고약한 맛도 있었지. 그래, 그들을 생각하면 잘근잘근 씹는거야. 가끔은 그런 날도 있어야 하지 않겠어. 아 참, 너무너무 달콤한 맛도 사양. 그 아찔한 달콤함에 모든 입맛을 다 잃어버릴 수도 있으니 주의. 밍숭맹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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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라가 싸가지...웹툰일기/2007 2007. 9. 23. 06:42
토라가 어찌어지 해서 곧 여행 떠날 것을 목표로 일을 관뒀다. 그래서 기념으로 인도 음식을 먹으러 갔는데, 양 손에 짐을 가득 들고 나왔다. 지금 당장 여행 떠난다 해도 믿을 정도. ㅡ.ㅡ; 집에 있는 것들 조금씩 들고 나왔다고 하는데, 정말 다양한 품목들이 고루 들어 있었다. 추석맞이 종합 선물 셋트. 게다가 군대 간 동생이 신던 신발도 갖고 나왔는데, 신기하게도 신발이 내 발에 딱 맞았다. 토라 동생과 나는 천생연분인가보다.(여군은 아닐테지?ㅡ.ㅡ;;;) 어찌보면 거지같기도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자. 내가 토라에게 착한일 해서 천국 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 거다. 고로, 내게 밥 사준 사람들 모두 나에게 감사해야 된다. ㅡ.ㅡ/ 긍정적인 생각이란 참 편한 거구나~ p.s. 제목은 '토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