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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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음악 공연 - 월드뮤직 페스티벌취재파일 2011. 9. 9. 16:34
'월드뮤직 페스티벌'에서는, TV나 각종 미디어에서 흔히 보고, 들을 수 있는 음악이 아니라, 전세계 여기저기 존재하고 있지만 우리의 관심 안에 들어오지 못했던 음악들을 접할 수 있었다. 세계적으로 점점 비슷해져가는 상업용 음악들에서 벗어나, 아직 독특한 형식과 모양, 그리고 기발함과 엉뚱함 등을 간직하고 있는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였다. 월드뮤직 자체가 주류에서 약간 벗어난 음악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월드뮤직 페스티벌'에서는 이 범주에서도 또 변두리로 벗어나 있는 음악들을 모아, 다시 '프린지' 무대를 만들어 놓았다. 행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중앙의 큰 무대에는 주로 이름이 꽤 알려져 있는 뮤지션들이 섰지만, 그 옆 작은 무대에는 주로 아마추어들의 작은 공연들이 펼쳐졌다. 프린지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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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나라들 다양한 볼거리 - 코엑스 한국국제관광전취재파일 2011. 6. 4. 15:09
지난 6월 2일부터 코엑스 3층에서 '한국국제관광전'이 열리고 있다. 국내 각 지역 지자체들과 함께 해외 60여 개 국가들이 참여해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행사다. 한 마디로 '우리 쪽으로 관광 하러 오세요'라고 알리기 위한 홍보 한마당이라고 보면 된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더 잘 먹는다고, 이런데 관심 가질 사람들은 여행을 좀 다녀 본 사람들 일테다. 그런 사람들의 눈에 띄어, 호기심을 자극하고, 관광객으로 유치하는 데까지 이어지게 하려면, 단순히 홍보부스 덜렁 차려 놓고 기다리면 별 효과 없을 거라는 건 예상할 수 있다. 그래서 각국 홍보 부스들은 다양한 이벤트와 볼거리들을 준비하고 있다. 사실 나는 별 기대 없이 한 번 둘러나 봐야지 하고 갔다가 장장 세 시간 동안 이 안에서 노닥거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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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in Pai해외여행/Love in Pai 2011 2011. 3. 26. 23:51
태국에서도 오지라 불릴 만큼 산 구석에 조그맣게 자리잡고 있는 마을, 빠이(Pai). 빠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빠이, 빠이 외치는 이유는, 그곳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건 눈에 보이지 않는 것. 보통의 관광지처럼 눈에 확 띄는 그 무언가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한적한 시골마을의 맑은 공기와 신선한 바람만으로도 온 몸이 깨끗해지는 느낌이랄까. 혹은 조그만 마을에서 노닥거리며 사람들을 만나고, 웃고, 하루하루 즐거움을 만끽하는 재미랄까. 아니면 혼자 외딴 방갈로에 콕 처박혀서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책을 읽거나 하루종일 멍하니 있을 수 있는 자유랄까. '여행지에서는 여행을 해야 한다'라는 강박관념을 풀어버릴 수 있는 곳,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가 있는 곳. 빠이가 매력적인 이유는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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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카오산의 상인들을 추억하며해외여행/Love in Pai 2011 2011. 3. 11. 13:17
카오산 로드 Khaosan Road 카오산 로드(Khaosan Road)는 태국의 수도 방콕에 있는, 100미터 남짓한 짧은 길이다. 해외여행을 좀 다닌 사람들이라면 다들 알다시피, 지금의 카오산은 전 세계인들에게 유명한 여행자들의 집합지다. 각종 호텔과 게스트하우스, 술집, 상점, 마사지 샵, 여행사 등이 들어차서, 방콕에서도 최고의 유흥지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여행자에게 카오산은 단순히 먹고, 마시고, 즐기는 곳 이상의 역할을 한다. 태국 여행의 베이스 캠프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 태국과 인접한 여러 나라들을 가기 위한 중간 체류지가 되기도 한다. 게다가 요즘은 더 나아가 유럽, 아랍 등 세계 각국으로 여행하는 사람들이 잠시 들렀다 가는 경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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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으로 흩날리던 오래된 사랑의 느낌해외여행/Love in Pai 2011 2011. 2. 21. 03:04
우리는 조용히 벚꽃 만발한 길을 걷고 있었다. 샴페인처럼 투명한 아침의 향기가 시큼하게 코 끝을 스쳤다. 이른 아침 이슬비처럼 벚꽃은 황홀한 바람에 춤 추듯 날아다녔고, 어디선가 들려온 쇼팽의 빗방울 전주곡은 우리의 뺨을 스치며 빈 공간에 수를 놓았다. 저기 언덕 아래로 펼쳐진 바다. 넘실대는 색색깔의 파랑 위로 갑자기 뛰어든, 파도를 타고 질주하는 벚꽃잎 하나. 무심코 그 궤적을 따라가다 문득 마주친 그녀의 눈. 그 눈빛이 어떠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나는 그 시선을 피해 저 너머로 눈길을 옮겼을 뿐. 마침 금빛으로 빛나기 시작한 아침 햇살이 그녀의 하얀 목덜미 위에서 아스라이 부숴졌다. 벚꽃처럼 흩날리던 단발머리 적갈색 고운 머릿결. 그 너머 무심히 이제서야 잠을 깨던 하얀 얼굴의 목련. 붉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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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수완나폼 공항, 새벽에 도착할 때 행동요령해외여행/Love in Pai 2011 2011. 2. 18. 12:21
많은 사람들이 태국으로 갈 때, 방콕 수완나폼 공항(Suvarnabhumi Airport)으로 입국한다. 그리고 엄청난 항공료를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싼 항공편을 찾는다. 그런데 운 좋게, 혹은 일찍 예매한 덕에 싼 항공편을 찾아서 예매했다 해도 문제는 남아 있다. 가격이 싼 항공편은 거의 99% 방콕 수완나폼 공항에 늦은 시각에 도착한다는 것. 운 좋게도 밤 11시 조금 넘은 시각에 도착하는 비행기 표를 얻었다 해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일단 야간에 도착하는 비행기는 거의 항상, 표기 된 도착 시간보다 조금 늦게 도착한다. 게다가 짐 찾는 데도 시간이 꽤 걸리는 데다가, 입국 심사에도 거의 항상 긴 줄이 늘어져 있기 때문에 의외로 시간이 오래 걸린다. 밤 12시부터 새벽 5시까지는 이른바 '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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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산에서 수완나폼 공항까지 쉬엄쉬엄 싸게 가기해외여행/Love in Pai 2011 2011. 2. 16. 17:49
나라고 여행지에서 맨날 헤매면서 삽질만 하는 건 아니다. 거의 가물에 콩 나는 정도긴 하지만, 그래도 가끔은 아주 깔끔하게, 아무 일 없이 목적지를 잘 찾아가기도 한다. 그래서 그런 대견한 나(?)를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카오산 로드에서 수완나폼 국제공항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해 싸게 이동하는 방법을 보여주기 위해 이 글을 쓴다. 대체로 공항으로 가는 길은, 여행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를 의미한다. 짐이 무겁고 많다면, 당연히 그냥 공항버스를 타고 한번에 가 버리는 것이 제일 좋다. 하지만 짐도 별로 없고, 못내 여행지를 떠나기 아쉽다면, 조금씩 조금씩 멀어지는 방법으로 페이드 아웃(fade out)을 하는 것도 괜찮은 마감 방법이다. 이 글은 마치 연인과 작별하듯 조심조심, 조금씩 조금씩 멀어져서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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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수완나폼 공항에서 카오산까지 싸게 가기해외여행/Love in Pai 2011 2011. 2. 14. 18:19
태국 여행의 첫 관문은 대부분 방콕의 수완나폼 공항(Suvarnabhumi Airport)이다. 이 국제공항에서 태국의 첫인상을 경험하고, 사람들과 언어, 날씨와 분위기 등을 가늠한다. 그리고 대부분은 여기서 첫날밤을 묵을 숙소가 있는 곳으로 바로 이동하는데, 그 목적지가 카오산 로드(Khaosan Road)인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태국의 여행자 거리이기 때문이다. 방콕 수완나폼 국제공항에서 카오산으로 가장 쉽고, 간편하게,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은 예나 지금이나 공항버스를 타는 것이다. 공항 1층 8번 게이트 밖으로 나가면, 다소 초라한 공항버스 매표 부스가 있고, 여기서 표를 사서 적당히 기다리면 카오산(방람푸) 가는 버스가 온다. 버스 번호는 AE2, 가격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