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편에 이어 자투리 사진들 나열. 설명은 이전 글에서 했으니 앞 글 참고.

 

> 매주 주말 밤,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 동대문 디자인 프라자 DDP

 

DDP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서울 시내 총 4개소에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이 오픈했다. 여의도 한강공원, 반포 한강공원, DDP, 청계천이 바로 그 장소들다. 밤도깨비 야시장은 주말 저녁에 열리는, 푸드트럭과 핸드메이드 노점으로 이루어진 시장이다. 시즌시장으로 특정한 달에만 열리는 청계광장이 합세하면 다섯 개가 될 예정이다.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 DDP 사진들

 

DDP 핸드메이드 상단이 자리잡은 야시장 공간은 건물과 함께 살짝 독특한 분위기다. 차가운 건물 속 핸드메이드 소품과 사람들. 어찌보면 쇠락한 첨단도시의 시장 같은 SF 분위기도 살짝 풍긴다. 어쨌든 심사를 통해 선정된 핸드메이드 노점인 만큼, 시중에서 흔히 보기 힘든 물건들이 많다.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 DDP 사진들

 

치킨인지 뭔지 확실히는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먹고싶었다. 메뉴 보니까 만화고기도 있는 것 같던데. 아아.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 DDP 사진들

 

치킨이나 돈까스, 스테이크 같은 것도 푸드트럭에서 사먹을 수 있다. 노점에서 돈까스나 스테이크를 팔고, 그걸 산 사람들은 화단 난간에 걸터 앉아 먹는다. 동남아에선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었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좀 생소한 모습. 그래도 곧 익숙해진다.

 

이런 문화(?)는 좀 널리 일반적으로 퍼졌으면 좋겠다. 왜 길에서 음식 먹으면 거지같다며 이상하게 노려보는 거냐. 어쩔 수 없이 테이크아웃으로 사갖고 나온 음식, 딱히 먹을데 없으면 그냥 길가에 앉아 먹어도 아무렇지도 않은 사회에서 살고싶다.

 

 

야시장이 열리니 주변이 어둡지가 않아서 LED 장미꽃밭은 약간 빛을 잃은 느낌. 하지만 각도 잘 잡고 보면 여전히 예쁘다.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 DDP 사진들

 

야시장이 열리는 곳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DDP는 한적한 곳이 많다. 어쩌면 오히려 야시장이 열리는 바람에 그쪽으로 사람들이 집중해서 나머지는 사람이 없어졌을 수도 있겠다. 동대문 역사문화공원을 비교적 조용히 돌아볼 수 있는 기회로 삼아도 되겠다.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 DDP 사진들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 DDP 사진들

 

뭔가 사먹고 싶긴 했는데 줄 서기는 귀찮고 해서 길 가에 앉아 쉴 때였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맛있긴 한데 너무 비싸라며 절규하며 지나갔다. 사실이었다. 뭔가 제대로 만들려고 해서 그런건지, 독특한 아이템을 택하다보니 원가가 올라간 건지, 음식들이 좀 비싼 편인 건 사실이다. 특별히 놀러간 김에 기분 한 번 내서 사먹는다는 태도를 가져야 할 듯.

 

그런데 어떻게 생각해보면 노점 음식은 무조건 싸야 한다는 것 또한 고정관념이다. 굳이 푸드트럭이라는 새로운 껍데기가 아니더라도, 노점도 제대로 만든 것이라면 그에 맞는 가격을 받을 수 밖에. 푸드트럭 중 몇몇은 예전부터 인기가 있었는지, 일부러 알고 찾아간 사람들로 긴 줄을 이루기도 했다. 충분히 그 가격에 사 먹을 이유가 있다는 뜻이다.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 DDP 사진들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 DDP 사진들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 DDP 사진들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 DDP 사진들

 

푸드트럭들이 예전에 공원 같은 데서 보이던 용달차를 개조한 조그만 그런 것들이 아니었다. 거의 DJ파티를 해도 될 정도로 꾸며진 크고 멋진 것들이 많았다. 음료를 파는 푸드트럭이라면 한쪽에서 디제잉을 하면서 옆에서 음료를 파는 형태로 운영을 해도 괜찮지 않을까. 아, 그러면 시끄러울 수 있으니 디제잉 파티는 무선 해드폰을 끼고 하는 걸로 하자.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 DDP 사진들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 DDP 사진들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 DDP 사진들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 DDP 사진들

 

상단 중에는 핸드메이드 아이템으로 테이블을 이쁘게 장식한 곳도 많았다. 그중 제일 예뻐보이는 테이블에서 허락을 받고 사진을 찍었다. 향수를 파는 곳이었는데, 좀 더 정성들여 찍지 못한게 좀 아쉽다. 현장에서 좀 정신이 없었다.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 DDP 사진들

 

푸드트럭이 모여 있는 곳에서 조금만 나와도 한적한 공간이 나온다. 빈 테이블도 자주 나오는 편이었고, 사람이 없으니까 화단턱에 걸터 앉기도 편했다. 하지만 어쩌면 사람이 붐벼서 막 치이는 곳에 앉아 먹는 것이, 이런 곳에서 음식을 먹는 맛일 수도 있다. 사람구경 또한 좋은 구경이니까.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혹은 연인들이 나와서 장난치고 노는 모습들을 보는 것도 가끔은 즐거울 수 있다.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 DDP 사진들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 DDP 사진들

 

여기 갈 때마다 생각하는 건데, 이 계단에 알록달록한 고무공 십만 개를 한 번 굴려보고싶다. 굴러 내려온 공을 잡아서 사람들이 저 끝으로 또 던지고. 그걸 하루종일 하는 걸 한 번 봤으면 좋겠다.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 DDP 사진들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 DDP 사진들

 

길거리 공연은 그 특성상, 사람들이 조금만 모여도 뒤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아주 많은 사람들이 모이기는 좀 어렵다. 그렇다고 의자를 갖다 놓는다든가 하는 건 너무 요란스럽고, 뭔가 훌륭한 대안이 좀 있었으면 싶다. 없으면 말고.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 DDP 사진들

 

줄 설까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포기한 케밥. 언젠가 줄 별로 길지 않을 때 한 번 맛봐야지.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 DDP 사진들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 DDP 사진들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 DDP 사진들

 

DDP는 이제 곧 패션위크 행사도 열린다. 패션위크 기간에도 푸드트럭과 노점이 펼쳐진다고 하는데,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과 연계하는지 아닌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어쨌든 한동안 DDP는 사람들로 많이 붐빌 듯 하다. 참고로 DDP 밤도깨비 야시장은 10월까지 매주 금, 토요일 밤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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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빈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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