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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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코타이에서 롭부리 가기 -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51해외여행/동남아 2008 2009. 1. 9. 00:14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51 쑤코타이에서 롭부리 가기 쑤코타이 역사공원에서의 하이킹은, 여행 막바지에 오랜만에 상쾌한 기분을 맛 볼 수 있었던 탁월한 선택이었다. 한 낮의 뜨거운 태양도 자전거를 달리면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상관없었던 곳. 노을마저 아름답던 그 폐허의 푸른 초원. 마음같아서는 쑤코타이 올드시티에 며칠 머물면서 역사공원을 들락날락 하고 싶었지만,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니 이제 떠나야 할 때. 쑤코타이 시내에서 버스터미널까지 툭툭 요금은 20밧 (비수기라 장사가 안 되는지 흥정하기 쉬웠다). 다음 목적지는 롭부리(Lopburi). 쑤코타이에서 롭부리로 가려면 아유타야에서 버스를 타는 편이 낫다는 숙소 주인 말에 아유타야 행 버스를 타러 갔다. 하지만 쑤코타이에서 아유타야 가는 버스편은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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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코타이 역사공원 -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50해외여행/동남아 2008 2009. 1. 7. 23:34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50 쑤코타이 역사공원 쑤코타이 역사공원(Sukhothai Historical Park)은 약 1500 평방미터에 달하는 성벽 안쪽과, 그 성곽 외부에 동서남북으로 나눠져 있는 각각의 구역별 유적군으로 이루어진 큰 규모의 유적 공원이다. 한 때는 반짝반짝 빛났을 아름다운 유적들을 중심으로, 잘 가꾸어진 정원같은 예쁜 길들을 따라 하이킹을 즐기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딱히 유적들에 관심이 없더라도 예쁜 숲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 맑고 깨끗한 바람을 마음껏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그래서 태국을 가면 쑤코타이를 꼭 가 보라고 권하고 싶다. 쑤코타이가 마음에 든다면, 그보다 규모는 좀 작지만 유적과 현지인들의 삶이 잘 어우러진 아유타야도 가 볼 만 하고. 물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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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라이에서 쑤코타이로 -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49해외여행/동남아 2008 2009. 1. 6. 21:39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49 치앙라이에서 쑤코타이로 소박하지만 유유히 그리고 끊임없이 흘러가는 잔잔한 꼭 강(Mae Nam Kok)을 지켜보면서, 치앙라이(Chiang Rai)에서는 아주 여유로운 2박3일을 보냈다. 가장 큰 일은 오늘 뭐 먹을까 생각하는 일, 가장 서두를 때는 밤 9시에 문 걸어 잠그는 게스트하우스에 시간 맞춰 들어가기, 가장 싫은 일은 한국 가는 날 세어보는 일. 사실 치앙라이에서 트레킹을 한 번 해 볼까 고민하기도 했지만, 단 하루 갔다오는 데도 1500 밧(약 50달러)이라는 큰 돈이 들었다. 게다가 쓸 데 없이 온천이나 물놀이 코스가 들어 있어서, 물을 싫어하는 나같은 사람은 안 가기로 마음먹지 딱 좋았다. 그러다보니 어영부영 동네 마실만 다니다가 끝. 별로 흥미로운 사진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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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치앙라이 -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48 3/3해외여행/동남아 2008 2009. 1. 5. 17:15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48 3/3 태국 치앙라이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재미 중 하나는 현지의 맛있는 음식들. 치앙라이에서는 저녁 7시부터 영업을 시작하는 야시장의 푸드코트에서 맛있는 음식들을 다양하게 맛 볼 수 있다. 사실 종류가 크게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 한두번만 돌면 푸드코트에서 파는 음식들을 다 먹어볼 수 있을 정도. 하지만 푸드코트와 함께, 야시장과 시계탑 위쪽 시장 등을 돌아다니면 먹을거리는 정말 무궁무진하게 나온다. 매일 저녁 7시부터 문 여는 푸드코트. 치앙라이 버스터미널 근처에 있다. 광장 주변에 죽 늘어선 가게들로 가서 음식들을 사 모은 다음 아무 자리나 차지하고 앉으면 된다. 쓰레기는 그대로 두고 가면 청소하는 사람들이 알아서 치운다 (땅바닥에 버리지 말고 탁자 위에 올려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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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치앙라이 -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48 2/3해외여행/동남아 2008 2009. 1. 5. 01:19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48 2/3 태국 치앙라이 숙소를 잡고 짐을 내팽겨 쳐 둔 다음 바로 시내로 고고씽~ 하나라도 더 보고, 더 먹고, 더 찍고~ 보행자를 위한 신호등이 몇몇 있기는 하지만, 신호 지키는 사람은 거의 없는 분위기. 그나마도 신호등이 없는 곳이 많기 때문에, 동남아를 여행하려면 쌩쌩 달리는 자동차들 속에서 타이밍 잘 맞춰 길 건너는 방법을 일찌감치 터득해야한다. 그래도 갑자기 튀어나가지 않는 이상, 짜증내거나 빵빵거리는 일은 거의 없기 때문에 교통문화만 봐서는 한국보다 낫다. 아마도 왓 프라 씽(Wat Phra Sing). 중부나 남부 지역과는 조금 다른 란나 양식이라고 한다. 태국의 문제점 중 하나는 사원 수가 너무 많고, 추천하는 사원도 너무 많고, 아름다운 사원도 너무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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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치앙라이 -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48 1/3해외여행/동남아 2008 2009. 1. 4. 21:53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48 1/3 태국 치앙라이 나는 태국 남부보다 북부 쪽을 좋아한다. 예전에 처음 갔던 태국 여행 때 치앙마이의 매력에 흠뻑 빠진 다음부터, 태국을 가면 푸른 바다 펼쳐진 남쪽보다는 첩첩산중에 아늑하게 자리잡은 북쪽 지역을 즐겨 찾게 됐다. 그렇다고 딱히 트레킹을 한다거나, 고산족을 찾아 다니지는 않는다. 굳이 그런 걸 해야 할 이유를 느끼지 못 하기 때문이다. 그냥 가만히 조그만 마을을 돌아다니기만 해도 충분히 매력적이니까. 이번 여행 때, 방콕에서 시내버스를 기다리다가 우연히 만나 잡담을 나눴던 한 태국인이 말하길, 방콕 쪽과 태국 북부 지역은 종족 자체가 아예 다르단다. 그래서 성향도 많이 차이가 난다고. 어쩐지 그래서 그랬구나. 그 말을 듣기 전에도 북쪽 지역에 사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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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치앙콩 -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47해외여행/동남아 2008 2009. 1. 4. 17:12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47 태국 치앙콩 태국 치앙콩(Chiang Khong)은 라오스에서 넘어오거나, 라오스로 가기 위해 스쳐 지나는 작은 국경마을이다. 대체로 치앙라이를 통해 치앙콩 버스터미널로 가서는, 라오스로 가는 보트 타는 곳까지 썽태우를 타고 이동하는 루트가 많이 이용된다. 사실 별로 볼 것도 없는 작은 마을이라서 그냥 스쳐지나도 별로 아쉬울 것도 없는 곳이지만, 사람이 사는 곳이라면 어디건 이야기가 있고 구경할 것이 있다. 그러니까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국경 출입국 사무소에서 치앙콩 버스터미널까지 한 번 걸어가 보았다. 국경에서 버스터미널까지는 약 2~3킬로미터. 큰 길 따라 쭉 걸어가다가 다리 건너서 시장 쪽으로 계속 가면 된다. 시장이 있는 치앙콩 시내로 들어가면 약간 소도시 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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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훼이싸이, 태국 치앙콩 국경넘기 -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46해외여행/동남아 2008 2009. 1. 4. 13:41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46 라오스 훼이싸이, 태국 치앙콩 국경넘기 라오스의 훼이싸이(Huay Xai)에서 메콩(Mekong) 강을 건너면 태국의 치앙콩(Chiang Khong)으로 갈 수 있다. 메콩 강은 폭이 그리 넓지 않기 때문에, 태국과 라오스를 오가는 데 배로 삼십 초 정도 밖에 안 걸린다. 국경은 매일 오전 8시 부터 오후 6시 까지만 지나다닐 수 있고, 라오스에서 태국 쪽으로 가는 배 요금은 8,000 낍이다. 출입국 절차는 어렵지 않으나, 태국 쪽이나 라오스 쪽이나 출입국 카드의 앞뒷면 모두를 적어 넣으라는 요구를 한다. 다른 곳에서는 그냥 비워놓는 뒷면의 설문조사(?)까지도, 의미를 알 수 없지만 대강 적어넣어야 했다. 아침, 라오스 훼이싸이의 어느 게스트하우스. 오래된 전통가옥을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