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 쿨픽스 A10'은 한마디로 똑딱이 카메라다. 스마트폰에 밀려서 점점 찾는이가 없어진다는 바로 그 소형 디지털카메라. 화소도 1610만이라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에 비하면 크게 나을 것이 없다. 하지만 똑딱이 카메라는 나름대로 장점이 있다.

 

내가 똑딱이 카메라를 사용하는 이유는 일단 스마트폰을 싸구려로 쓰기 때문에 스마트폰 카메라 화질이 안 좋아서다. 그럼 비싼 스마트폰을 사면 되지 않나 하겠지만, 비싼 스마트폰 하나 살 돈으로 싼 스마트폰과 똑딱이 카메라를 사고도 돈이 꽤 많이 남는다. 이게 가장 큰 이유다.

 

그 외에도 아무래도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게 조작이 더 편하다는 점도 있고, 핸드폰 배터리를 아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또한 비올때나 험한 곳에서 사진을 찍어야만 할 때, 똑딱이 카메라 하나 버린다 생각하고 막 찍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니콘 쿨픽스 A10 사용기 & 촬영 사진들

 

니콘 쿨픽스 A10 특징

 

A10은 최근에 나온 똑딱이 카메라 중에서도 아주 독특한 특징이 하나 있다. 바로 AA 건전지를 사용한다는 거다. 마트 같은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반 건전지 말이다. 그거 두 알만 넣으면 카메라가 작동한다.

 

그래서 여행 갔을때 배터리 충전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선 아주 유용하다. 전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AA 건전지는 편의점 같은데서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요즘은 비행기 탈 때도 배터리 규제가 심해서 많이 가지고 갈 수가 없다. 이럴때 이런 카메라를 서브로 가져가면, 메인 카메라 배터리가 다 됐을때 꺼내서 찍을 수도 있다.

 

따라서 AA 건전지를 넣어서 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고, 그 외에는 그냥 똑딱이 카메라라고 보면 된다.

 

니콘 쿨픽스 A10 사용기 & 촬영 사진들

 

이 기종을 아마도 최근에 니콘에서 국내 정식 출시를 했나보다. 그런데 이건 나온지 좀 된 모델이다. 내가 이걸 산게 2016년 6월이었다. 물론 태국 치앙마이에서 샀지만, 그당시 국내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해외직구 형식으로 판매하고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어쨌든 A10은 이것과 비슷하게 생긴 수많은 쿨픽스 시리즈와 비슷한 기능과 성능을 가지고 있다. 낮에는 대략 쓸만하고, 밤이나 어두운 곳에서는 흔들려서 짜증이 난다. 다른 모델들이 보여주는 성능보다 더 낫지도, 덜하지도 않은 수준이다.

 

셔터 앞부분에 달려 있는 레버를 조작해서 줌 조절을 할 수 있는데, 광학 5배 줌까지 가능하지만 그렇게 당기면 많이 흔들린다. 삼각대를 사용하면 괜찮겠지만, 이런 똑딱이 카메라를 삼각대에 설치해서 사진 찍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이런 카메라는 3-4배 줌 까지만 지원해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아쉬운 건 사진 찍으면 자동으로 찍은 사진을 잠깐 보여주는 프리뷰 기능을 없애는 메뉴가 없다는 것. 프리뷰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찍을 때마다 조금 갑갑할 수도 있다.

 

니콘 쿨픽스 A10 사용기 & 촬영 사진들

 

손잡이 아랫부분, 보통 배터리가 들어가는 곳에 AA 건전지를 넣을 수 있다. 플러스 마이너스 극을 잘 맞춰 넣어야 한다. 건전지 넣는 부분 아랫쪽에 SD카드 슬롯도 있다. 아무래도 일반 건전지를 사용하는 모델로 만들려니 슬림하게 설계할 수가 없어서 저렇게 만들었나보다. SD카드를 자주 넣었다 뺐다하면 조금 불편하다.

 

구성품은 카메라 본체와 손목끈, 그리고 AA 건전지 두 개 뿐이었다. 당연히 전기가 없다. AA 건전지도 충전용으로 나오는 것이 있고, 그걸 충전하는 충전기도 따로 판매한다. 알뜰하게 사용하려면 그런 것들을 따로 구입하면 좋다. 기종마다 다른 전용 배터리를 사용하지 않으니까 알아서 마음대로 건전지를 사 쓸 수 있다.

 

니콘 쿨픽스 A10 사용기 & 촬영 사진들

 

AA 건전지를 넣으면 손잡이 부분이 약간 묵직함을 느낄 수 있다. 전용 배터리를 사용하는 비슷한 다른 기종들보다 살짝 무거운 편이다. 처음에 약간 이질감이 들긴 하지만, 쓰다보면 익숙해진다. 그리 큰 무게감은 아니니까.

 

A10으로 찍은 사진들

 

아래는 A10으로 찍은 사진들이다. 무보정 리사이즈이니, 사진이 어떻게 찍히는지 한 번 보시라.

 

이렇게 사진이 찍힌다는 것을 보여주는 용도이므로 사진에 대한 설명은 따로 하지 않겠다. 사진은 모두 오토 모드로 찍었다.

 

니콘 쿨픽스 A10 사용기 & 촬영 사진들

 

낮시간 실내에서 쓸만 한 편이다.

 

니콘 쿨픽스 A10 사용기 & 촬영 사진들

 

니콘 쿨픽스 A10 사용기 & 촬영 사진들

 

야외에서는 좀 흐릿하게 나온다. SCENE 메뉴에서 풍경 모드로 변환하면 조금 달라질지도 모르는데, 귀찮다. 뭔 똑딱이에 사진 찍을 때마다 모드 조정이냐. 그냥 오토 모드로만 찍을 테다.

 

니콘 쿨픽스 A10 사용기 & 촬영 사진들

 

니콘 쿨픽스 A10 사용기 & 촬영 사진들

 

렌즈를 조금만 다르게 살짝 옮겨도 아주 다른 색깔이 나올 때도 있다.

 

니콘 쿨픽스 A10 사용기 & 촬영 사진들

 

니콘 쿨픽스 A10 사용기 & 촬영 사진들

 

니콘 쿨픽스 A10 사용기 & 촬영 사진들

 

예쁜 것을 찍으면 예쁜 사진이 나온다.

 

니콘 쿨픽스 A10 사용기 & 촬영 사진들

 

어두운 실내에서 접사가 많이 약한 편이다. 초점을 잘 못 잡는다. 이건 쿨픽스 똑딱이 시리즈의 고질적인 단점이다. 이미 몇 개 사용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런건 아예 포기한다. 그래서 음식 사진을 잘 안 찍는다.

 

니콘 쿨픽스 A10 사용기 & 촬영 사진들

 

밝은 곳이거나 피사체가 밝은 빛을 내면 초점을 잘 잡는다.

 

니콘 쿨픽스 A10 사용기 & 촬영 사진들

 

니콘 쿨픽스 A10 사용기 & 촬영 사진들

 

열 장 정도 찍어서 겨우 적게 흔들린 음식사진 하나 건졌다. 그나마도 좀 흐릿하지만.

 

니콘 쿨픽스 A10 사용기 & 촬영 사진들

 

사진 끝.

 

많은 기대는 하지말고 용도를 생각해보자. AA 건전지로 작동하는 똑딱이 디카가 하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면 관심가질만 하다. AA 건전지 들어가는 카메라가 이제 거의 없기 때문에 선택권이 없을 테다.

 

참고로 아래 글은 치앙마이에서 이 카메라를 구입하고 바로 쓴 구입기(?)다.

 

> 니콘 쿨픽스 A10 - AA 건전지 사용하는 똑딱이 디지털카메라

 

Posted by 빈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