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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 자전거길: 춘천 신매대교 - 경강교 인증센터국내여행/자전거2017 2019. 6. 25. 18:30
숙소가 공지천 조각공원 근처라서, 강쪽으로 조금만 나가면 바로 북한강 종주 자전거길을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북한강 자전거길의 시작 혹은 끝이라 할 수 있는 신매대교 인증센터가 북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있었기 때문에, 이왕 가는 것 처음부터 달려보자 해서 거기까지 올라갔다. 자전거 여행 마지막날은 편한 길을 달리며 관광을 하면서 집으로 돌아가는 셈이었다.
소양강처녀 동상. 신매대교 인증센터 가는 길에 겸사겸사 구경했다. 이런 때 아니면 일부러 찾아갈 것 같지도 않고.
어쨌든 춘천은 강변으로 자전거 타기 좋은 곳이다. 이왕 자전거길도 잘 만들어져 있는 마당에, 공공자전거도 있으면 관광객들이 좀 더 즐겁게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은데,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이쪽 강변에는 안 보이더라.
신매대교 건너서 약간 남쪽으로 내려오면 강변 공터에 보이는 신매대교 인증센터.
잘려진 나무가 데크로 쓸모를 찾았는데, 다시 파괴되어 무쓸모해지는 듯 하면서도 존재의 이유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으로 재탄생했다는 주제의 아트. 말만 잘 갖다 붙이면 뭐든지 아트가 될 수 있다.
쉼터 의자에는 지붕이 있지만, 그늘이 지지 않게 만들어놔서 의자가 축축해지는 걸 방지했다. 햇볕때문에 사람이 앉지 않으니 의자의 수명도 더욱 길어지는 기능성을 보인다.
호수 위에 길을 만든 구간. 산책로 겸 자전거길이다. 북한강 자전거길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곳이고, 경치 감상하며 자전거 타기 좋은 곳이다. 이런 것만 보면 춘천에서 살아보고 싶은 생각도 드는데, 역시나 문제는 먹고사는 일이다.
애니메이션 박물관 앞. 공중전화부스를 개조해서 숲이 전하는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만들었다는데, 정확히 뭘 하는 건지는 모르겠다. 타티스겠지 아마도.
터미네이터 비슷한 것들도 있다.
어느정도 남쪽으로 내려가면 시골 분위기가 나면서, 자전거길은 국도 옆을 따라서 달리게 된다. 그래도 차도와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편하게 달릴 수 있다.
그런데 이런 방식보다는 양쪽 차도 갓길을 이용해서, 자동차와 같은 방향으로 달리도록 만드는 게 좋을 텐데. 이렇게 만들면 횡렬로 운행하거나, 중앙선 개념없이 주행하는 자전거들이 많아서 불편하고 위험하다.
자전거 뛰어드는 곳.
낚시금지는 이 일대에서 아주 자주 볼 수 있다. 그만큼 많이 한다는 뜻이겠지. 어쩌면 근처에 언론사가 있을지도 모른다.
길이 강따라 나 있고, 강물이 보기에도 시원하게 보여서, 자전거가 뛰어들 포인트가 많다.
무슨 댐인지는 모르겠지만, 춘천 사람들은 여기를 반환점으로 삼는 듯 했다.
북한강 자전거길은 전체적으로 평탄한 편이라, 초보자도 쉽게 하루 코스로 즐길 수 있는 쉬운 길이다.
강촌터널 쪽으로 가는 강촌대교를 지나가서, 강촌교에서 다리를 건넜다. 강촌테마랜드가 있어서인지 의외로 관광객이 많았다.
강촌 근처부터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지고, 가평쯤 되면 거의 한강 자전거길 만큼 사람이 많다. 서울쪽 사람들은 강촌까지는 잘 안 가는 모양이다.
자라섬 북쪽에 있는 경강교를 건너면 이제 춘천시는 끝이다. 경강교 인증센터는 자라섬 들어가는 입구 근처, 자라섬 캠핑장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공터에 있었다.
자라섬 캠핑장은 제일 작은 크기의 캠프사이트가, 성수기와 비수기 주말에는 15,000원, 비수기 평일에는 10,000원이다. 서울과 가까운 것 치고는 이용료가 괜찮은 편이다. 이정도가 적당한 요금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에는 자전거를 타고 춘천에서 좀 놀다가, 여기 캠핑장에서 하루 묵고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코스를 한 번 짜봐야지. 자라고 자라섬인데 자 본 적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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