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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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자전거길: 구례구역 - 곡성 - 횡탄정 인증센터국내여행/자전거2017 2018. 9. 12. 16:17
구례구역 인근 모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시 아침에 길을 나섰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이 묵어가는지, 따로 말 하지 않았는데도 자전거를 창고에 넣어두라고 안내해줬다. 어차피 싸구려 자전거라 대충 뒷마당에 세워둬도 된다고 했지만, 주인 아주머니는 안전하게 창고에 넣으라 하고 창고 문도 잠가줬다. 새벽에 나갈 때 괜히 깨워야 하지 않을까 걱정됐지만, 일찍 일어나 일을 시작하고 있어서 아무 문제 없었다. 4대강 국토종주 자전거길을 타고 가다보면, 야영을 하기엔 좀 애매한 곳들이 있다. 혼자라면 더더욱 내키지 않는 지점들이 있는데, 그래서 적당히 모텔이나 게스트하우스를 사용하는게 좋다. 보조배터리와 디카 등 충전도 할 겸 해서. 구례구역 쪽에서 북쪽 방향으로 계속 진행했다. 한동안은 파란 선만 그어진 국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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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자전거길: 매화마을 - 사성암 - 구례구역국내여행/자전거2017 2018. 9. 12. 12:11
매화마을은 희한하게도 지도에서 섬진마을이나 수월정, 혹은 매화마을 인증센터로 검색해야 나온다. 자전거 여행을 한다면 어디든 동네 이름보다는 인증센터 이름으로 검색하는게 낫다. 자전거 인증센터 부스는 네이버나 다음 지도에서 잘 나온다. 매화마을 작은 공원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길을 떠난다. 나름 공원이지만 땡볕을 피할 그늘이 마땅치 않다. 정자가 하나 있지만 이미 한 무리의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좁은 나무 그늘 아래서 잠시 쪼그리고 앉았다가 일어났다. 대체 그늘이 왜이리 귀한 것이냐. 자전거에 양산을 설치하고 싶을 정도다. 이제 섬진강은 바다에서 벗어나 강 모양을 하기 시작했다. 한쪽 옆으로 강을 보면서 여유로운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매화마을에서 북쪽으로 좀 올라갔더니 신기한 도로가 나왔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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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자전거길: 배알도 수변공원 - 매화마을 인증센터국내여행/자전거2017 2018. 9. 11. 16:48
배알도 수변공원 인증센터를 가려면 동광양으로 가야 한다. 광양과 동광양은 버스터미널이 달라서 잘 구분해야 하는데, 동광양터미널은 '중마 버스터미널'이라고 표기돼 있다. 하지만 부산 서부버스터미널에서는 동광양이라고 쓰여 있더라. 괄호하고 중마라고 쓰여져 있었는지 아닌지 가물가물하다. 어쨌든 난 동광양이라는 글자를 봤고, 동광양 가는 버스표를 달라고 했다. 하지만 동광양이 소리내서 발음하기가 꽤 어려운 단어더라. 모두들 한 번씩 큰 소리로 한 번 발음해보기 바란다. 나도 이게 발음하기 어려운 단어인지 모르고 매표원 앞에 서서 말을 하는데, 자꾸 똥광... 동과냥... 아니, 동,구앙... 아아 젝일. 이러고 말았다. 그랬더니 매표원은 아주 자연스럽게 "동광양요?"하더라. 아나운서 해도 되겠어. 도착하자마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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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주 자전거길: 창녕함안보 - 양산 물문화관 인증센터국내여행/자전거2017 2018. 9. 7. 16:58
함안 강나루 오토캠핑장은 국토종주 낙동강 자전거길 옆 공원에 위치해 있어서, 찾아가기도 편하고 아침에 바로 길 떠나기도 편하다. 여기서 약 4킬로미터 정도 내려가면 창녕함안보가 나와서 상쾌하게 도장 하나 찍고 갈 수도 있고. 다만, 마을과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뭔가 사러 나가기가 귀찮다. 남지를 거쳐서 간다면 미리 이것저것 사 가는게 좋다. 물론 아무것도 안 사먹고 굶으면 돈 아껴서 더더욱 좋다. 캠핑장 외곽으로 나 있는 이렇게 생긴 자전거길을 조금만 달려 나가면 창녕함안보 인증센터. 별로 특별한 건 없다. 스템프 투어를 하다보니 이게 국토종주인지 K워터 방문 투어인지 좀 헷갈리면서, 꼭 이렇게 가야만하나 하는 회의감이 무럭무럭 솟아오르는 시점이었다. 자전거로 국토종주를 또 한 번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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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주 자전거길: 무심사 - 합천창녕보 - 함안 강나루 오토캠핑장국내여행/자전거2017 2018. 9. 7. 15:15
계속해서 구지면 대구국가산업단지 쪽에서 무심사 가는 길. 사진이 많아서 적당히 자르고 넘어왔다. 이노정 쪽으로 가는 길인데, 우기시 침수 예정지라 한다. 비가 많이 오는 날이면 이쪽으로 안 가는게 좋겠다. 이노정 가는 길로 빠지면 이쪽에 한식부페라고 써붙여진 표지판들이 몇 개 나온다. 미리 알았다면 편의점에서 밥 안 먹었을 텐데. 하긴, 시간이 애매하면 음식이 없을지도 모르니까, 이걸 알았어도 그냥 미리 밥을 먹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한식부페 집은 식사시간 넘어서 애매한 시간에 들어가면 음식이 없을 수도 있다. 길 가다가 지나친 꽃길. 이런 길로 산책을 나가면 좋을 듯 한데, 지금은 자전거 타기도 힘들다. 이런 곳들을 보고 지나칠 때마다 한 번씩 생각해본다, 평생 다시 여길 와서 저 길을 걸어볼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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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주 자전거길: 대구 강정고령보 - 구지면 무심사 가는 길목국내여행/자전거2017 2018. 9. 6. 19:19
대구 변두리인 죽곡리(대구 강정)에서 오랜만에 제대로 된 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시 길을 나섰다. 오랜만에 사람 꼴을 해봤자 다시 자전거 타고 길을 달리면 이내 거지꼴이 된다. 어느정도 여행을 계속하면 그냥 포기하게 된다. 다시 배고파질 거니까 이번 한 끼는 굶자하는, 뭐 그런 당연한 이치랄까. 강정고령보 인증센터는 대구 강정 유원지 쪽에 위치해 있는데, 여기는 강변의 뻥 빈 공간을 공원으로 조성해놓은 공간이었다. 자전거나 스케이트 보드 같은 것 타기 딱 좋은 넓은 공간. 비가 많이 오면 침수 될 우려도 있을 듯 한데, 아마 그래서 공원으로 조성해놓은 거겠지. 여기에 디아크 문화관(The ARC)이라는 건물이 있는데, 마치, 마치 동대문 DDP 축소판 같이 생겼다. 노아의 방주를 형상화 한 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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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주 자전거길: 상주보 - 대구, 강정고령보국내여행/자전거2017 2018. 9. 5. 13:40
밤에 거의 잠을 못 잤다. 중간에 조금 자기는 했지만, 잠이라기보다는 잠시 기절했던게 아닌가 싶게 정신을 잃었다는 표현이 맞을 듯 하다. 아직 해 뜨기 전에, 사브작이 밝아오는 어스름한 하늘을 보며 일찌감치 일어나 길을 나섰다. 그래도 눈을 좀 붙이긴 붙였다고 피로가 약간은 풀렸다. 아침부터 상주보를 달린다. 아직 여름이지만 강 주변은 쌀쌀하다. 딱 이 정도 상태만 계속된다면 자전거 타기에 딱 좋을 텐데, 그럴리는 없겠지. 가까운 산 머리에 구름이 잔뜩 덮힌걸 보고는 오늘 살짝 비가 왔으면 좋겠다 싶었다. 아예 폭우가 쏟아지면 다니기 어렵지만, 흐리거나 보슬비가 살포시 내리는 정도라면 오히려 자전거 타기가 좋다. 물론 속력을 중요시 한다면 작은 비에도 미끄러지기 쉬워서 싫겠지만, 느리게 다니는 나는 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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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도에서 시화방조제 건너 서울로 자전거 타기국내여행/서울 2018. 9. 4. 13:10
대부도에서 서울까지 자전거로 달려봤다. 갈때는 오이도 역까지 전철을 타고 가서 대부도로 들어갔고, 집으로 돌아올 때는 대부도에서 서울까지 자전거를 타고 왔다. 캠핑 여행이 아니라서 짐이 적었기 때문에 무거운 고물 철티비로도 비교적 빠르게 돌아올 수 있었는데, 그리 재밌는 길이 아니라서 딱히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한강 자전거길이 광명 지나 안양, 군포까지 잘 연결되어 있으니 이쪽 길을 가든지, 아니면 오이도 역까지는 전철 타고 가서 쭉 뻗은 시화방조제를 한 번 타 보든지, 이렇게 구간 끊어서 하는게 좋겠다. 이걸 연결하면 재미없는 국도를 타야 해서 별 의미가 없다. 어쨌든 사진을 찍었으니 올려본다는 의미로 소개해본다. 시작은 대부도 남쪽 구석 펜션 단지(?). 새벽에 혼자 자전거를 타고 길을 나섰다.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