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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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스크르스크잡다구리 2020. 3. 9. 17:26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온 세상이 난리다. 가장 큰 변화는 이 변두리 노인 많은 동네에도 마스크 쓴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초반에 확진자가 30여 명 정도 될 때까지만 해도 이 동네는 반반이었다. 마스크 쓴 사람 반, 안 쓴 사람 반. 그래서인지 동네 약국, 편의점, 다이소 등에서 남는 마스크를 구하기도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다들 아시다시피 상황이 완전히 변해서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이 동네도 시내의 발빠른 동네들과 똑같이 변화가 찾아왔다.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등 공공시설도 임시 휴업을 시작했는데, 이쪽 지역은 구청이 공공시설 휴업을 일찌감치 시작했다. 한때 기차역, 전철역에 일회용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갖다 놓는다고 뉴스가 나온 적도 있었지만, 막상 가보면 마스크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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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경제보복 1 -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와 일본 국내 정치 문제해외소식 2019. 7. 5. 18:06
일본의 경제보복 1 -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와 일본 국내 정치 문제 최근 일본 사회에서 중요한 이슈로 손 꼽히는 것은 크게 세 가지다. 바로 노후연금 부족, 정년 연장, 소비세 인상 문제다. 언뜻 보면 각각 다른 문제인 것 처럼 보이지만, 모두 궤를 같이 한다. 근본 원인은 '저출산 고령화'이고, 그것 때문에 생기는 연금 문제에서 파생된 것이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런 문제들 때문에 난감한 상황이고, 그래서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 조치로 시선을 돌려보고자 하는 의도도 있었을 테다. 하지만 경제보복 조치를 이것 때문만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이건 어디까지나 많은 요인들 중 하나라고 봐야 한다. 시리즈로 쓸(지도 모르는) 글들 중 가장 기초가 되는 부분이라 먼저 쓰는 것 뿐, 이것이 문제의 핵심이라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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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중국 본토 범죄인 인도법, 재등장 한 노란우산, 그리고 살인사건해외소식 2019. 6. 3. 15:54
최근 홍콩은 중국 본토로 범죄인을 인도한다는 법안을 놓고 시민들이 시위를 하고, 정치인들이 싸움을 하고 있다. 우산혁명 이후 최대의 시위가 벌어질 만큼 민감하면서도, 한동안 계속될 논란이므로, 대략 어떤 일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홍콩인이 대만에서 살인을 한 사건 2018년 2월 8일, 홍콩인 '찬'(당시 19세 남성)은 같은 홍콩인이자 애인인 '푼'(20세 여성)과 대만(Taiwan)으로 여행을 갔다. 그런데 2월 17일, 찬은 여자친구 없이 혼자 홍콩으로 돌아왔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여자쪽 가족들이 경찰에 신고했다. 대만 경찰은 찬이 타이베이의 한 호텔에서 체크아웃 할 때, 큰 핑크색 여행가방을 끌고 나오는 것을 확인했는데, 이 가방에 시체가 들었을 것으로 보고 찬을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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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국민투표 결과, 법 조항은 폐기, 탈원전 정책은 계속 유지잡다구리 2018. 11. 29. 08:36
"전기사업법 제95조 제1항, '핵 에너지 기반 발전 설비는 2025년까지 완전히 가동을 중단해야한다'를 철회하는 것에 동의합니까?" 11월 24일에 있었던 대만의 국민투표 안건 중 하나는, 전기사업법 95조 1항을 폐기하자는 내용이었다. 이 안건은 전체 유권자의 29.84%가 찬성해서 가결됐다. 현재 대만의 국민투표는 전체 유권자의 25%이상이 동의하고, 반대표보다 많으면 가결된다. 이 안건이 가결되자 국내에서는 원전 마피아와 언론들이 이상하게 해석해서 떠들기 시작했다. "대만 탈원전 정책 폐기..한국은?", "대만 '탈원전 폐기'에 고무된 원자력계..'우리도 공론화'", "대만, '탈원전' 폐기 결정..전력난에 성난 국민 다수 지지" 등, 대략 이런 식이다. 그런데 과연 대만은 탈원전 계획을 폐기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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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러밴 이야기 1 - 미국과 카라반 그리고 멕시코해외소식 2018. 11. 13. 20:29
2018년 10월 12일, 온두라스 서북부에 위치한 도시 '산 페드로 술라(san pedro sula)'에서 160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서 멕시코 국경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온두라스와 멕시코 사이에 있는 과테말라를 거치는 동안, 이들의 숫자는 3천여 명으로 늘어났다. 21일 멕시코 치아파스 주에 들어설 무렵엔 이들 무리는 무려 7,000여 명으로 늘어나 있었다. * Spontaneous caravan of migrants winds way through Honduras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 중앙 아메리카 여러 국가들에서 출발해, 멕시코, 미국 등으로 이민을 가려는 이들 무리를 '캐러밴(caravan)'이라 부른다. 이런 이민자들이 무리를 지어 이동을 한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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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안락사 센터 건립 요청잡다구리 2018. 2. 22. 16:36
떠날 때를 알고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은 아름답다 떠날 때를 알고 보내주는 이의 손짓 또한 그러하다 어떻든 간에 자살이 문제인 건 맞다. 대체로 개인의 문제를 사회가 해결해주지 못 한다는 측면에서 말이다. 그리고 이 문제는 나도, 당신도, 국가도 모두 해결해줄 수 없다. 해결해줄 수 없는 문제를 가진 사람에게 ‘하면 된다’를 강요하는 것은 폭력이다. 방법이 없다면 그 사람의 선택을 존중해주자. 민폐 자살 어떤 자살 기사에는 ‘민폐’라고 말 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하철 전동차에 몸을 던졌거나, 사람 많은 길거리나 한강 다리에서 몸을 던졌거나 하는 경우다. 그렇다면 민폐가 아닌 자실이 있을까. 집에서 조용히 혼자 죽는다고 생각해보자. 누가 발견해줄지 몰라도, 첫 발견자에게 민폐다. 집 주인에게 민폐이며,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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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시재생 성과공유회 - 세운상가에서 사회적경제 만나기서울미디어메이트 2017. 12. 4. 15:46
12월 1일부터 2일까지 세운상가와 세운광장 일대에서 '2017 서울특별시 도시재생 성과공유회'가 열렸다. 서울시 도시재생지원센터가 주관하여 58개 주거지 재생지역과 활동가 등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지금까지 서울시가 추진한 도시재생 활동의 성과를 전시하고 알리는 자리였다. 행사는 크게 4가지로 나누어서 도시재생기업 아이디어 공모 발표, 도시재생 여행, 통합전시와 체험부스, 마을공연과 도시재생 장터 등이 진행됐다. 세운상가와 도시재생 세운광장 입구에 도착하니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건 '도시재생 정류장'이었다. 컨테이너박스로 만들어진 간이 부스 형태의 작은 건물이었는데, 행사 안내와 팜플렛 배부를 하는 동시에 도시재생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대기하는 장소이기도 했다. 여기서는 인터넷을 통해 사전 신청서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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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정책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청년토론회- 배운대로 사는 세상은 지났다서울미디어메이트 2017. 6. 12. 11:51
6월 9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청년정책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청년토론회'가 열렸다. 이 토론회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관계자, 그리고 전국의 청년 단체들이 모여서 청년문제와 그에 관한 정책들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다. 구종원 서울시청년정책담당관은 개회를 하면서, "요즘 사회는 청년들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반대로 청년들이 요구하는 것은 없을까, 있다면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라는 문제의식의 연장선상에서 이번 토론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좌장으로 토론을 이끈 임경지 서울시청년정책위원회 위원장은, "청년문제가 심각하다는 말이 나온지 오래됐지만 그다지 해결된 것은 없다"며, "청년정책 패러다임이 전국적 수준으로 균형적으로 자리잡으려면 어떤 방향으로, 어떤 방법을 써야 하는지를 모색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