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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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뉴델리 버스 집단 성폭행 사건 다큐멘터리, '인도의 딸' 보기해외소식 2015. 3. 6. 15:20
2012년 인도 뉴델리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버스를 타고가던 여대생이 집단 성폭행을 당하고 숨진 사건이 있었다. '인도의 딸'이라는 제목으로 그 사건을 다큐멘터리로 만들었는데, 예고편으로 성폭행범 중 한 명과의 인터뷰 장면이 나갔다. 이 성폭행범은 "정숙한 여자라면 밤 9시에 나돌아다니지 않는다. 생폭행에서 여자의 책임이 훨씬 크다. 저항하지 않고 성폭행을 받아들였다면 그냥 버스에서 내려줬을 것이고, 남자친구도 그냥 때리기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짧은 영상에서 성폭행범은 죄를 뉘우치기는 커녕, 여성의 탓을 하는 발언을 해서 논란이 일고, 공분을 샀다. 사람들의 반응이 뜨겁자 BBC는 일정을 앞당겨 다큐멘터리를 방영했고, 인도 정부는 서둘러 자국 내에서 이 영상을 방영하거나 공유하는 것을 금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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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소비자 리포트, 이케아 까려다 해외 인터뷰 오역잡다구리 2015. 1. 17. 18:48
지난 1월 16일 금요일, KBS 1TV의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라는 방송 프로그램에서 '이케아'의 가격 문제를 다뤘다. 한마디로 한국의 이케아 제품들 가격이 다른나라들보다 비싸다는 주제였다. 이 주제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 브렌트 네이먼 시카고 경제학과 교수와 전화 인터뷰를 했는데, 문제는 이 인터뷰 내용이 완전히 정 반대로 번역해서 방송에 내보냈다는 것이다. 일단 아래 방송 캡처 화면을 보자. 방송에 나온 인터뷰의 한국어 해석본을 다시 한 번 텍스트로 적어보면 이렇다. "제가 말할 수 있는 것은 (한국과 일본처럼) 20%, 21% 가량 차이가 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겁니다. 저희 연구를 보면 알겠지만 어느 것도 20%보다 더 비싸거나 저렴한 경우를 찾을 수 없습니다. 이것은 대부분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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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감자 같은 뚝심의 사나이 - 최문순 강원도지사 인터뷰취재파일 2011. 10. 24. 20:17
서울에서 출발할 때까지만 해도 구름 한 점 없는 푸르고 화창한 가을 하늘에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어, 긴 팔 소매가 거추장스럽게 느껴지는 날씨였다. 하지만 역시 강원도는 강원도. 해가 중천에 떠 있건만 쌀쌀한 날씨에 몸이 저절로 움츠러들었다. 간단히 알펜시아 리조트 주변을 한 바퀴 돌고 나니, 별로 한 것도 없이 이미 해는 서산으로 넘어가고 있었고, 어둠과 함께 겨울이 온 것처럼 몸이 으스스 떨릴 정도로 한기가 느껴졌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그 쌀쌀한 냉기와 어둠 속에서 마치 동네 뒷집 아저씨처럼 허허 웃으며 나타났다. “옛날부터 제 별명이 감자였습니다”라는 말을 듣자마자, 무릎을 탁 칠 정도로 그는 강원도 감자와 닮은꼴이었다. 강원도 토박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한 말인지도 모르겠지만, 아마도 그를 만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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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를 노래하는 무지개처럼 - 아시아 문화포럼 & 작곡가 정추 선생취재파일 2011. 8. 25. 06:38
지금 광주광역시에서는 한국의 청소년들과 아시아 각국에서 온 청소년들이 함께 어울리고 있다. 가까운 일본부터, 인도네시아, 몽골, 싱가폴, 캄보디아, 스리랑카, 그리고 어떻게 왔는지 신기하기만 한 부탄, 이름조차 생소한 투르크메니스탄 등 다양한 국적의 소년, 소녀들이 모였다. 대부분 십대들이라 짧은 영어로 의사소통 하기가 힘들어 몸짓을 섞어가지만, 그래도 이심전심, 만난지 하루만에 이미 친한 친구가 됐다. 이들은 광주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 문화주간'의 여러 프로그램에 참가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중이다. 그리고 '아시아 문화포럼'의 '영아시아 세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특히 광주에서 어떤 축제가 있으면 좋을지 서로 토론하고 프리젠테이션을 만들어 발표 할 예정이다. 또, 해외에서 온 학생들은 5분 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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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기자와 파워블로거의 대화취재파일 2011. 7. 22. 18:57
2주 전, 한 언론사 기자와 파워블로거 다섯 명이 대담을 가졌다. 원래는 기자가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해서 어렵게 이루어진 자리였지만, 이번 기회에 (메이저급) 언론사 기자의 생각도 들어보자 해서 쌍방간 인터뷰가 됐다. 각자 마실 커피는 스스로 사 마시는 진풍경이 펼쳐진 만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들을 비롯한 민감한 내용들이 오갔다. 따라서 기자를 비롯한 모든 블로거들은 익명으로 처리하겠다. 또한 아주 민감한 내용이라 판단되는 것은 삭제하거나 늬앙스만을 전달하겠다. '주'라고 표기된 부분은 내 사견을 이야기 한 부분이므로 오해 마시기 바란다. 그리고 모든 대화를 익명으로 처리하는 만큼, 시각적으로 주목을 끌만 한 사진자료를 게시할 수 없다. 그렇다고 텍스트만 주르륵 있으면 미관 상 갑갑해 보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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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엑스포를 만드는 사람들 - 2012 여수세계박람회국내여행/전라도 2011. 6. 17. 13:59
여수세계박람회는 작은 중소도시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규모의 행사인 만큼, 지역사회의 준비가 중요하다. 더군다나 여수는 서울 등의 대도시권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고, 여러모로 열악한 조건에 처해 있는 만큼 준비하는 사람들 개개인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여수세계박람회를 준비하는 준비위원회와 공무원들의 이야기를 한 번 들어봤다. 박람회 준비에 발벗고 나선 여수시민들 여수 엑스포 홍보관에서 만난 여수세계박람회 여수시준비위원회 김현수 사무처장은 자신을 시민운동가, 자원활동가라고 소개했다. 시민운동을 25년째 하면서, 여수라는 지역사회를 잘 안다고 자부하고 있었다. 그는 여수세계박람회를 많은 국민들이 수많은 지방행사 중 하나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했다. 물론 이 행사를 여수에 유치하는 데는 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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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엑스포를 만드는 여인들 - 2012 여수세계박람회국내여행/전라도 2011. 6. 16. 17:57
최근 우리나라 방방곡곡 축제와 행사들이 넘쳐나면서 박람회 또는 엑스포라는 명칭 또한 난무하고 있다. 하지만 이름이 같다고 모두 같은 박람회는 아니다. 상하이 엑스포 같은 세계적 규모의 세계박람회(EXPO)는 BIE라는 국제박람회기구에 개최국 정부 명의로 신청해서 승인을 받아야만 개최할 수 있다. 물론 그 승인을 받아내서 국제박람회를 개최하기 위해 수많은 국가들이 경쟁을 치른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열린 공인 인정박람회는 1993년 대전엑스포 하나뿐이다. 우리나라에서 국제적인 공식 박람회(EXPO)가 거의 20년 전에 딱 한 번밖에 열리지 않았다는 사실이 의외일 수 있다. 하지만 실망하기는 이르다. 오는 2012년에 여수에서 두 번째로 BIE 승인을 받은 전세계적 규모의 박람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바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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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알리는 외국인 유학생 블로거들 인터뷰 - 국가브랜드위원회취재파일 2011. 2. 25. 20:03
설날이 2주 정도 지난 어느날, 국가브랜드위원회에서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불러서 함께 떡국을 나눠 먹고, 판소리 공연을 보는 등의 행사가 있었다. 이 행사에 대한 자세한 기록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외국인 유학생들과 함께한 떡국 한 그릇의 정'. 판소리 공연을 끝으로 공식 행사가 막을 내렸고, 대부분은 각자 갈 길 가기 바빴다. 하지만 그 후에도 차마 아쉬움에 자리를 뜨지 못하고 한쪽 구석에서 수다를 떨고 있는 학생들이 있길래, 그들과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다. 라고 써야 우연성의 묘미도 있고, 뭔가 있어 보이는 이야기 구도가 되겠지만, 사실은 내가 말 걸어서 집에 못 가게 잡고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 귀한 시간 내어주고 인터뷰에 응해 준 두 학생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반짝반짝 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