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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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여행에 필요한 입경허가서 (티벳 퍼밋) 관련 사항들해외소식 2018. 12. 21. 23:05
현재 티벳을 여행하려는 외국인은 티베트 입경허가서를 꼭 발급받아야 한다. '티베트 입경허가서'는 흔히 '티벳 퍼밋 (Tibet Permit)'이라고 부른다. 외국인은 물론이고, 중국인이라도 중국 여권이 없거나, 대만인들은 이 퍼밋을 받아야 한다. 허가서가 없으면 아예 라싸로 가는 비행기는 탑승도 할 수 없으며, 칭짱열차에서도 검문으로 발각되면 내리자마다 되돌아가야 한다. 티벳 내의 호텔에서 허가서를 요구할 수도 있고, 관광지 입구에서 검문을 할 수도 있으며, 티베트 내 주요 도로에서 수시로 검사를 할 수도 있다. 가끔 오래된 정보를 들고와서 우기는 사람도 있는데, 정보나 여행기 날짜를 잘 살펴보기 바란다. 요즘은 퍼밋 없으면 여행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게 좋다. (티벳, 카일라스 산. 사진: CC0)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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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티베트 상호 여행법, 상호주의와 무역전쟁해외소식 2018. 12. 21. 16:37
19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티베트 상호여행법(Reciprocal Access to Tibet Act, H.R. 1872)’에 서명했다. 이 법안은 4월에 제임스 맥거번 미 하원의원이 발의했고, 9월25일 하원 통과, 12월 11일에는 상원을 통과했다. 티베트 상호여행법 티베트 상호여행법의 내용은 대강 이렇다. * 티베트 지역에 외국인을 위한 접근과 관련된 정책의 수립이나 집행에 실질적으로 관여한 개인은 미국에 입국 할 수 없다. * 국무부는 매년, 티베트 지역에 미국 외교관, 언론인, 시민의 접근을 제한하는 정책을 수립하거나 집행한 중국 공무원 명단을 의회에 보고해야 한다. 다시 요약하면, 미국인을 티벳 지역에 접근하지 못 하게 하는데 관여 한 중국인들을, 미국에 입국시키지 않겠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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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나도 우리 - 라다크와 사람 이야기리뷰 2017. 10. 2. 17:18
'라다크'와 '티벳' 두 단어만 보고, 이건 꼭 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영화다. 다큐멘터리 영화가 다 그렇듯, 상영관 찾기가 쉽지 않아서, 거의 밤을 새고 새벽에 집을 나서서 조그만 상영관을 찾아갔다. 영화 보러 가는 길 자체가 하나의 여정이었을 정도였는데, 극장 가는 길도 이 영화에 어울리는 여정이었을 듯 싶다. 그렇게 만날 운명이었겠지. 지인은 이 영화를 보고 펑펑 울었다고 했다. 실제로 조그만 극장 안, 몇 안 되는 관객들 중에서도 영화 중간에 훌쩍훌쩍 눈물 훔치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나이를 뛰어넘은 인간애와 우정, 다시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모르는 고향을 향한 그리움, 그리고 앞을 알 수 없는 암담한 상황 등이 아름다운 영상과 합쳐져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눈물이 쏟아지게 만들기 충분하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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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도 간 육로 여행길 열렸다 - 나투 라 패스 (Nathu La)잡다구리 2015. 6. 22. 21:31
6월 22일 아침, 한 무리의 인도 순례자들이 '나투 라 (Nathu La)' 국경을 넘어 여행을 시작했다. '나투 라 패스'는 인도 시킴 주와 중국 티베트 자치구 사이 국경에 있는 고갯길이다. 해발 4,310 미터의 이 고갯길은 옛 실크로드 중 하나이기도 했는데, 1960년대 인도-중국 간 전쟁으로 막혔었다. 이후 시킴 주를 두고 중국이 인도 영토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계속 닫혀 있었는데, 2006년 서로 합의를 보고 다시 열렸다. 여태까지는 주로 두 나라 간 무역로로 이용하기 위해 제한적으로 열어둬서, 이 국경 근처에 사는 사람들이나 교역하는 사람들만 넘나들 수 있었다고 한다. 물론 인도인들은 이 지역만을 짧은 시간 관광을 할 수도 있었다고. 그러던 것이 이제 드디어 '나투 라' 패스를 진짜 국경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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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을 향한 위대한 사투, 웨이 백 The Way Back리뷰 2011. 4. 11. 04:12
1939년 러시아 국경 근처에 살고 있던 한 폴란드 장교가 러시아 군에게 체포된다. 러시아어를 유창하게 하던 그는 스파이라는 누명을 쓰고 온갖 고문을 받으며 거짓 진술을 하도록 강요받았고, 결국은 죄인의 신분으로 극한의 동토에 자리잡은 수용소로 보내진다. 영화에서는 단지 2차 세계대전 당시라고 대충 알려주고 넘어가지만, 사실 1939년은 2차 세계대전이 시작된 해다. 독일과 러시아가 비밀리에 상호 불가침 조약을 맺고, 폴란드를 협공하는 것으로 세계대전의 효시가 올랐다. 처음에 폴란드는 독일을 상대하며 완강하게 저항했지만, 독일만을 상대하기도 벅찬데 러시아까지 협공하니 오래 버티지도 못하고 무너져버렸다. 그 후에 독일과 러시아의 무자비한 학살로 저항할 만 한 사람들은 모조리 처리돼 버린 상황에서 암울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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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를 위한 세계 행동의 날 (3월 31일)웹툰일기/2008 2008. 4. 1. 01:41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대충 정리해 보겠습니다. 지난 26일, 유럽의회는 티베트 사태와 관련해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27일, 중국 당국은 정부 관리들의 수행 하에 외신기자들이 티베트 라싸에서 취재를 할 수 있게 했는데, 이 때 삼십 여명의 승려들이 갑자기 기자들에게 달려들어 "그들을 믿지 말라. 그들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고 외쳤습니다. 중국 당국이 '평온을 되찾았다'고 발표한 것과는 달리, 티벳은 긴장감이 흐르고 있고, 결국 29일에는 티베트 라싸에서 새로운 시위가 발생했습니다. 한국에서는 29일 비가 오는 가운데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티벳 평화를 위한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31일은 티벳 평화를 위한 전세계 행동의 날로써, 세계 61여개 도시에서 행동이 있었습니다.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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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에서 열린 티벳평화콘서트 (2008.03.29)전시 공연 2008. 3. 31. 08:06
지난 토요일 (2008년 3월 29일), 서울의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티베트의 평화를 기원하는 콘서트가 있었습니다. 아침부터 비가 와서 콘서트가 열리는지, 안 열리는지 불확실한 가운데, '티베트의 친구들' 사이트에서 비가 와도 콘서트를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부랴부랴 달려갔습니다. 이 콘서트는 다들 아시다시피, 최근에 티베트(tibet) 지역에서 일어난 시위를 중국 정부가 폭력진압 한 것에 따른 항의성 집회의 일부분으로써, 티벳의 평화와 독립을 기원하는 행사였습니다. 역시 비가 내려서 그런지 토요일 다섯 시 인데도 마로니에 공원엔 행인들이 많지 않더군요. 쌀쌀한 날씨에 다소 한산한 분위기로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사회는 권혜효 씨께서 보셨고, 노래 부르신 분들은 크라잉넛, 오브라더스, 뷰렛, 강허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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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북경올림픽 후원을 중단하라!웹툰일기/2008 2008. 3. 25. 01:40
드디어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올림픽 성화의 불을 붙였군요. 그리스 시민 3명이 티베트 시위 폭력진압에 항의하며 잠시 소란을 피웠지만 말이죠. 24일에 인도에 있는 티베트 망명정부에서는 확인된 사망자가 130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은 청결공정이라며 이번 기회에 아주 불온분자들을 걸러내 뿌리를 뽑겠다고 나서서 군 병력 증강은 물론, 티베트의 주요 불교사원에 식량과 식수 공급도 중단해서 사태를 더욱 심각하게 몰아 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유럽의회 의장은 중국이 계속 강경진압을 할 경우 올림픽을 보이콧 할 수도 있다고 인터뷰를 했고, 유럽의회는 다음주에 티베트 사건과 관련하여 대처 방안 논의를 위한 특별 회의를 소집할 거라고 합니다. 분위기가 이래서 올림픽 후원 업체들도 난감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