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
타이페이로 가는 편하고 저렴하고 빠른 방법, 김포-송산(타이페이) 노선잡다구리 2013. 5. 17. 13:55
김포공항에서 대만, 타이페이 항공편이 운항된 지 일 년이 됐다 한다. 사실 나도 일주년이 됐다고 홍보하는 뉴스를 보기 전까지는 김포공항에서 타이페이 가는 노선이 있는지도 몰랐다. 이 사실을 알고나서 부랴부랴 관련 정보들을 찾아보니 흥미로운 점이 있었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이 모두 타이페이로 가는 항공편이 있었는데, 둘이 도착하는 공항이 다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은 타이페이의 타오위엔(타오위안, Taoyuan) 공항으로 도착하고, 김포국제공항에서 가는 것은 쑹산(송산, Sungshan) 공항으로 도착한다. 지도 캡처 그림에서 보면 간단히 알 수 있는데, 타오위안 공항은 타이페이 시내에서 좀 멀리 떨어져 있고, 송산 공항은 거의 타이페이 시내에 위치해 있다. 타오위안 공항에서 시내까지 가려면 ..
-
인천국제공항에서 노숙하기 좋은 장소 - 인천공항 혼자놀기국내여행/경기도 2012. 3. 11. 16:59
인터넷 세상에는 참 독특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이트들이 많다. 그 중에서 공항과 관련된 재미있는 사이트로 '슬리핑 에어포트 (http://www.sleepinginairports.net)'라는 사이트가 있다. 정식 명칭은 '더 가이드 투 슬리핑 인 에어포츠'. 공항에서 잠을 자기 위한 가이드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이 사이트는 가끔 한 번씩 언론에 소개되기도 하는데, 주로 '세계에서 가장 노숙하기 좋은 공항'을 선정할 때이다. 매년 세계 어느 공항이 노숙하기 좋은지, 혹은 좋지 않은지를 선정해서, 베스트(best) 열 개과 워스트(worst) 열 개를 선정한다. 그래서 이 독특하고 흥미로운 순위가 발표될 때면, 언론들이 재밋거리로 한 번씩 이 사이트를 인용해서 순위를 소개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
섬과 섬 사이 또 섬이 있다 - 신도 시도 모도, 연도교, 배미꾸미 조각공원, 구봉산, 선착장취재파일 2011. 11. 30. 05:59
신도, 시도, 모도를 잇는 연도교 신도, 시도, 모도는 각각 따로따로 떨어져 있는 섬이지만, 섬과 섬 사이를 잇는 다리(연도교)들로 서로서로 이어져 있는 섬들이다. 그래서 지도에서도 그렇지만, 실제로 가 봐도 마치 세 개의 섬이 사이 좋은 삼형제처럼 옹기종기 붙어 앉아, 서로의 체온을 느끼듯 조용한 바다 위에 웅크려 앉아 있는 모습이다. 신도와 시도, 그리고 시도와 모도를 각각 잇는 이 다리들은 대략 300미터에서 400미터 정도 길이의 작고 보잘것없는 모습이지만, 걸어서 섬과 섬을 건너 다닐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다. 다리 한 가운데서 섬들을 바라보면 마치 바다 한 가운데서 섬을 보는 것 같은 기분도 느껴볼 수 있다. 게다가 모든 다리들이 다 낚시 포인트로 알려져 있어서, 항상 낚시..
-
갑갑할 때 가까운 곁에 있는 섬 - 신도 시도 모도, 풀하우스 슬픈연가 촬영장, 푸른벗말 마을취재파일 2011. 11. 29. 15:54
인천국제공항 때문에 교통이 좋아지고 드나드는 사람 또한 많아져서, 이제는 거의 육지처럼 인식되는 영종도. 그 북쪽에 크기가 다른 조그만 섬 세 개가 거의 딱 붙어있다시피 옹기종기 모여 있다. 바로 '신도, 시도, 모도'다. 신도, 시도, 모도는 따로따로 떼서 하나하나 소개하거나 말 하기보다는, ‘신시모도’라며 하나로 붙여서 한 시리즈의 세트로 자주 언급되는 섬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세 개의 섬은 모두 서로서로 가깝게 붙어 있는 데다가, 연도교로 연결되어 언제든 건너 다닐 수 있기 때문에, 하나의 섬이나 마찬가지다. 세 개의 섬을 한꺼번에 구경하려면 30킬로미터 정도 길이의 길을 따라 가면 되기 때문에, 당일치기 드라이브 코스나, 자전거 하이킹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그리고 해발 178미터 높이의 야트..
-
느지막이 일어나 산과 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섬 - 인천 무의도 국사봉취재파일 2011. 11. 12. 17:24
여행하다가 만난 캐나다에서 온 노인은 육십 년 넘게 록키산맥 바로 아래 마을에서 살았다고 했다. 눈만 뜨면 록키산맥의 높고 우람한 모습이 보였다고 했는데, 하지만 평생 동안 단 한 번도 그 산에 올라가 본 적 없다 했다. 나중에 전혀 걷지 않고 산을 올라갈 수 있으면 그 때서나 한 번 올라가 볼 계획이라며, 비행기 타고 오가며 내려다볼 수 있는데 힘들게 거길 왜 올라가냐고, 자기는 힘 들이지 않고도 여유롭게 시간을 만끽할 수 있는 바다가 좋다고 했다. 그래서 매달 나오는 연금으로 동남아 해안 여기저기를 여행하며 다니고 있었다. 선배들 중 한 사람은 이제 나이가 어느 정도 드니까 산에 오르는 것이 좋다며, 산이 주는 그 포근하고 아늑한 느낌과 정직하게 땀 흘린 만큼 돌려주는 그 자연의 이치가 좋다고 했다...
-
인천공항에서 문득 쓸쓸함을 느낀다면 - 인천 용유도 을왕리 해수욕장취재파일 2011. 11. 7. 05:01
지금은 영종도와 붙어서 섬이라는 이름이 무색해져버린 용유도. 인천공항이 생기기 전까지만 해도 배를 타고 드나들어야 했다는 이 섬은 이제, 공항에서 버스 한 번만 타면 갈 수 있을 정도로 접근하기 편한 곳이 됐다. 영종도에서도 또 서쪽으로 더 나아가, 가히 서쪽 끄트머리라고 할 수 있는 이곳엔 왕산, 을왕리, 마시안 등의 해변이 바닷가를 따라 줄줄이 이어져 있는데, 그 중에서도 을왕리 해수욕장은 옛날부터 아름답기로 유명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었다 한다. 세월이 흐르고 세상이 바뀌어도 그 명성은 그대로 남아, 아직도 을왕리엔 사람이 많다. 그도 그럴 것이 다른 곳에 비해 접근하기도 비교적 편하고, 해수욕장 뒷편으로 횟집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서 조개구이나 회를 비롯한 각종 싱싱한 해산물을 맛보기 좋은..
-
세관은 우리를 잡아먹지 않아요 - 관세청 인천공항세관 탐방웹툰일기/2011~ 2011. 6. 8. 17:23
최근에 탐방을 간 인천공항세관(관세청)에서 들은 이야기인데, 귀국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짐 검사를 하겠다고 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체로 싫은 티를 팍팍 낸다 한다. 어떤 때는 규정에 위반되는 품목이나 항목이 적발되면 막 화를 내기도 한다고. 실제로 양주 몇 병을 가지고 들어오려 했던 여행자가, 양주 한 병만 면세 혜택을 볼 수 있다는 말을 듣고는 그 자리에서 양주를 바닥에 내동댕이 쳐서 깨 부수기도 했다 한다. 오죽했으면 세관에서 대국민 홍보가 필요하다 느끼고, 아침 방송에 출연까지 했을까. 세관 측에서도 유럽같이 먼 곳에서 오랜시간 비행기 타고 온 피곤한 사람 사정을 알긴 안다 한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하나하나 봐주다 보면 세관업무에 구멍이 숭숭 뚫릴 건 당연한 일. 그래서 해외를 다녀오는 사람들의 ..
-
세관을 피하는 방법? - 관세청 인천공항세관 탐방취재파일 2011. 6. 1. 14:53
올해(2011년) 개항 10주년을 맞이한 인천국제공항은, 세계인들이 인정한 명실공히 세계최고의 공항이다. 이 사실은 전혀 과장된 것도 아니고, 부풀린 것도 아니다. 해외여행을 좀 했다는 사람들이라면 다들 인정할 정도니까. 그런데 공항이라는 시설의 특성상, 공항 시설 관계자들만 잘 한다고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짧다면 짧지만, 길다면 길게 느낄 수도 있는 그 시간 동안, 인천국제공항의 명성을 드높이는 데 큰 몫을 한 조직은 단연 인천공항세관이다. 제아무리 깨끗하고, 쾌적하고, 편의시설 잘 갖춰진 공항이라 하더라도, 출입국 하는데 몇 시간씩 줄 서서 기다려야 한다면 좋은 공항으로 인정받지 못 할 테다. 그렇다고 대충대충 설렁설렁 검사해서 각종 테러나 문제들이 발생하고 유입된다면, 그 또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