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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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 그려지는 화려한 빛 그림: 광화문 미디어 파사드, 궁중문화축전 2014국내여행/서울 2014. 9. 23. 13:28
광화문에서는 9월 28일까지 '미디어 파사드(facade)'가 열린다. 이것도 '2014 궁중문화축전' 행사의 프로그램들 중 하나다. 광화문에 빔 프로젝트 빛을 쏴서 음악과 함께 다양한 영상물을 보여주는 것인데, 나름 주제가 있다. 28일까지 매일매일 저녁 8시부터 30분 간격으로 3회 상영한다. 경복궁 흥례문 앞에서 저녁 7시부터 진행되는 '광화문 전통놀음'을 보고 나오면 시간이 딱 맞으니, 이 둘을 한 세트로 구경하면 좋다. 참고: 가을 밤에 만나는 다양한 전통문화 공연들: 광화문 전통놀음, 경복궁 흥례문 궁중문화축전 그런데 8시부터는 광화문 앞쪽으로 통행하지 못하게 보행자들을 막으니, 지하도를 이용하거나 길을 빙 둘러서 가야한다는 단점이 있다. 광화문을 정면으로 마주보고 있는 광화문 광장 쪽에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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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밤에 만나는 다양한 전통문화 공연들: 광화문 전통놀음, 경복궁 흥례문 궁중문화축전국내여행/서울 2014. 9. 23. 13:03
2014 궁중문화축전이 열리고 있다. 9월 20일부터 28일까지,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등 4대궁과 종묘, 한양도성, 광화문 등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행사가 대체로 체험이나 미리 예약해서 표를 구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귀찮은 것 싫고 그냥 조용히 주변인으로 구경만 하고 갈 사람들은 크게 어울릴만 한 것이 별로 없다는 것. 물론 귀찮음을 이기고, 부끄러움을 버리고 세상 속으로 뛰어들면 재미있게 즐길 수도 있겠지만, 한평생 주변인으로 살아온 사람들이 이런 행사 한다고 갑자기 인간이 바뀔 수도 없는 일.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아무나 찾아가서 무료로 조용히 구경만 할 수 있는 것들도 몇몇 있으니 다행인데, 그 중 하나가 바로 '광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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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회사 - 직원들의 표정이 모든걸 말 해주죠모험회사 2013. 8. 10. 13:13
직원들 표정이 어떤지도 모르고 '이만하면 됐지'하고 있는 회사가 꽤 많음. 근데 어느날 문득, 뭔가 좋지 않은 일이 터지면 직원들 표정이 보이기 시작함. 이때 직원들 표정이 어둡고, 괜히 어딘가 찌들어 찡그리고 있는 게 보이면 문제라고 생각하면서 '회사 분위기가 왜 이래!'라고 소리 치기 시작함.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얼마가지 않아서 조직개편 시작하고 외부인사 대거 영입하고, 이래저래 있던 사람들은 나가고 그런게 시작됨. 그럼 회사는 이제 망조가 들기 시작함. 이후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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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회사 - 회식, 술자리 적당히 (야근을 부르는 요소)모험회사 2013. 6. 27. 12:11
물론 회식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한국 문화(?) 사정상 회식을 다 피할 순 없다. 그러니 회식은 한 달에 한 번이면 적당하고, 납득할 만 한데, 이것도 꼭 술 마시는 회식이 아니라 다른 종류의 회식이면 더 좋겠다. 사실 회식이 문제라기보다는 술이 문제다. 그냥 밥만 먹는 회식이라면 딱히 문제될 게 없다. 술을 끌어들여서, 너도 마셔라 분위기가 되니까 문제. 게다가 딱히 정해진 회식자리도 아닌데, '오늘 술이나 한 잔 할까'하고 갑자기 끌고 나가는 경우도 문제다. 술 약한 사람도 있고, 술 마시면 다음날 업무에 차질있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여유 시간이 나면 술보다는 집에 가서 좀 쉬고 싶은 사람들도 있다. 이런 경우는 그냥 고이 보내주고, 술자리에서 이상한 것 결정해서 다음날 통보하는 분위기도 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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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은 락이다 -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2011취재파일 2011. 11. 13. 16:16
“락 페스티벌은 원래, 비가 좀 와야 재미있는 거야.” 친구가 말했다. 창 밖에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고, 별로 한 것 없이 고단한 인생에 덜컥 병이 들어 몸살감기로 온 몸이 쑤시는 중이었다. 평소라면 기뻐서 한달음에 달려갔을 락 페스티벌 취재지만, 내키지 않는 발걸음을 느릿느릿 옮기며 친구와 전화통화를 했다. 여느 때라면 빚을 내서라도 락페(락 페스티벌)를 갔을 친구인데, 올해는 먹고 사느라 바빠서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는 사정이라, 복에 겨운 소리 하고 있다며 나를 타박했다.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아는 사람은 누구나 다 아는, 전국적으로 유명하고 해외에도 꽤 알려져 있는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하지만 최근 국내 상황은, 여기저기 락 페스티벌이 많이 생기고, 서로 경쟁하듯 비교되는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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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서원은 어떤 의미일까 - 안동 서원국제학술회의, 병산서원, 도산서원, 부용대취재파일 2011. 11. 9. 18:07
'안동'은 그 유명한 하회마을로 대표되는 곳이기도 하지만, 누구나 이름은 들어 보았을 유명한 서원들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한때 유교문화의 전성과 함께 크게 세를 확장하던 서원들도 이제는, 중심지로부터 한 편으로 물러나 조용히 옛 모습을 기억하며 고즈넉한 자리를 내어주고 있다. 크게 번성하던 서원들은 사교육의 전진기지로 활약하며 전국적으로 널리 세워졌지만, 흥선 대원군이 중앙집권체제 강화를 위해 각종 폐단의 온상이 되었던 서원들을 철폐하면서 많이 사라지게 됐다. 그 와중에도 철폐되지 않고 명문으로 명맥을 유지했던 곳이 몇 있는데, 그런 서원들 중 유명한 서원 두 개가 안동에 위치해 있다. 바로 병산서원과 도산서원이다. 지난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안동의 한국국학진흥원(국학문화회관)에서는, 이런 소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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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 Occupy Wall Street잡다구리 2011. 10. 8. 01:20
Occupy Wall Street: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 'Occupy Wall Street' 시위는 처음 몇백명의 조촐한 시위대가 월스트리트를 행진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백수들이 일도 없으니 그저 한 번 심심해서 나왔겠거니 하고, 월스트리트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될 뿐이었다. 불과 며칠 전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모였을 때만 해도, 월가 사람들은 테라스에 나와 신기한 광경을 보며 비웃으며 사진을 찍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지금(한국시간 10월 8일)은 시위를 시작한지 20여일이 넘어섰고, 시위 참가 인원은 대략 추산으로 1만을 넘어섰다. 전세계 메이저급 언론에서 전혀 다루지 않던 내용이, 이제는 슬슬 뉴스로 올라오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 역시도 이제 이들의 시위를 심심치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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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림에도 가끔 이런 일이 있다: 아세안 문화관광축제전시 공연 2011. 10. 4. 04:53
읽다가 김 빠지지 않게 미리 알려 드리자면, 이 축제는 이미 끝났다. 라고 써놓고 보니, 서두에 이런걸 쓰면 또 읽기도 전에 김 새는 효과를 보이는 아주 익사이팅한 문장이네. 익사이팅 안 하면 말고. '아세안 문화관광축제'는 지난 10월 3일까지 3일간 신도림 역 1번 출구 쪽의 디큐브 파크에서 열렸다. 어느날 지하철 타고 가다가 앞자리 앉은 여자의 짧은 치마를 무심코 보다가, 눈이 마주쳐서 뻘쭘한 시선을 위로 향했더니 이런 축제 한다는 광고가 떡하니 붙어 있었다. 보통은 '재밌겠네, 가봐야지'하고는 까먹고 마는데, 사람이 심심하다보면 어릴 때 살구받기 하던 추억까지 떠오르며 몸부림 칠 때가 있느니, '아, 거기나 가 볼까'하고 별 기대도 없이 쭐래쭐래 동네 마실가듯 슬리퍼 질질 끌고 나간 곳에서 의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