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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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아트의 서브컬쳐가 대중적일 수 있는가 - 아시아 문화마루-쿤스트할레 광주전시 공연 2010. 11. 15. 14:12
모던아트의 서브컬쳐가 대중적일 수 있는가 - '아시아 문화마루-쿤스트할레 광주' 에서 지난 8월 31일 '쿤스트할레 광주(Kunsthalle Gwangju)'가 개관했다. 공모를 통해 '아시아 문화마루'라는 한글이름을 덧붙여, 이 장소에서 벌어지는 사업과의 연관성을 강조하고자 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이 만든 이 신개념 문화공간은, 앞으로 이곳에 세워질 아시아문화전당의 프롤로그라 볼 수 있다. 아문단(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은 광주 금남로의 옛 전남도청 터에 아시아 문화전당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2014년 완공될 예정인 이 건물에서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의 문화를 수집하고 연구하고 공부하며, 새로운 것들을 만들고 향유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바로 그 '아시아 문화전당'을 지으려고 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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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점심은 없다, 누군가는 뒷감당을 해야한다. - 윤영선 관세청장 인터뷰취재파일/인터뷰 2010. 10. 26. 22:26
논현동의 한 중식당. 미로처럼 얽혀있는 동선을 따라 계단을 꼬불꼬불 올라가니, 예상치도 못했던 곳에 방이 하나 있었다. 일찍 도착한 블로거들은 인터뷰를 준비하느라 바빴고, 식당 종업원들도 손님 맞을 채비에 바빴다. 그런 부산한 와중에 약속시간보다 일찍 갑자기 나타난 인터뷰의 주인공. 바로 윤영선 관세청장이었다. 미처 준비를 끝내지 못한 탓에 어수선한 분위기였지만, 항상 약속장소에 5분 일찍 도착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며 띄운, 그의 환한 미소에 분위기가 누그러졌다. 낯선 사람을 만나는 것을 즐겁게 여기고, 다른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즐겁다며, 이번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블로거들과 자리를 함께해서 기쁘다는 인사로 자연스럽게 인터뷰가 시작되었다. 관세청장인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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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백제전에서 행복한 변화를 꿈꾸다 - 안희정 충남도지사 인터뷰취재파일/인터뷰 2010. 10. 15. 20:31
눈이 부시게 푸르른 하늘이었다. 홀로 유유히 떠가는 조각구름 하나가 드리운 그림자마저도 따스함을 머금고 있었다. 선선한 백마강 강바람이 늦은 아침의 여유로운 향기를 전했고, 멀리 보이는 코스모스 꽃밭은 색색이 알록달록 가을을 손짓하고 있었다. 반짝반짝 빛나는 백마강 한쪽 켠에 자리잡은 구드래 나루터는, 낙화암을 돌아 고란사로 향하는 황포돛대 유람선이 정박해 있었다. 세계대백제전 행사 중이라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들로 붐빈 그 나루터에, 강바람을 타고 게으르게 몸을 비트는 황포돛대 아래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우려와 걱정으로 시작했던 세계대백제전 행사가 관람객 300만 명 돌파라는 성공을 거두면서, 기쁨의 미소를 감추지 못하고 싱글벙글한 모습이었다. 이제 거의 막바지에 달한 이번 행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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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사람이 있었다 -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세계대백제전 이야기취재파일/인터뷰 2010. 8. 31. 01:33
푸르디 푸른 하늘이었다. 눈이 시릴 만큼 파르란 청옥빛에, 따가운 햇살마저 넋을 잃고 대지에 내려앉았다. 일부러 그랬는지, 아득한 정신에 미처 생각을 못했는지, 날개를 접지 않고 내려앉은 그 모습은 마치 한 마리 학과 같았다. 고운 산 앞마당에 고이고이 날개를 펴고 엎드린 모양은, 기둥이 되었고, 지붕이 되었고, 마침내 궁궐이 되었다. 그것이 바로 사비궁이다. 백제문화단지 사비궁은 백제시대의 궁궐을 각종 자료들을 토대로 재현한 것으로, 충청남도 부여군 합정리 일원에 조성된 백제문화단지 시설물 중 하나이다. 이미 있던 왕궁을 고쳐낸 것이 아니라, 전혀 없던 왕궁을 재현해서 복원한 것이다. 흔적도 없는 왕궁을 재현한 것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 한다. 백제 왕궁 유적들이 현재 발굴 중에 있지만,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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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와 함께 민통선을 달리는 경기 평화통일마라톤 대회국내여행/경기도 2010. 8. 10. 18:42
2010년 9월 12일 일요일, 임진각 및 평화누리 일대에서 경기 평화통일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마라톤 대회가 대부분 그렇듯 이 대회에서도, 맑고 깨끗한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마라톤 코스가 민통선 안쪽에 반환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마라톤 대회와는 차별된다. 게다가 한 사람이 1 킬로미터 당 100원 씩을 유니세프에 기부하는 형태를 하고 있어, 더욱 뜻깊은 대회이다. 풀코스와 하프, 10km 코스는 물론이고, 6km 코스까지 두어서 초보자도 부담없이 마라톤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가족단위로 참가한 사람들을 위해 마라톤 당일날 누리마루 일대에서 각종 이벤트 행사도 열린다고 하니, 마라톤에 참가하지 않는 가족들은 행사를 즐길 수도 있어서 더욱 흥미로운 대회가 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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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진정성의 공명 -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님과의 대화취재파일/인터뷰 2010. 8. 5. 17:57
정문을 들어서기도 전에 본관까지 쭉 뻗은 도로가 눈길을 끌었다. 그 길 양편으로 계곡처럼 들어선 독특한 건물 또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화여대의 새얼굴이라 할 수 있는 '이화캠퍼스 복합단지(ECC)'는, 그렇게 처음 이 학교를 들어서는 사람에게 독특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연면적 2만여 평, 총 6층으로 이루어진 캠퍼스 공간. 그 공간을 중심으로 많은 학생들과 일반 시민들이 끼리끼리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산책을 하고, 그늘을 즐기고 있었다. 지상인지 지하인지 제대로 분간이 가지 않는 그 복합단지는 사실 좀 삭막한 데가 있다. 건물 전체를 투명한 유리로 처리해서 열린공간이라는 느낌을 주긴 했지만, 어쨌든 엄청난 규모의 인공구조물은 사람에게 위압적인 느낌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그 공간을 지나서 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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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미래의 문화공간, 국립중앙박물관 - 최광식 관장님과의 대화취재파일/인터뷰 2010. 7. 29. 15:17
박물관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어두컴컴한 방, 유리, 그리고 오래된 물건들. 웬지 모르게 퀘퀘한 냄새가 나는 것도 같고, 적막 속의 오래묵은 공기들이 무겁게 머리를 누르는듯 한 느낌도 든다. 지루한 시간들과 한산한 공간이 만들어내는 의기소침한 분위기, 다 비슷비슷해 보이는 물건들과, 이걸 봐서 뭘 하겠다는 건가 라는 회의감. 내게 박물관이란 그저 관심의 변두리에 머물며 눈에 띄면 한 번 즘 들어가보는, 그런 어두운 공간일 뿐이다. 아마도 학창시절 때 경험들이 아직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아닐까 싶다. 수백여 명의 인원이 한꺼번에 줄 서서 우르르 들어간 박물관은, 그저 줄 서서 한바퀴 돌고 나오는 곳일 뿐이었다. 대체 무엇을 보아야 하는지, 무엇을 보고 있는지, 무슨 의미인지 아무런 설명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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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는 한국인, 사랑받는 대한민국 - 국가브랜드위원회 어윤대 위원장 인터뷰취재파일/인터뷰 2010. 7. 21. 13:58
해외여행 때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어느 나라에서 왔니?'이다.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우리는 나름의 자부심을 가지고 '코리아'라고 답한다. 그러면 바로 연결되는 질문. 'North or South?'. 외국인들을 많이 만나보지 못했을 때는 이렇게 생각했었다. '아, 한국이 남한과 북한으로 나누어져 있다는 것을 많은 세계인들이 아는구나. 그만큼 코리아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거구나.' 그러면서 세계로 뻗어가는 한국의 위상을 실감한 듯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그건 살짝 자아도취 속의 착각이었다. 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은 '북한'이었다. 무서우면서도 폐쇄적이라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독특한(?) 나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개의 경우 'North or South?'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