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비 포토 에디터 - 간단한 사진 보정 프로그램

자신이 찍은 사진을 편집해서 웹에 올릴 때, 대부분은 전문가급 리터칭을 하지 않고 간단한 보정만 한다. 주로 밝기 조정과 콘트라스트, 그리고 크기 축소와 워터마크 정도다.

 

사실 이런 정도의 간단한 보정만 한다면 무겁고 비싼 사진 편집 프로그램이 필요 없다. 오히려 간단하고 단순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이 신속하게 편집을 할 수 있어서 효율이 좋을 수도 있다.

 

그런 간단한 사진 편집 프로그램 중 하나로, Movavi Photo Editor(모바비 포토 에디터)가 있다.

 

 

모바비 포토 에디터는 홈페이지 자체가 체험판이라 할 수 있을 정도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설명을 읽으면서 이 소프트웨어가 지원하는 기능들을 간단히 체험해볼 수 있게 꾸며놨다.

 

굳이 제품을 설치해보지 않아도 대충 어떤 기능들이 있는지 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프로그램과는 별도로 홈페이지가 꽤 인상적이다.

 

어쨌든 '무료 다운로드' 버튼을 누르면 체험판을 사용해볼 수 있다. 맥 버전도 있는 것이 보인다.

 

 

설치는 간단하다. 그냥 다운로드 받고 설치를 시작하고, 다음으로 몇 번 넘기기만 하면 된다. 파일 크기도 180MB 정도로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

 

 

첫 화면에 바로 사진을 갖다놓고 편집을 시작할 수 있게 돼 있다. 상단에 아이콘과 함께 나와있는 메뉴들만 봐도, 대충 어떤 기능들이 있을지 짐작이 될 정도로 심플하다.

 

 

아마도 가장 많이 사용할 메뉴인 '조정'에는 밝기, 대비, 채도, 노출, 선명도 등을 마우스로 간단하게 조절할 수 있게 해놨다. 대충 사진 변화를 보면서 슬라이더를 움직이면 된다.

 

색온도와 색조 같은 것도 한 화면에서 간단하게 조절하게 해 놓아서 편의성을 더 높였다. 사진 편집 시 필요한 것들에 대한 피드백을 꽤 받아서 반영한게 아닌가 싶다.

 

대충 조정하고나서 '전/후' 버튼을 누르면 원본 사진과 보정 후 사진을 한 화면에서 비교해볼 수 있다.

 

 

다 귀찮으면 그냥 '매직 조정'을 누르면 된다. 버튼 한방에 알아서 보정을 해 주는 기능이다. 나름 해본다고 손으로 미세하게 신경써서 조정한 것 보다 더 잘 나올 때도 많다. 흐릿한 사진을 진하게 하는데 맞춰져 있는 듯 한데, 거의 이것 하나만으로도 간단한 보정은 끝낼 수 있겠다.

 

 

홈페이지에서 눈여겨 본 기능 중 하나가 '개체 제거'였는데, 사실 이건 시간과 공을 들여서 세세하게 조정해야 효과를 볼 수 있는 기능이다. 그래도 대강 한 번 시도해봤다.

 

 

아주 대강 하느라, 몇몇 전선은 빼먹고 안 건드려줬는데, 어쨌든 붓칠로 지우고 싶다고 표시한 부분은 대충 다 지워졌다. 대강 배경이 단색으로 돼 있다면 효과가 있는 듯 하다.

 

하지만 많은걸 기대하면 안 된다. 배경이 조금만 복잡해도 간단하게는 안 된다. 원래 이건 신경을 많이 써야하는 보정이라서, 다른 프로그램을 써도 정성과 노력을 많이 들여야 한다. 대략 잡티 제거나, 사진에 티끌이 찍힌 것 정도를 간단히 지우는 용도로 사용하면 되겠다.

 

 

사진 속 이미지를 따서 배경을 바꾸는 기능도 있다. 사실 이 정도 들어가면 간단한 편집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의미가 있을까 싶다. 아주 가끔 사용하겠지만, 어쨌든 이런 기능을 지원한다는 정도의 의미랄까.

 

이 기능도 붓칠로 간단하게 칠을 해서 배경을 지워낼 수 있다. 플러스(+) 붓으로 살려낼 부분을 칠하고, 마이너스(-) 붓으로 삭제할 배경을 칠하면 바로 이미지가 선택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프로그램 내에서 기본으로 지원해주는 배경을 합성해본 모습이다. 아주 대충 작업했기 때문에, 이런 기능도 있다는 정도만 알아두면 되겠다.

 

 

 

사실 모바비 포토 에디터의 강점은 '효과' 메뉴다. 스마트폰 사진 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양한 '필터' 효과를 낼 수 있다. 필터가 적용된 모습이 리스트로 나오기 때문에, 적당한 것을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위 사진에서 왼쪽이 원본이고, 오른쪽이 필터를 적용한 사진이다. 한 눈에 보기에도 완전히 느낌이 다르다. 스마트폰에서 하던 것을 PC에서도 할 수 있게 됐다. 필터도 꽤 다양하게 있다. 소위 '감성 사진' 효과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기능이다.

 

 

당연히 리사이즈 기능도 있다. 자주 쓰이는 사진 사이즈가 메뉴로 나오기 때문에, 숫자를 치지 않고 그냥 눌러주기만 하면 된다.

 

 

필터 적용과 사이즈 축소 다음에는 워터마크 넣기다. 텍스트와 함께 효과도 넣을 수 있다.

 

 

단순히 텍스트만 넣는게 싫다면 프로그램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텍스트 효과를 사용하면 된다. 리본이 같은 텍스트 배경 효과가 미리 만들어져 있어서, 리스트에서 선택해서 사용하면 된다.

 

 

이 소프트웨어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저장'이었다. 그냥 편집한 사진을 단순하게 저장하는 기능이긴 한데, 세심하게 고민한 흔적이 엿보였다. 바로 'GPS 데이터 제거'와 '모든 메타데이터 제거'가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사진 편집기에서 잘 신경 안 쓰는 부분인데, 사진에 GPS 데이터가 남아있으면 개인정보 유출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메타데이터도 때에 따라서는 민감한 정보가 될 수도 있고. 이런 것들을 저장하면서 모두 삭제해주는게 큰 기능은 아니지만, 세세하게 신경을 썼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런 것은 다른 사진 편집 프로그램도 배워야 할 부분이다.

 

 

어쨌든 이렇게 해서 필터 입힌 사진 하나를 만들어 냈다. 페북이나 인스타에 올리기 딱 좋은 느낌으로 나왔다. 익숙해지면 몇십 초 안에 이런 사진을 뚝딱 만들어낼 수도 있을 듯 하다.

 

체험판은 10장 까지 저장할 수 있고, 사진에 모바비 로고가 찍혀 나온다. 그래서 딱 체험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다. 정식 라이센스는 세일해서 대략 4만 원 정도다.

 

프로그램이 조금 무거운 감이 있고, 한 장씩 불러서 편집해야 하는 점이 아쉽지만, 지속적으로 버전업을 하고 있으니 앞으로 계속 발전하지 않을까 싶다. 필터 효과를 넣어서 간단하게 편집할 사진 보정 프로그램을 원한다면 한 번 사용해보도록 하자.

 

> Movavi 포토 에디터 다운로드: https://www.movavi.com/kr/photo-editor/

 

 

p.s.

이 글은 해당 업체로부터 소정의 원고료를 받고 작성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