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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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장 그늘막 텐트 개봉기 - 스위스 알파인 클럽잡다구리 2016. 6. 26. 15:45
방이 겨울엔 바깥보다 춥고, 여름엔 바깥보다 덥다. 특혀 여름철 밤엔 밖이 더 시원하길래 밖에서 잘까 해서 매트 깔고 누워봤는데 모기때매 안 되겠더라. 그래서 모기장 텐트를 사봤다. 새벽에 약간의 햇빛을 막아주면 좀 더 좋겠다 싶어서 한쪽 면은 막혀 있는 그늘막 텐트로 구입. 스위스 알파인 클럽. 이 글자 쓰여진 텐트들 은근히 여기저기서 봤는데, 야외용 텐트들은 다들 이쁘장해서 엄청 비싼줄 알았다. 근데 이 그늘막 모기장 텐트는 인터넷에서 15,000원. 대략 검색해보면 이 정도 가격대에 이런 종류의 텐트들이 많다. 근데 이걸 선택한 이유는, 일단 은근히 보던 이름이라서 어떤 건가 싶은 호기심이 가장 컸음. 그 다음엔 세일을 해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다른 종류들보다 약간 싼 가격 (배송비 무료).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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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탑승 후기 - 인천 북경 치앙마이 경유편해외여행 2016. 6. 8. 19:52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탑승 후기를 쓰는 것이 관행(?)인 것 같길래 나도 한 번 써 보겠다. 나 역시도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싸니까' 중국국제항공을 탔다. 인천공항을 출발해 북경을 경유해서 태국 치앙마이까지 가는데 왕복 33만 원이었으니 앞뒤 따지지 않고 살 만 했다. 환승시간도 적당한 걸로 찾았고. 그런데 일단 항공권을 사고 나서 수하물 문제로 검색해보니 악평이 자자하더라. 특히 수하물 분실이 꽤 자주 일어나는 듯 했다. 그래서 난 아예 수하물을 아주아주 최소한으로 줄여버렸다. 환승이기도 하니까 그냥 분실된다 생각하고 있으려고. 어쨌든 이런저런 것들을 두서없이 정리해보겠다. (날개에 중국국제항공 마크가 보인다) 대기시간 싼 만큼 대기시간이 긴 연결편이 많다. 운 좋으면 적당한 것을 찾을 수도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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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택시 블랙 탑승기IT 2016. 1. 6. 13:17
택시업계에 큰 바람을 불러 일으킨 카카오 택시. 긍정적인 반응도 있고, 부정적인 반응도 있고 여러 논란들도 있지만 어쨌든 큰 이슈가 됐고, 서서히 주변에서도 사용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해서 나도 한 번 때가 되면 이용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그러던 차에 티스토리에서 '카카오택시 블랙'을 탑승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이벤트에 당첨됐다. 평소에 일반 택시도 웬만해선 잘 사용하지 않으니, 이런 고급 서비스는 아예 꿈도 안 꾸고 있었는데. 핸드폰도 기본요금제를 사용하고 있어서 밖에 나가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일단 집에서 호출을 하고 어떻게 되나 지켜봤다. 카카오택시 앱으로 출발지와 도착지를 설정하고 호출 버튼을 누르고 기다리면, 근처에 있는 택시가 콜을 접수하고 바로 출발지로 달려오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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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년 만의 귀환, 외규장각 의궤 특별전 - 국립중앙박물관전시 공연 2011. 9. 1. 15:19
1866년, 프랑스는 천주교 탄압을 구실로 '병인양요'를 일으키고 강화도를 점령했다. 하지만 조선군에게 밀린 프랑스군은 대량의 보물과 외규장각의 도서 등을 약탈하고, 관아를 불지르고 퇴각했다. 그 후 145년이 지난 지금,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던 외규장각 의궤들이 드디어 고국에 돌아오게 됐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2011년 7월 18일부터 9월 18일까지 "145년 만의 귀환, 외규장각 의궤"라는 제목으로, 특별전은 개최하고 있다. 돌아온 유물들 중 일부를 일반에게 공개하는 행사다. 그동안 방학 기간을 맞아 수많은 어린이들로 바글바글해서 갈 엄두를 못 냈다면,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기간을 노려 보자. 개학을 해서 비교적 한적하게 관람을 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 수요일은 밤 9시까지 개방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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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전, 세계미술의 진주 동아시아전, 프랑스 국립 베르사이유 특별전전시 공연 2010. 11. 9. 19:59
일주일 전에 저녁 무렵에 갔다가, 줄 선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아쉽게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던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전. 일요일 오전에 문 열자마자 찾아간 친구가, 그 시간에는 사람도 별로 없고 한적하다는 문자를 보내왔다. 그래서 부랴부랴 씻고 바로 나가...려다가 조금 뭉기적거리고, 밥도 먹고 갔더니, 역시 이번에도 사람은 많았다. 저번처럼 입구 앞에 길게 줄 서서 기다리지는 않아도 됐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랄까. 하지만 입구에서는 바로 들어갔지만, 전시실 내부에서는 벽에 딱 붙어서 길게 늘어진 사람들의 행렬이 보였다. 한국에서 각종 전시를 볼 때, 정말 이해 안 되는게 한 가지 있다. 일렬로 줄을 서서 작품을 '구경' 하는 것. 그렇게 밀고 밀리며 마치 의무인 듯, 규칙인 듯 구경하는 작품들이, 머릿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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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실험예술정신의 세계 퍼포먼스 아트 미디어 아카이브전을 보고전시 공연 2010. 11. 4. 18:16
지난 10월 19일부터 24일까지 홍대 서교예술실험센터 지하1층에서, '세계 퍼포먼스 아트 미디어 아카이브'전이 열렸다. 이 행사는 전시회 형태로 마련되었는데, 라트비아, 영국, 이스라엘, 일본, 핀란드, 한국을 포함한 총 10개국 37개 작품이 상영되었다. 전시회 주최는 '한국실험예술정신(KoPAS)'이었다. 한국실험예술정신은 매년 홍대에서 '한국실험예술제(KEAF)'를 주최하는 곳이기도 하고, 홍대앞에 '씨어터제로(theater0)'라는 곳을 운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번 '세계 퍼포먼스 아트 미디어 아카이브'전이 열리기 이전에, 블로거들을 초청해서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작품들을 감상하는 시간이 있었다. 나름 서브컬쳐(하류문화?)에 관심을 좀 가지고는 있었지만, 퍼포먼스 아트에 대해서는 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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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동피랑에서 벽화를 그렸어요국내여행/경상도 2010. 4. 12. 00:39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통영 동피랑 마을에서 벽화를 그리고 왔어요. 쌓인 일도 뒤로하고, 블로그 업데이트도 잠시 중단하고, 식음을 전폐하고(비싸서 밥 제대로 못 먹었음 ;ㅁ;) 그린 벽화는 만화 네 컷. 처음에는 그냥 화사한 꽃그림을 그리려고 했지만, 가만 보니 벽화에는 꽃그림이 많기도 하고, 또 많은 사람들이 가장 만만하게 작업하는 부분이기도 하고 해서 접었지요. 그래서 생각한 것이 내 웹툰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만화 벽화. 만화라는 장르를 선택하니 욕심이 조금 더 났죠. 단지 예쁘고 화려하고 보기좋은 벽화들은 가득가득 널려 있으니, 뭔가 메시지를 주자라는 것. 일단 화사하고 깔끔하고 아기자기 귀여운 점을 내세워, 그림 자체는 꼬마들이 좋아할 수 있을 만 한 쪽으로 표현. 그리고 깊은 의미를 좀 더 ..