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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 커먼그라운드 2 - 나머지 사진들국내여행/서울 2017. 1. 19. 18:06
2호선 건대입구역 6번 출구 쪽에 위치한 '건대 커먼그라운드'. 오랜만에 이 동네를 찾아갔는데 이런 곳에 이런 것이 지어졌다는 게 참 놀라웠다. 하긴 옛날에 살던 곳들이 다 완전히 변해버려서 이젠 다시 찾아가도 길도 제대로 못 찾을 정도니, 세상 변하는 속도에 딱히 더 놀랄 것도 없지만.
어쨌든 앞의 글에 이어서 이번엔 그냥 남은 사진 투척.
> 앞 글: 건대 커먼그라운드 - 꽤 큰 규모의 컨테이너 박스 건축 쇼핑몰
아무래도 안쪽 마당(?)에 있는 'common ground'라고 쓰여진 저 벽이 기념촬영 포인트인 듯 하다. 저쪽 벽 주위에만 사람들이 바글바글. 중국인 관광객들도 꽤 있더라. 건물 바깥 쪽 벽은 사람 하나도 없는데. 그리고 건물 바깥쪽 벽이 오히려 이쁘게 잘 나올만 한 곳들이 많던데. 뭐, 알려진 관광지에 가서는 남들 찍었던 곳에서 나도 사진 찍는 게 일종의 관례(?)니까.
따로 떨어진 어떤 공간에서는 나름 전시 같은 것도 있는가보다. 올라가기 무서운 분위기라서 차마 가보진 못 했다. 왠지 관계자들만 가야할 것 같은 분위기.
어설프게 알록달록 색칠을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검은색으로 쫙 통일한 것이 더 낫기는 한데, 좀 차가운 느낌을 주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아무리 햇살이 비쳐도 겨울이라 춥다. 정말 야외에 앉은 사람이 하나도 없더라. 저 멀리 설산이라도 하나 보이면 추워도 앉을 사람들이 좀 있을 텐데.
사실 그냥 사진 찍는 용도로만 활용해도 괜찮은 곳이다. 뭐 그렇게 알려지다보면 뭐라도 되겠지.
이 난간에서 스케이트 보드 타면 안 됨.
토이 리퍼블릭이라고 쓰여져 있는 어떤 곳 앞에 전시된 피규어들. 사무실인지 전시장인지 매장인지 모르겠더라.
항상 드는 생각인데, '아무나 환영'이라든지, '무료 전시' 같은 글 하나 출력해서 써붙여두면 정말 개차반 같은 인간들이 쳐들어와서 물건과 분위기를 망칠 거라서 그렇게 하지 않는 걸까. 아니 정말로 그럴 수도 있긴 있다. 그래도 무료 전시인지 유료 전시인지, 사무실인지 매장인지 구분이 잘 안 되는 건 좀.
대충 건대 커먼그라운드 구조를 파악해보자면, 맨 꼭대기 쪽은 주로 식당, 카페들이 자리잡고 있고, 그 아래층부터는 매장들이 있다. 주로 옷 가게들. 그리고 바깥쪽은 기념촬영장이고, 사람이 제일 많다.
커먼그라운드(common ground)는 공통 기반, 공통점, 의견 일치라는 뜻. 쓸 게 없어서 써봤다.
중국인, 대만인 섞여 있는 것 같던데, 얘네들 좀 나가면 사진 찍어야지 하고 한참을 별렀다. 하지만 건물 여기저기 구경하고 빙빙 돌고 어쩌고 하면서 한 삼십 분을 보냈는데도 얘네들 계속해서 이쪽 벽에 붙어 서서 사진 찍고 있더라. 도저히 갈 생각을 안 해. 거의 한 시간은 족히 저기서 사진만 찍고 있는 거 같던데. 아예 이참에 여기서 기도를 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뻥을 만들어내서 여기를 통곡의 벽 같은 걸로 만들어도 좋을 듯.
안내판에 딴 건 금지하는구나 알겠는데, 'food or drink'라고 적어 놓은건 이건 가지고 들어가도 된다는 걸까. 푸드에는 당연히 삼겹살이나 드레곤 날개 구이 같은 것도 포함되는데.
이거 한 번 보려고 일부러 찾아왔으니 다시 한 번 둘러보고 떠난다. 사실 다음에 또 올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건대 쪽에 놀러갈 일 있으면 한번 쯤 들러볼 만 하다. 바로 옆의 건대 로데오거리는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이것저것 먹을 것들이 꽤 있기도 하고. 길만 조금 건너가면 각종 카페들이 즐비하니까 이래저래 뻔한 데이트 코스로 제격일 듯. 뭐 커플이 시간 보내는 거야 다 거기서 거기지. 어쨌든 즐거운 이별 여행 되길 바래.
p.s. 서울 3대 컨테이너 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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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대 커먼그라운드 - 꽤 큰 규모의 컨테이너 박스 건축 쇼핑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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