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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함공원 개장 - 한강에서 구경하는 해군 호위함, 고속함, 잠수정서울미디어메이트 2017. 11. 25. 13:29
11월 22일, 서울 망원한강공원(한강공원 망원지구)에 '서울함 공원'이 정식 개장했다. 서울함공원은 30여년간 사용되다가 퇴역한 함정 3척을 한꺼번에 구경할 수 있게 꾸며진 공원이다. 세 척의 함정은 1900톤급 호위함인 '서울함'과 150톤급 고속함 '참수리호', 178톤급 잠수정 '돌고래정'이다. 해군본부로부터 무상 대여받은 퇴역 함정으로 조성한 이 공원은, 일반인에게 잘 공개하지 않는 잠수정 내부 모습을 볼 수 있고, 다른 함정들도 모두 내부에 들어가서 구경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망원정 앞 망원한강공원 일대는 조선시대 수로교통의 중심인 양화진 근처로, 한양을 방어하는 요충지 역할을 했던 역사적 장소라서 이 공원의 의미를 더해준다. 서울함공원 공원 일대에 들어서면 일단 드넓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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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을 가능하게 하다 - 싱가포르 관광청 새 브랜드 런칭 행사전시 공연 2017. 10. 26. 19:12
10월 20일, 싱가포르관광청의 새 브랜드 런칭 행사가 서울 논현동 쿤스트할레에서 있었다. 싱가포르 관광청은 8월 24일부터 새로운 브랜드를 세계 여러 도시에서 런칭하는 행사를 하고 있는데, 이날은 서울 차례였다. 관광청의 브랜드라길래 처음엔 뭔가 싶었는데, 'I.SEOUL.U'라든지 'Visit Korea' 같은 것이었다. 일종의 홍보문구 정립과 그에 따른 프로그램 재편성이라고 보면 되겠다. 싱가포르관광청의 새 브랜드는 '열정을 가능하게 하다(Passion Made Possible)'. 세계 여러나라 사람들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싱가포르하면 떠오르는 단어로 열정과 가능성이 많이 꼽혀서 두 단어를 넣었다고 한다. 싱가포르 국기가 빨간색과 하얀색의 조합이니, 관광청의 브랜드도 전체적으로 그 색깔들을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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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인도문화축제, 한국외대 공연 관람 후기전시 공연 2017. 10. 24. 12:11
10월 18일부터 '사랑-인도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올해로 3회째 열리는 이 행사는, 인도와 한국 간 문화교류의 일환으로 열리는 행사다. 인도문화원이 서울과 부산에 있기 때문에 주로 서울과 부산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사랑(Sarang)'은 힌디어로 '다채로운, 아름다운'이라는 의미라고 하는데, 제목만큼이나 다양한 인도 아티스트들을 초청해서 음악과 춤 공연도 하고, 영화제도 진행된다. 10월 23일에는 이 축제 프로그램 중 하나로 서울 한국외국어대학교 사이버관에서 공연이 있었다. 한국외대 공연에는 비크람 도래스와미 주한인도대사와 람 쿠마르 주한인도문화원장, 그리고 한국외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여기서 축사를 한 인도대사는 "올해는 인도 독립 70주년 되는 특별한 해"라며, 그래서 사랑 축제 또한 특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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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주 자전거길: 충주 - 수안보 온천국내여행/자전거2017 2017. 10. 16. 15:14
폭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모텔에 묵었지만 역시 편하긴 편하더라. 돈이 아까워서 퇴실 시간까지 조금이라도 더 버티며 뒹굴거리고 싶었지만, 늦게 출발할수록 갈 수 있는 거리가 줄어든다. 그러면 얼마 못 가서 또 잠자리를 찾아야 할 테고, 시간에 쫓기면서 장소를 찾다보면 또 돈을 써야만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새벽에 일어나 길을 나설 수 밖에. 다행히도 오늘은 비가 뚝 그쳤다. 비는 그쳐도 구름은 좀 놔두고 갔으면 좋으련만, 구름도 다 걷어가버려서 아침부터 햇볕이 쨍쨍. 어제는 빗물에 익사할 뻔 하고, 오늘은 햇볕에 타 죽을 것 같다. 전날 밤부터 충주댐을 갈까말까 고민했는데, 충주댐은 따로 시간내서 갔다가 다시 돌아와야 하는 곳이라서 그렇다. 국토종주 자전거길 자체가 이런 댐들을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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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주 자전거길: 강천섬 - 충주역국내여행/자전거2017 2017. 10. 15. 13:02
게스트하우스에서 편하게 잠을 자고, 약간 늦게 일어나서 아침 샤워도 하고 짐을 챙겼다. 하지만 아침부터 비가 계속해서 내리고 있는 상황이라, 짐을 다 챙겨 나와서도 한동안 멍하니 비를 바라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비가 완전히 그치지는 않을 날씨고, 조금 약해졌을 때만 열심히 달리는 수 밖에 없었다. 장대비가 잦아들고 부슬비로 변했을 때를 틈타서 자전거를 타고 나갔다. 아침 샤워는 말짱 도루묵. 연일 비가 쏟아지니 자전거길을 달리는 사람도 별로 없었다. 자전거길 주변 상인들 말이, 작년엔 여름에 비가 별로 안 와서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올해는 여름 시작할 때부터 비가 많이 와서 사람이 확 줄었다고 한다. 어쩐지 부산까지 가는 국토종주 자전거길에 사람이 없어도 너무 없다 싶더니만, 모두 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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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주 자전거길: 이포보 - 강천섬 게스트하우스국내여행/자전거2017 2017. 10. 13. 17:15
밤에 비가 왔다. 삼만 원이 채 안 되는 싸구려 텐트는 나름 후라이도 있었지만, 비가 내리기 시작할 때 밖에 나가서 후라이를 치기 귀찮아서 그냥 잤다. 모기도 많았고, 비가 와도 후라이를 덮어씌우면 더워서 못 잘 것 같았다. 사실 후라이를 쳐도 바닥이 젖는 것은 어떻게 할 수 없는 싸구려 텐트다. 거의 노숙이나 다름 없지만, 천 쪼가리 지붕이라도 있다는 위안을 준다. 바닥이 젖는 걸 대비해서 다이소에서 파는 올록볼록한 폼매트를 사왔다. 삼천 원짜리 한 장을 펼치면 한 사람이 앉을 수 있는 크기인데, 이걸 네 장 펼쳐놓고 그 위에서 자는거다. 인터넷에 찾아보면 사람 키만큼 열결돼 있고 접을 수 있는 캠핑매트도 있지만 가격이 비싸다. 대강 해결하고 못 쓰게 되면 버리고 새로 사는게 싸기도 하고 편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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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주 자전거길: 밝은광장 인증센터 - 이포보국내여행/자전거2017 2017. 10. 13. 12:10
처음엔 자전거 국토종주를 꼭 완주하려고 했던 건 아니었다. 대강 양평 쯤 가서 놀다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갈 수 있는데까지 갔다가 힘들면 돌아올 생각이었다. 체력도 마음도 바닥인 상태여서 이런 여행이 딱히 즐겁지도 않았다. 뭔가 약간의 변화를 줄 계기가 필요했을 뿐. 아직 밤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깜깜한 새벽, 첫차를 타기위해 전철역으로 향했다. 전날 사놓은 초코파이 오십 개는 결국 부피가 커서 넣어갈 방법을 찾을 수 없었고, 아침밥으로 최대한 많이 먹고 집을 나섰다. 여행 끝난 후에도 틈틈이 꾸역꾸역 먹고 있지만,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자전거로 서울을 빠져나가는 건 좀 짜증나는 일이다. 어떻게든 한강 자전거길까지만 나가면 그 다음부터는 마음놓고 달릴 수 있지만, 거기까지 가기가 힘들다. 건널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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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문화비축기지 - 숨겨졌던 석유저장탱크가 문화시설로국내여행/서울 2017. 9. 30. 20:49
'문화비축기지'는 마포 월드컵경기장 맞은편에 조성된 복합문화공간이다. 근 41년간 일반인의 접근이 통제됐던 석유비축기지를 도시재생을 통해 새로운 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1973년 10월 중동전쟁이 발발하면서 산유국들이 석유 생산 감축과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그 결과, 원유 가격은 불과 3개월만에 약 4배로 치솟았고, 전세계가 이 영향으로 물가가 치솟고 성장이 둔화됐다. 이 사건을 겪고난 후, 76년부터 78년까지 마포에 석유비축기지를 만들었다. 5개 탱크에 당시 서울시민이 한 달 정도 버틸 수 있는 양의 석유를 비축한 것이다. 이 석유비축기지는 2002년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위험시설로 분류되어 폐쇄됐고, 이후 별다른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버려졌다. 이런 시설을 해체하고 재활용해서 공연장과 강의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