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때 웬만해서는 비싼 거 사지 않는 내가, 이번 태국 여행 중에는 카메라가 고장나는 바람에 현지에서 대략 10만 원 짜리 똑딱이 디카를 하나 샀다.

 

2천 바트 넘는 고가(?)의 물건이라 매장에서 "택스 리펀드 받고 싶다"고 말해서 여권 보여주고 영수증과 관련 서류 (PP10 문서)도 받아서 잘 챙겨놨다. 80바트 정도 세금 환급을 받을 수 있다고 나와 있던데, 뭐 그거라도 어디냐.

 

그래서 치앙마이 공항에 가서 안내데스크에 택스 리펀드 받으려면 어떡해야 하냐고 물었더니 "안쪽으로 들어가서 해야 된다"라고 하더라. 출국 수속 밟고 들어가서 해야 하나보다 생각하고 들어갔더니, 2층 출국장에 'TAX REFUND'라고 쓰여진 부스가 있긴 있다.

 

근데 거길 갔더니 "여기 종이에 스탬프를 받아 와야 한다"란다. 스탬프 어디서 받아야 하냐니까 1층에서 받는단다. 1층은 어떻게 가야 하냐니까 자기도 모른단다. 여기서 1층 다시 가려면 입국 수속을 다시 밟든지 난동을 부려서 경찰한테 끌려 가든지 해야 한다.

 

가만 보니 수많은 외국인들이 나와 똑같은 상황이었다. 이 부스에서 한다는 말은 오직 "오우~ 유 머스트 해브 스탬프 히어~" 이 말 뿐이다. 가끔 태국인인데 외국 국적 가진 것 같은 사람들만 제대로 돈 받아 가고, 대부분의 외국인들은 돈 못 받고 그냥 발길을 옮길 뿐.

 

그래서 준비했다, 치앙마이 공항과 방콕 수완나폼 공항에서 택스 리펀드 받는 방법.

 

(치앙마이 공항 국제선 출국장)

 

 

치앙마이 공항 택스 리펀드

 

일단 택스 리펀드를 받으려면 한 매장에서 2,000바트 이상 물건을 구입해야 한다. 큰 매장이면 대부분 계산하기 전에 "택스 리펀드 받고 싶다"고 하면 어디로 가라고 알려준다. 대부분 택스 리펀드 서류 작성 코너가 따로 마련돼 있고, 안내도 잘 해 주므로 여기까지는 큰 어려움이 없다.

 

(태국 택스 리펀드 영수증과 서류. 물건 구입하고 이 서류를 받아야 한다.)

 

문제는 공항이다. 치앙마이 공항은 국제선 코너 1층에서 일단 서류와 물건을 보여주고, 서류에 도장을 찍어야 한다. 1층 세관에서 이 일을 하고 있는 듯 하다.

 

 

1층 택스 리펀드 심사대 위치는 이렇게만 나온다 (하기 싫으면 하지 말든지 아놔). 아마도 출국하려고 엑스레이 검사 받는 줄에서 옆으로 가서 오피스로 들어가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 여권에 출국 도장 찍기 전에 이 오피스가 있다는 것 확실하므로, 집념을 가지고 찾아봐야 한다.

 

여기서 서류에 도장을 찍으면 그 다음은 쉽다. 여권에 출국 도장 찍으면 자연스럽게 2층 출국장으로 올라가게 되는데, 2층 출국장은 아주 작아서 면세점 코너 뒷편을 둘러보면 'VAT Refund'라고 적힌 부스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여기선 도장 찍은 서류와 여권을 보여주면 돈을 준다.

 

태국은 세금 환급 코너를 'TAX Refund'가 아니라 'VAT Refund'라고 표기하고 있으므로 주의하자. 참고로 태국의 현재 VAT는 7%다. 근데 7% 전부를 환급해주는 것 아닌 듯 하다. 그래도 몇 푼이라도 주긴 준다, 제대로 잘만 하면.

 

 

 

방콕 수완나폼 공항 택스 리펀드

 

방콕 수완나폼(Suvarnabhumi) 공항은 그나마 쉬운 편이다. "출국 전에 서류에 도장을 찍어야 한다"라는 것만 잘 기억해두면 공항을 슬슬 걸어다니다가 관련 오피스를 발견할 수 있다. 따라서 그냥 글로만 짧게 정리하겠다.

 

한 매장에서 2천 바트 이상 구입해야 하고, 매장에서 영수증 붙은 서류를 받아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이 서류와 물건을 공항에 들고 가서 출국 전에 스탬프를 받아야 한다.

 

물건과 서류를 보여주고 스탬프 받는 곳은 공항 4층 출국장 10번 게이트 쪽에 있다. 10번 출입구로 들어가서 U 카운터 뒷편을 잘 살펴보면 'VAT Refund' 부스가 있다. 물론 나중에 옮길 수도 있으니 그때는 알아서 찾아야 한다.

 

스탬프를 받고 나면 출국 수속을 밟고 들어간다. 여권 검사까지 마치고 들어간 터미널의 'west side' 혹은 'east side'라고 표기된 곳에 'VAT Refund' 부스가 있다. 여기서 돈을 받는다.

 

 

다시 말하지만, '출국 수속 밟기 전에 택스 리펀드 서류에 스탬프를 받아야 한다'라는 것만 잘 기억하자. 그럼 공항에 도착해서 이 잡듯 뒤져서라도 찾아낼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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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빈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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