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여행자 입장에서 택시는 많이 꺼려지는 게 사실이다. 게다가 싱가포르는 지하철(MRT)이나 버스 같은 대중교통 시스템이 잘 갖춰진 곳이라, 택시는 그다지 탈 일이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보겠다고 강행군하다가 더위에 지치고 몸은 피곤하고, 다리가 풀려서 도저히 한 걸음도 더 움직일 수 없는 위급한(?) 상황에 빠졌을 때는 어쩔 수 없다. 길에서 쓰러져 죽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혹은 버스로 가기도 애매하고 전철로는 연결도 되지 않는 곳을 갈 때, 억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려하면 피곤함이 가중되므로 차라리 최대한 가까운 곳까지 가서 택시를 이용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 따라서 싱가포르 여행을 준비할 때 미리 택시 관련 앱을 깔아두거나, 최소한 기억은 해놓도록 하자.

 

 

싱가포르 택시

 

시내 번화가 같은 곳에서는 택시 승강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도심 지역에서는 택시 승차장에서만 탑승할 수 있게 돼 있기 때문에, 'Queue for Taxi'라고 쓰여진 곳을 찾아야 한다. 

 

도심이 아닌 경우엔 싱가포르 택시도 길거리에서 손 들어서 잡아 탈 수 있다. 번화가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택시 승강장이 따로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는 그냥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 타면 된다.

 

하지만 막상 길거리에서 택시를 잡으려 하면, 대부분의 택시들이 호출 받고 가는 중이라고 'On call' 사인을 켜고 지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렇게 빈 차인데도 콜 받고 가는 택시를 몇 대 보고나면 기운이 탁 풀리고, 내가 왜 미리 택시 호출 앱을 깔아놓지 않았던가 후회를 하게 된다.

 

 

그리고 싱가포르 택시 요금 체계는 좀 복잡하다. 일단 차량 종류별로 고급차는 요금이 비싸다. 즉, 예를 들어 현대, 기아차 택시는 비교적 요금이 싸고, 벤츠나 크라이슬러 같은 차는 비싸다.

 

시간대별로 가산금도 붙는다. 월-금 오전 6시부터 오전 9시30분까지, 그리고 월-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는 피크 타임으로 미터 요금의 25%가 가산된다. 심야 할증 시간은 자정부터 새벽 5시 59분까지로, 이 시간에는 미터 요금의 50%가 가산된다.

 

이외에도 도심지역은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3달러 추가요금이 발생하고, 창이 공항이나 마리나 베이 샌즈 등에서는 시간대에 따라 3달러에서 5달러 정도 추가요금이 더 붙을 수 있다 (단위는 모두 싱가폴 달러).

 

 

이걸 다 기억하거나 시간 장소 맞춰서 택시를 타기는 좀 어려운 일이다. 그냥 단순히 이것만 기억하자. 좋은 차는 비싸다. 도심에선 추가 요금 붙는다. 추가 요금 안 붙는 시간은 대략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아주 대강 간추린 요약이다.

 

사실 택시 탈 상황이라면 그냥 탈 수 밖에 없을 테니, 고급차 아닌 걸로 대강 타도록 하자. 그게 제일 속 편한 방법이다.

 

더 자세한 택시 요금 규정을 알고싶다면 아래 웹사이트를 참고하자.

 

> Taxi Singapore (영어)

 

 

 

그랩 Grab

 

그랩은 싱가포르에서 만들어진 앱이라고 한다. 사용방법은 우버와 거의 비슷하다. 싱가포르 사람들은 그랩을 좀 더 많이 사용한다는 말이 있다.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많이들 사용하는 건 사실인 듯 하다.

 

 

우버도 그렇지만 그랩도 일단 한 번만 만져보면 사용하기 어렵지 않다. 출발지와 목적지를 검색해서 입력하고 호출을 하면 끝이다.

 

Standard Taxi와 GrabCar를 콜 할 수 있는데, 말 그대로 일반 택시와 그랩카다. 그랩카는 일반 승용차로 영업하는 거라고 볼 수 있다. 대체로 그랩카가 택시보다 싼 편이지만, 어떤때는 더 비싼 경우도 있다.

 

스마트폰에서 위치정보(GPS)를 켜 놓으면 자동으로 내 위치를 잡아주기도 하는데, 상황에 따라 출발지 위치가 조금 잘 못 잡힐 수도 있다. 목적지는 가다가 말 해서 조금 수정할 수 있지만, 출발지는 잘 못 입력되면 아예 만날 수가 없으니 세심하게 잘 확인하도록 하자.

 

(똑같은 출발지, 목적지로 일반 택시와 그랩카 상황을 비교해 본 이미지)

 

화면에서 BOOK은 예약이고, 그 위의 버튼은 지금 바로 콜이다.

 

시험해본다고 눌러보다가 콜을 해버릴 수 있으니, 실제 사용할 때만 버튼을 누르도록 하자. 콜을 해서 차를 불렀는데 탑승하지 않으면 불이익이 있을 수도 있다.

 

 

 

우버 Uber

 

유명한 바로 그 우버다. 싱가포르에선 우버도 꽤 유용하다. 부를 수 있는 차량 수로 보면 그랩이나 우버나 거의 비슷하니, 취향따라 고르면 되겠다.

 

위 이미지에서 보면, 리틀 인디아에서 창이 공항까지 대략 18달러 정도 나오는 걸 알 수 있다. 우버풀은 여러 사람을 태워서 가는 거라서 조금 더 싼데, 이건 불렀다가 바로 취소해도 몇 달러 정도 취소 패널티가 부과된다. 이 벌금(?)은 다음 차를 이용할 때 추가로 내야 한다.

 

 

사용 방법은 그랩과 거의 비슷하니 따로 설명하지 않겠다. 그랩은 메인화면에서, 우버는 메뉴에서 미리 '결제수단'을 선택해 놓는게 좋겠다. 미리 선택해놓으면 이후에는 그냥 계속 등록돼 있는 것으로 사용할 수 있다. 물론 호출할 때 설정할 수도 있다.

 

우버든 그랩이든 현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으니까, 여행 전에 일단 앱을 설치해놓자. 하지만 가입은 현지에서 심카드를 산 이후에 하는 게 좋겠다. 그래야 현지 전화번호를 등록할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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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빈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