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일기/2008
-
무 애인이 상 팔자웹툰일기/2008 2008. 7. 31. 02:00
기숙사 안에서 전화통화를 하면 시끄럽기도 하고, 사생활 보호도 안 되는 이유 등이 있기 때문에 밤이 되면 꽤 많은 사람들이 기숙사 건물 밖으로 나가서 애인과 전화통화를 한다. 쭈르륵 늘어서서 땀 뻘뻘 흘려가며 모기한테 뜯기면서 전화기를 생명줄인양 부여잡고 행여나 한 마디라도 놓칠까 귀에 꼭꼭 갖다 대고 영어 듣기 시험 치는 양 리스닝 스페셜을 하고 있는데... 보통 때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더운 날에는 좀 안쓰러워 보인다. 상대방은 그걸 알까? 그런 환경에서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대는 편하게 방 안에서 전화 받고 있을 테지? ㅡㅅㅡ 그래서 결론은 '무 애인이 상 팔자' !!! '그래도 애인 있으면 좋겠어효~'하는 분들에게 딱 이 한 말씀만 드리고 싶다. 뭣 같은 X 만나서 오지게 한 번 당해..
-
약이다 생각하면 다 약이다웹툰일기/2008 2008. 7. 31. 01:45
기숙사 식당이 주말마다 쉬고 이 근처엔 밥집도 없기 때문에, 밥 먹으려면 멀리 나가야 한다는 말을 했더니 모 양이 "그럼 빵을 사 놓으면 되잖아"라고 조언을 해 주었다. 왜 미처 그 생각을 못 했을까하며 당장 달려가서 빵을 한 뭉탱이 사 왔는데, 이런... 겨우 이틀만에 푸른 곰팡이가 퍼져 있었다! 마음 같아서는 이걸 이용해서 페니실린을 만들고 싶었지만... ㅡㅅㅡ;;; ...그냥 먹었다. 치즈도 곰팡이 핀 게 맛있다면서 고급 치즈라면서 먹으니까, 내가 산 건 치즈빵이었으니까, 결국 먹어도 되는 거다. ㅡㅅㅡ/ 개 똥도 약이다 생각하고 먹으면 다 보약이 되는 거고. 곰팡이 핀 빵을 꾸역꾸역 먹어 치웠다고 하니깐 뭐라 그러는 사람들이 있는데, 자꾸 그러면 나 또 이 말 나온다. "지금 아프리카에선 곰팡이 ..
-
태풍 오는 날엔 섬에 가야 한다웹툰일기/2008 2008. 7. 24. 21:33
저번주에 태풍 온다길래 섬에 가려고 했는데, 태풍 아직 오지도 않았는데 파도가 높아서 배가 운항을 중지했다. 그래서 섬에도 못 가보고 계획 실패. OTL 천재지변으로 인한 부득이한 결근으로 정당한 사유를 만들 수 있었는데~! 태풍 오는데 섬에 왜 갔냐고 물으면 어떡하냐는 질문이 있었는데, 그러면 "저는 티비도 없고 라디오도 없어서 태풍 오는 줄 몰랐어효~" 하면 된다. ㅡㅅㅡ/ 언젠간 써 먹어 보자. 후훗~ 아, 섬에 못 가는 대신 바닷가에 갔다. 거기가 어디더라... 전라도 어디 즘인데... 나중에 여행기 올릴 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바다는 역시 폭풍우 몰아칠 때 가는 게 제 맛, 바다의 참 맛~!!!
-
해운대로 낚아보자웹툰일기/2008 2008. 7. 23. 22:12
해운대 백사장에 해마다 엄청난 돈을 들여서 모래를 갖다 퍼 붓는다는 건 사실임. 타 지방 사람들은 그 모습을 못 봤을텐데, 해수욕장 개장하기 전 즘에 엄청난 양의 모래를 갖다 붓고 평평하게 골라 놓는다. 그렇게 돈을 들여서 본전 뽑으려고 하는 것인지, 어느 때 부터인가 피서철이 되면 해운대 백사장에는 빼곡하게 파라솔을 쳐 놨다. 그러고는 그 파라솔 안에 앉으려면 돈 내란다, 자릿세. 어떻게 보면 그늘이 있어서 좋기도 하고, 쭉 늘어선 파라솔이 예뻐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다지 좋은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해변의 자유로운 모습과는 거리가 멀어서. 뭐 그래도 해마다 사람들이 많이들 찾아 오니까 그렇게 유지 해 나가는 거 겠지만. 예전에는 해운대나 광안리 같은 부산 해수욕장에 비키니나 수영복 차려 입..
-
야유회는 당연히 업무시간에웹툰일기/2008 2008. 7. 22. 21:58
예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 일주일 내내 야근하며 개발한다고 피로가 쌓일 대로 쌓여 있는데, 회사에서는 뜬금없이 주말(금, 토)에 야유회를 간다고 발표 했다. 대체로 경영자가 밑바닥부터 밟아본 사람이 아닌 경우에 그런 이상하고도 엉뚱한 짓을 많이 하는 듯 싶은데... 어쨌든, 나는 도저히 피곤해서 야유회 못 가겠다고 버텼다. 그러자 팀장님과 총무부장님까지 와서는 꼭 가야 한다고 하다가, 마침내는 협박 비슷하게 '이것도 업무의 일환이다'라며 강압. 그런 것에 깨갱하고 물러날 내가 아니다. "그게 업무라면 금토 연속해서 일 하는 거니까, 야근수당하고 휴일 근무 수당 주세요. 그럼 갈께요." 라고 맞불작전. 그래서 결국은 안 갔다. 후훗~ 회사생활 좀 해 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그런 식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